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과 내린천의 합강]
물길이 합쳐지는 곳에서는 강물도 몸을 비튼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곳에서는 운명이 몸을 비틀 듯...
[금강과 안내천의 합강]
계절과 계절이 만나는 곳에서는 하늘이 몸을 비튼다.
하늘이 몸을 비틀어 눈을 만들더니, 오늘은 겨울비를 내려주었다.
하얀 눈과 겨울비가 합쳐지는 곳에서는 내가 비틀거린다.
겨울비
- 연해 -
겨울비 오는 날이면
우산도 없이 산 아래 굽은 길을 간다
이마에 소름 돋아
온기없는 마음에 빗방울 들이면
속으로 젖은 몸 안에도
꽃송이 몇개쯤은 피어나고
그리움의 허상이 넘나들던 머리에는
허연 김이 서리어
진저리치는 곳
끓는 이마에 멈추어선 시간이 있다
나는 나를 건드려 본다
슬프도록 겨울비 오는 날이면
01. Sweet Return.
02. Reflections of Love.
03. Thinking of You.
04. Forever and a Day.
05. Homeward Bound.
06. New Terrain.
07. Simply Beautiful.
08. Evening Song.
09. Pleasant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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