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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어느 가을날의 천생산 / 바람 되어 너에게

by 緣海 2012. 12. 21.

[천생산]

 

 

 

 

 

 

 

 

 

 

 

 

바람은 불어 어디로 가는가, 저 산 저 나무 그때 그대로인데,

흰 눈 덮여 바람 차가운 날, 다시 오리라. 다시 오리라.

 

 

 

 

 

[도심의 공원]

 

 

 

 

 

 

 

 

 

 

바람 되어 너에게

 

- 연해 -

 

언젠가는 만날까하여

바람은 부는 거지

몇날 며칠이고 가다 보면

어느 무렵에는 닿을 수 있을 테니

 

과거에서 온 나는

굽은 바위길을 걸어 올라

망각의 산을 맴돌다

바람에 떠밀려 미래로 가네

 

영혼에게도 공간을 주자

날개로 날아가든

발로 걸어오든

오다 가다 만날 수 있도록

 

 

 

 

 
 산다는 것은 / 김종찬
 
 어디로 가야하나 멀기만한 세월
단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고싶어
그래도 난 분명하지 않은 갈길에
몸을 기댔어

날마다 난 태어나는 거였고
난 날마다 또다른 꿈을 꾸었지
내 어깨 위로 짊어진 삶이 너무 무거워
지쳤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때
다시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대가 있고 어둠을 가를 빛과 같았어
여기서가 끝이 아님을
우린 기쁨처럼 알게 되고
산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