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Poem & Photo

합강지점의 풍경들 / 겨울비

by 緣海 2012. 12. 14.

 [소양강과 내린천의 합강]

 

 

 

 

물길이 합쳐지는 곳에서는 강물도 몸을 비튼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곳에서는 운명이 몸을 비틀 듯...

 

 

 

 

 

[금강과 안내천의 합강] 

 

 

 

 

 

계절과 계절이 만나는 곳에서는 하늘이 몸을 비튼다.

하늘이 몸을 비틀어 눈을 만들더니, 오늘은 겨울비를 내려주었다.

하얀 눈과 겨울비가 합쳐지는 곳에서는 내가 비틀거린다.

 

 

 

 

 

겨울비

 

- 연해 -

 

겨울비 오는 날이면

우산도 없이 산 아래 굽은 길을 간다

이마에 소름 돋아

온기없는 마음에 빗방울 들이면

속으로 젖은 몸 안에도

꽃송이 몇개쯤은 피어나고

그리움의 허상이 넘나들던 머리에는

허연 김이 서리어

진저리치는 곳

끓는 이마에 멈추어선 시간이 있다

나는 나를 건드려 본다

슬프도록 겨울비 오는 날이면

 

 

 

 

....Hilary Stagg - Sweet Return

 

 

01. Sweet Return.

02. Reflections of Love.

03. Thinking of You.

04. Forever and a Day.

05. Homeward Bound.

06. New Terrain.

07. Simply Beautiful.

08. Evening Song.

09. Pleasant 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