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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678

장태산의 가을 / 체온이 기억한 것들 [장태산] -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동 체온이 기억한 것들 - 연해 - 줄도 없고 칸도 없는 회잿빛 하늘 종이위에 글씨가 흐른다 글씨가 첫눈처럼 쏟아지면 마음이란 글자는 하늘을 가로질러 달아나고 얼굴이란 글자는 미련이 남은 듯 마지막 남은 단풍잎 귀퉁이에서 머뭇거리다가 문득 형체.. 2013. 11. 21.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 가을비 호숫가에서 [문광저수지] - 충북 괴산군 가을비 호숫가에서 - 연해 - 가을비 오는 날 호수에 갔지 호수는 친절하게도 그 넓은 품을 펼쳐 혼자인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지 나도 우산처럼 가슴을 확 열어 내 안 깊은 곳에 호숫물을 끌어대고 싶었지만 이미 그곳엔 바다가 출렁거리고 있어 조금만 더 주어.. 2013. 11. 6.
황매산의 추억 / 소식 [자주쓴풀] - 지각(知覺) [용담] -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 [쓴풀] - 지각(知覺) [구절초] - 어머니의 사랑 [미역취] - 경계 [산부추] - 신선 [억새] - 친절 [개쑥부쟁이] - 기다림, 그리움, 순정 [억새] - 친절 소식 - 연해 - 바람 부는 날은 떨리는 나뭇잎의 일렁임 속에 그대의 목소리가 있었.. 2013. 10. 29.
개쓴풀 / 개쓴풀을 베끼다 [개쓴풀] - 지각(知覺) [개쓴풀을 베끼다] - 연해 - 가장 이른 시간의 이슬 밟고 개쓴풀을 만나러 간다 아직 덜 깬 눈망울에 별빛들이 초롱초롱하다 솟아오른 태양의 맨 처음 빛만을 받아들이는 꽃 숲에는 더러 지난 밤의 덜 깬 꿈이 아직도 남아있을 것이다 모습은 훔쳐왔으나 아차, 뿌리에.. 2013. 10. 17.
물매화 [물매화] - 고결 먼 산에 비 뿌리더니 몰려든 안개따라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물매화 꽃잎으로 달려든 빗방울은 하얀 파편으로 점점이 흩어집니다 [물매화] - 결백 계절은 어느새 내 마음 떨구어 물위에 띄워 놓았는데, 꽃잎은 하늘 향해 꽃살문 열어놓고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 2013. 10. 5.
봄눈속의 꽃들 / 四月의 눈 [각시붓꽃] - 신비한 사람, 존경, 기별 [민둥제비꽃] - 겸양, 겸손 [할미꽃] - 슬픈 추억, 충성 [꿩의밥] - 무심함, 한 [4월 20일의 폭설에 갇힌 새잎] 四月의 눈 - 연해 - 무엇을 못잊어 저 겨울은 아직도 가지 못하고 하얀 눈을 뿌리는가 이제 막 눈 티워낸 새잎을 덮고 곧 져버릴 꽃 위에 쌓이고.. 2013. 4. 23.
꽃나들이 / 걷다가 다리 아프면 [각시붓꽃] - 신비한 사람, 존경, 기별 [솜방망이] - 그리움, 산할아버지, 안전합니다 [봄맞이] - 봄맞이, 희망 [줄딸기] - 존중, 애정 [양지꽃] - 사랑스러움 [솜나물] - 발랄 [광대나물] - 그리운 봄소식 [조개나물] - 순결, 존엄 [꽃다지] - 무관심 [냉이] - 봄색시,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 2013. 4. 20.
애기자운 / 미지의 꽃별 [애기자운] - 그대의 관대한 사랑, 나의 행복 [흰애기자운] - 그대의 관대한 사랑, 나의 행복 미지의 꽃별 - 연해 - 그가 꽃을 찾아 주었을 때 나는 어느 미지의 꽃별에 가 있었네 그가 꽃이 되었을 때 나는 꽃별을 거니는 어린 왕자가 되고 가끔 의자를 앞으로 당기어 함께 석양을 보았네 더.. 2013. 4. 20.
모데미풀 / 雪中花 [모데미풀] - 아쉬움, 슬픈 추억 雪中花 - 연해 - 봄속의 겨울, 눈이 내려 믿었던 봄날은 발밑에 묻히었네 하룻밤 사이 딴 계절 어제 보았던 세상은 다 어디 갔나 하얀 설원은 아주 잊으세요 봄을 위한 꽃은 이제 피어나지 않는답니다 바람 거세었던 날들 마음을 잃고 살아도 꽃은 언제나 가.. 2013. 4. 19.
만주바람꽃 / 봄 타는 저녁 [만주바람꽃] - 덧없는 사랑 봄 타는 저녁 - 연해 -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미필적 고의의 충동질에 바람꽃 놀아난다 뿌리만 남겨두고 온통 춤바람 났다 선량한 민초까지 전파되는 불온한 율동의 물결 속삭이듯 귓가에 스며드는 선동에 풀잎들 바닥까지 눕는다 노을이 하늘에 꽃을 피우면 .. 2013. 4. 6.
꿩의바람꽃 / 꽃몸살 앓다 [꿩의바람꽃] - 금지된 사랑 꽃몸살 앓다 - 연해 - 그해 봄에는 유달리 진달래색이 고왔고, 자리에 누운지 한달만에 한기로 떨리는 몸에는 열꽃이 곱게 피어났지 끓는 이마에 벚꽃잎 펄 펄 흩어져 눈앞에 온통 분홍빛 낙화의 물결 일었지 그렇게 봄은 가고 너도 갔지 미처 열지 못한 꽃다운.. 2013. 4. 3.
동강할미꽃 / 동강에 가자 [동강할미꽃] - 사랑의 굴레, 슬픈 추억 (운치리에서) [동강할미꽃] - 충성, 슬픔, 사랑의 배신 (마하리에서) 동강에 가자 - 연해 - 메마른 바람 불어와 그리움이 모래처럼 서걱이는 날은 사막길 강변에 시간 流砂처럼 느리게 흐르는 동강에 가자 거기 아슬아슬한 절벽에 참아왔던 목마름, 붉.. 201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