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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Essay & Photo29

봄은 벌써 흐르고 있었나 봅니다. 봄은 벌써 흐르고 있었나 봅니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두터웠던 얼음장 밑으로 넘쳐 흐르는 돌다리 위로 호기심 어린 고라니의 순한 눈망울 속에... 남녘엔 꽃소식이 전해지지만 아직은 두터운 겨울잠속에 빠져있는 시간 갑천 둔치를 거닐며 올해 만날 꽃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올해 지어질 꽃의 표정을 생각해봅니다. 가장 추웠던 날 가장 쌀쌀했던 하늘 쌩~한 아침 코끝에 흐르는 아린 바람속으로 지금은 花休期임에도 이미 봄은 볼을 붉히며 저만큼 성큼 다가와 있었나 봅니다 만남보다 기다릴 때 더 설렌 가슴으로 보내놓고 그리움보다 희미해진 당신의 윤곽 흩어질 봄의 향기를 그렇게 잊지 않고 기다려 보렵니다. 2024. 01. 27. 緣海 황호신 2024. 1. 27.
결혼하는 아들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2번째... 큰 아이 결혼시키면서 영상편지 올린지 5년만에 이번에는 둘째 아이 영상편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은 한참 지난, 올해 2월 27일 가족, 친지, 친구들의 조촐한 축하속에서 치러졌지만, 아직도 위세를 떨치는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장에서 보여졌던 영상을 이제야 이곳에 올립니다. 결혼을 하는 당사자나 찾아온 축하객들에게 참으로 힘든 행사였지만, 그래도 행복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아직도 꿈결처럼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둘째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직 막내는 결혼 생각을 안하고 있어서 언제 다시 축하영상을 올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첫째 결혼때 힘들어 하던게 무색하게 둘째는 좀 수월하게 행사를 치렀습니다. 코로나 와중이었지만, 아무래도 한번의 경험이 좀 더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지 .. 2021. 5. 16.
결혼하는 아들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결혼하는 아들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나 자신이 결혼한 지 엊그제 같은데, 큰 아이를 장가 보냅니다. 아직도 밑으로 둘이나 더 남아 있는데, 아이 엄마는 힘들어 합니다. 그래도 요즘 세상에 결혼해 주는 것만 해도 효도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건네 봅니다. 이제 막 사회.. 2016. 5. 15.
위대한 여정 (블라디보스톡 및 시베리아 횡단열차) [위대한 여정, 하늘의 길 땅의 길] 2015. 07. 26. 하늘에는 하늘의 길이 있고, 땅에는 땅의 길이 있습니다. 두 길이 이어지는 지점에서 신화가 싹텄고, 민족이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도 가 본 적 없는 하늘의 길을 통해서 내려온 천손족(天孫族)은 이 길을 통해 지배의 합리적 당위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비행기도 없던 아득한 옛날에 어떻게 하늘의 길을 열어 놓았을까요. 누구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하늘의 길, 그 하늘의 길은 실제로 있었고, 그 길을 통해 내려온 우리 민족의 역사는 위대한 여정이 되었습니다. 그 길을 확인하러 가는 이번 여행 또한 위대한 여정 아닐런지요. 새벽에 집을 나선 발걸음은 차창에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한강을 건너고, 이윽고 하늘길로 두둥실 날아 오릅니다. 상징적 의.. 2015. 11. 21.
위대한 여정의 첫 걸음 [수정산장 '포인트'에서의 "갑사를 위한 조망"]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먼 여행길도 처음 시작하는 첫 걸음이 있기 마련이지요. 머나먼 바다에 이르는 장강의 굽이치는 흐름도 이름 없는 계곡, 남상(濫觴)의 연원(淵源)으로부터 비롯됨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 2015. 7. 14.
윙크하는 표범장지뱀 서해안의 어느 바닷가.... 잘 발달된 해안사구는 이곳을 마치 한국의 사하라처럼 만들었습니다. 군에서는 바닷가 모래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목책을 설치해 놓았고, 그 목책 주변으로는 여러 갯가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통보리사초를 비롯한 사초과 아이들의 억센 잎 틈틈이 갯.. 2015. 6. 27.
쥬라기 월드 (표범장지뱀) [표범장지뱀] - 멸종위기종 2급 ▩ ▩ ▩ ▩ ▩ ▩ ▩ ▩ ▩ ▩ ▩ ▩ ▩ ▩ ▩ ▩ ▩ ▩ ▩ ▩ <쥬라기월드> 개봉 전에 미리 스틸샷 보여 드립니다. 쥬라기의 숲속을 거닐다가 저런 공룡을 맞닥뜨린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저 아이는 20cm 미만의 작은 도마.. 2015. 6. 16.
매물도 동백꽃 / 동백꽃 [등대섬과 동백꽃] [매물도와 동백꽃] [해금강 동백꽃] [소매물도 동백꽃] 동백꽃 / 연해 유난히 매서운 한파와 기록적인 폭설로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게 했던 이번 겨울도 어느덧 지나가고, 입춘, 우수, 경칩까지 다 보내고 나니 어느덧 완연한 봄날이다. 남녘으로부터 전해진 화신은 변산.. 2013. 3. 7.
계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을 위한 덕담] - 연해 - 올해도 어김없이 저마다의 희망과 비원(悲願)을 안고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으리라는 기대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부유하고 행복해지길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해가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 2013. 1. 1.
입술망초, 각시마 / 나를 보려고 남을 본다. [입술망초] - 뜨거운 유혹 입술망초의 뜨거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올해도 만나고 왔다. 밀회는 달콤했으며, 후환은 두렵지 않았다. 내가 감내해내고, 나만 누리고 싶은 입술망초의 뜨거운 유혹.... [각시마] - 운명 입술망초의 유혹이 있던 현장 바로 아래에 곱게 꽃피우고 있던 각시마, 위.. 2012. 9. 1.
금강애기나리 / 아름다운 균열 [아름다운 균열] 아름다운 균열 - 연해 - 화합과 통합만이 올바른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인데 아름다운 균열이란 말이 성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는 균열이라는 단어에서 불화와 다툼과 쇠락과 패망의 그림자를 읽는다. 또한 균열은 건물과 댐 등 건축물 붕괴의 근원적 원인이 될 수 .. 2012. 6. 1.
노루귀 / 들꽃 예찬 [노루귀] - 인내, 신뢰, 믿음 [노루귀 흰꽃] [노루귀] 꽃받침, 혹은 이른 봄 새잎이 노루의 귀와 닮은 꽃 - 노루귀 눈을 헤치고 나와 작은 꽃을 피우는 꽃 - 파설초(破雪草) 눈을 가르고 꽃대를 피워 올리는 꽃 - 설할초(雪割草) 노루귀를 닮고, 가늘고 긴 줄기를 가진 꽃 - 장이세신(獐耳細莘) .. 2012.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