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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8

바람을 보다 바람을 보다 / 연해 꽃잎의 흐름이 바람의 얼굴이었다 꽃은 마지막 서비스로 자신의 꽃잎을 날려 보이지 않는 바람을 군무로 그려내었다 제 몸 흔들며 날아가 바람을 묘사하는 꽃잎들의 스케치 보여도 보지 못했다 투명한 감각의 흐름 그들은 항상 무언가를 흔들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을 꽃이 없으면 낙엽을 떨구어서라도 기어이 제 형상 그려내는 그것 눈송이를 허공에 뿌려 잿빛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그것 아침에 쌓인 눈은 밤새운 그들의 몸부림 이른 저녁 꽃잎이 다 떨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보았다 처마 끝 울리는 풍경소리가 바람의 목소리인 것을 Solamente El Amor - Nicolas De Angelis 2018. 2. 11.
꽃지 / 2011년이여 안녕히 ~ [꽃지 해수욕장 일몰 풍경] 이제 2011년도 몇시간만을 남기고 조용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저물어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만, 서해 바다너머로 넘어가는 저 태양은 내일도 변함없이 떠오를 것입니다. 또한 올해 피고 지었던 수많았던 들꽃들도 내년에 변함없이 피어날 것입니.. 2011. 12. 31.
꽃지 / 홍시 [꽃지의 저녁] [할미 할아비바위 일몰] 홍시 - 연해 - 가으내 시심이 깊어가더니 파란 하늘 배경으로 붉은 시가 돋아났다 시의 운율은 바람과 서리와 새벽별, 시의 문법은 햇빛 받아들여 깊은 맛 들게 하는 푸른 잎, 벌레 먹은 문장들은 탈고하고 단풍 물들여 낙엽으로 떨구고 나서야.. 2011. 11. 13.
꽃지, 간월도 / 겨울바다의 기억 [눈내리는 꽃지] [꽃다리 건너 방포항] [함박눈속의 오아시스] [안면도를 나오면서] [눈쌓인 간월암] 겨울바다의 기억 - 연해 - 겨울바다에 갔었지, 아무도 없는, 추억은 눈송이처럼 달려와 내가 나임을 차갑게 알려주었지 볼이 얼얼하도록 일깨워진 나의 기억은 너의 얼굴을 수평선위에 그려내고 두손 .. 2011. 2. 12.
다대포 꽃지 일몰 / 그대 등돌려 갈 때 [다대포 꽃지 일몰] [천리를 흘러온 물이 함께 데려온 토사를 쌓아두는 곳] [다대포 꽃지에 해가 저뭅니다] [전화를 받는 사이 해는 넘어가버리고, 여명만이 남았습니다] 그대 등돌려 갈 때 - 緣海 - 미처 다 하지 못했던 말들이 입안에 남아 그대 다시 뒤돌아보기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보고 있고, 그대는 .. 2011. 1. 18.
꽃지 / 저 길에 내린 단풍처럼 [꽃지 일몰] [꽃지 일몰] 저 길에 내린 단풍처럼 연해 너에게로 가던 길에 내린 단풍이 흰 눈으로 덮일 즈음 차갑게 식어버린 관심은 얼어붙은 외면이 되어버렸지 한때, 아침 여명에 빛나는 너의 눈길과의 마주침 가지위에서 속삭이던 숨결은 하늘로 흐르는 푸른 물결이었지 붉은 단풍이 서걱이는 낙엽.. 2010. 11. 13.
겨울 해변 <머뭇거렸던 시간의 파편들...> To The Children - Denean 2008. 2. 11.
비오는 가을, 그리워지는 것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현명한 거미는 풀잎에 집을 짓지 않는다 ] - 연해 / 황호신 - 아침 이슬이여 어쩌자고 풀잎에 머물렀나 거미도 거미줄 두르지 않는 풀잎에 그렇지 않아도 아침이면 햇살에 잠깐 빛나고 사라져야 할 운명인데 작은 바람 동안에도 고여 온 눈물처럼 속절없이 떨구어지고 말 것임을 돌아보면 슬픈 그림자 하나 내 가슴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가네 풀잎처럼 여린 영혼 어찌 손 내밀어 단 한번 빛나고 돌아서는 널 붙잡을까 비오면 자꾸만 맺혀지는 상념들 볼을 타고 풀잎끝에 방울로 맺히어 구르거라 밤이 다 하도록 아침이면 씻은듯 모두 잊으리라 햇살에 방끗 무지개처럼 웃어주리라 [아직도 기억된 풍경] [기억 속에 박힌 영혼의 파편들] [건너가 꽃이 되고 싶었지만] [푸르게 살아 있으리.. 2007.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