詩 안에서684 세량지,원정리,보청천 / 겨울강에 눈물을 묻고 [세량지] 겨울 세량지가 궁금하여 먼 길 찾아나섰다. 산벚꽃 화려하던 봄날, 북적이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상상했던, 눈 하얗게 쌓인 풍경도 남도지방이라 기대에 못미치는 정도였다. 더구나 물이 고여있어야 할 저수지에 물이 없었다. 내년 봄을 위하여 저수지를.. 2012. 12. 25. 내일은 고백 / 연해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내일은 고백 ] - 연해 / 황호신 - 구름이 디디고 간 산등성이마다 흰 꽃 사월은 가고 오월은 발자국도 연초록 걸음 걸음 바람 묻은 봄비 흘리며 걸어간다 꽃비 날리던 날 언제였나 사브작 하얀 옷자락에 바람 동으로 서로 불어 들판 건너간 언덕 그 언덕 풀밭위에 나란히 누워 내일은 고백하리 사월에 못 다한 이야기 단심의 붉은 마음도 밤새워 듣고 또 듣노라면 흐트러진 오월에 물들어 오겠지 2012. 12. 23. 어느 가을날의 천생산 / 바람 되어 너에게 [천생산] 바람은 불어 어디로 가는가, 저 산 저 나무 그때 그대로인데, 흰 눈 덮여 바람 차가운 날, 다시 오리라. 다시 오리라. [도심의 공원] 바람 되어 너에게 - 연해 - 언젠가는 만날까하여 바람은 부는 거지 몇날 며칠이고 가다 보면 어느 무렵에는 닿을 수 있을 테니 과거에서 온 나는 굽.. 2012. 12. 21. 합강지점의 풍경들 / 겨울비 [소양강과 내린천의 합강] 물길이 합쳐지는 곳에서는 강물도 몸을 비튼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곳에서는 운명이 몸을 비틀 듯... [금강과 안내천의 합강] 계절과 계절이 만나는 곳에서는 하늘이 몸을 비튼다. 하늘이 몸을 비틀어 눈을 만들더니, 오늘은 겨울비를 내려주었다. 하얀 눈과 .. 2012. 12. 14. 뿌리깊은 나무 / 눈내리는 소리 [뿌리깊은 나무] - 충북 옥천군 대설답게 하얀 눈 하염없이 쏟아지던 날, 가눌 길 없는 그리움 하나 안고 그곳을 찾았습니다. 눈이 오면 행복하리라, 다짐했던 마음마저 꽁꽁 얼어버리고, 첫 발자국 남기며 강변을 거니는 동안, 알 수 없는 아픔은 저 깊은 수심에서부터 솟아 오릅니다. 어.. 2012. 12. 10. 문수사,담양,강천사 / 작은 詩의 위안 [문수산 문수사] 마지막 떨어져가는 단풍잎 하나마저도 붙잡아두고 싶던 날, 마음 둘 데 없어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던 날, [담양 메타세쿼이어 거리] 하루동안의 여행은 마음의 위안이 되고,,, 하루동안의 방황은 마음의 양식이 된다 하지만,,, [강천산 강천사] 방황이 끝나고 나면 돌.. 2012. 12. 3. 가을 열매를 찾아서... / 만남 [털이슬] - 기다림 털이슬의 꽃말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이란 말은 만남이란 말에서 불과 두어 페이지 앞에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보고픔이란 말은 기다림이란 말에서 불과 몇줄 앞에 있는 지도 모른다. 우연한 만남보다는 오래 보고파하고 기다린 만남이 더욱 반가울 것이다. 열매가 되어.. 2012. 11. 30. 늦가을 들꽃을 찾아... / 11월이 가기 전에 [노박덩굴] - 진실, 명랑 [주홍서나물] - 수줍음 [바위솔] - 가사에 근면 [나비나물] - 가을하늘의 자유 [댕댕이덩굴] - 적선 [좀바위솔] - 가사에 근면 [영국병정지의] - 국가에 충성 [미역취] - 섬색시 11월이 가기 전에 - 연해 - 11월이 가기 전에, 흰 눈이 덮이기 전에, 먼저 보내야 할 것이 있다 .. 2012. 11. 27. 어느 여름날의 천생산 / 그리움의 거리 [천생산] 두 나무인듯 한 나무인 소나무 [천룡사] 2012. 06. 29. 유난히 일찍부터 더위가 찾아왔던 올해. [개오동나무] - 젊음 '고상'이라는 꽃말도 있다. 하지만 고상보다는 젊음이란 꽃말이 더 마음에 든다. [병아리난초] - 귀여움 생각치도 않았던 곳에서 생각치도 않았던 병아리난초를 만났.. 2012. 11. 21. 자주쓴풀,꽃향유,흰꽃향유 / 추억 지우기 [자주쓴풀] - 지각 잊혀진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그러나 잊는다는 건 더 슬픈 일이다. [꽃향유,흰꽃향유] - 마지막 향기 한달만 잊지 않을거라 마음먹었다. 바라건대 그 사이에 내가 잊혀졌으면.... 추억 지우기 1 - 연해 - 기억을 버린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그러나 먼 길 갈 사람은 짐을 하나씩 줄이고 봄을 보내는 꽃나무는 추억을 하나씩 따서 버린다 나는 나에게 다짐했다 소식을 들어도 덤덤할 때까지는 한달만 걸릴거라고 그 사이에 부지런히 하나씩 버려야지 오늘도 빗소리 들으며 그리운 목소리 하나 지운다 2011. 04. 30 추억지우기 2 - 연해 - 잊어야 살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일은 애써 죽음을 잊으려고 하는 것 만큼이나 안쓰러운 일이다 어느 하루는 어두운 하늘이 지웠고 또 다른 .. 2012. 11. 19. 송호리,신안사,보석사 / 낙엽송 [송호리 국민휴양지] - 충북 영동군 [신안사] - 충남 금산군 [보석사] - 충남 금산군 낙엽송 - 연해 - 사라지는 모든 것은 속절없이 가고 다시는 되돌아 오지 않는다 지금 낙엽송 숲에선 봄 한때 나뭇가지 위에서 이루어졌던 인연의 송가가 한창이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떠나가는 잎 나무.. 2012. 11. 16. 문광저수지 / 낙엽지는 오후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운교리 가는 길] [사랑산 용추폭포] [사랑산 연리목] 낙엽지는 오후 - 연해 - 1. 지난 봄날 아릿했던 눈길과 여름 내내 흔들리던 마음들 매달고 있기에는 너무 무거웠기에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괴롭지 않아도 될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기에 미련없이 .. 2012. 11. 1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