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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22

산중의 꽃 / 변산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산중의 꽃 ] - 연해 / 황호신 꽃잎을 펼쳐 보아도 찾아 주는 이 하나 없고 향기 흘려 놓아도 올라 오는 이 하나 없네 나는 산중의 꽃 숨어서 피어도 기다림 있고 보이지 않아도 그리움 품었네 나는 산중의 꽃 보러 오는 길 높고 험해도 뿌려둔 향기 따라 오소서 그대 누구든 꽃잎 지기 전에 꽃색 바래기 전에 내 마음 가져갈 이 누구? 2024. 03. 15. 산중의 꽃 / 연해 2024. 3. 15.
자연의 레시피 / 변산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자연의 레시피 ] - 연해 / 황호신 - 순서를 안다 무엇을 먼저 꽃피우고 나중에 꽃피울게 무엇인지를 때를 안다 해가 길어지고 짧아짐에 따라 무엇을 세상에 선보일지를 양을 안다 너무 많이 돋아나지 않고 그해 기후만큼만 싹 틔우기 음식 만들려다 불조절 양념조절 실패하고 짜고 탄 요리 먹으며 자연의 조절능력에 감탄한다 네 혀를 믿지 마라 너의 감정을 의심하라 부족함을 못견뎌 끝내 넘치는 지경이 되니 조금은 모자라게 약간은 어리석게 자연의 조리법을 따라야겠다 2024. 02. 27. 자연의 레시피 / 연해 2024. 2. 27.
바람꽃에게 / 변산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바람꽃에게 ] - 연해 / 황호신 - 어쩌면 그댄 알 수 없는 머나 먼 나라에서 내게 날아와 이제 막 날개를 접은 하얀 천사려니 마지막 새벽별 눈동자를 빛내고 쏟아지는 눈부신 아침 두리번 거리며 아직은 낯선 지상에서의 첫 대면 붙잡지 못할 바람처럼 다시 날아가버릴까 속절없는 꽃잎 위에 머물렀으나 머물 수 없는 그댄 바람이거니 2013. 03. 10. 바람꽃에게 / 연해 2024. 2. 18.
신비한 꽃사전 - 변산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신비한 꽃사전 ] -변산바람꽃 - 연해 / 황호신 - 겨우내 폐쇄적인 방안에서 추위로부터 도망다니다 물심양면으로 피폐에 이르게 된 인간들을 자연으로 불러내어 영혼과 육신을 정화시키려고 복수초와 더불어 이른 봄 가장 부지런히 꽃을 피우는 자연계의 들꽃을 이르는 말 주로 돌밭에 꽃을 피워 찾는 이들에게 고난을 주기도 하나 힘든 사랑이 지나고서야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다는 위안과 교훈을 주기도 함 작은 바람에도 잘 흔들려 바람꽃 가족이라는 설도 있으나 바람과 사랑을 자주 혼동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보다 더 달달한 바람으로 사랑을 구원하기 위해 바람을 부추킨다는 설이 더 유력함 전국 각지 여러 곳에 거주하나 원적지는 변산으로 동일하고 일문일파만이 존재하지만 그중 풍도에.. 2024. 2. 17.
그늘에서 핀 꽃 / 변산바람꽃 [ 그늘에서 핀 꽃 ] - 황호신 - 누군가의 그림자를 밟아 보았니 네 그림자를 밟혀 보았니 지나가는 햇살을 종일 바라만 보며 그늘에 들어 조그맣게 숨어 피는 넌 그림자가 없어 누군가의 태양이 되어 보았니 내 사소한 빛을 받아 보았니 고개를 내밀어도 닿지 않는 양지쪽 발돋움 하다 하다 지쳐 목이 길어진 너는 발이 없어 흩어진 빛이라도 좋아 무영의 산란광으로도 난 살 수 있어 갈 수 없어도 괜찮아 뒤쪽에 서있어도 그저 볼 수만 있다면 그늘이라서 더 오래 피고 그늘이라서 더 짙은 색으로 좀 더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넌 내 안의 그늘 속에서 보이지 않는 바람으로 피어난 넌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2. 4.
변산바람꽃 /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 연해 흘러도 이르지 못하는 바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강 그리움은 하늘에 흐르고 설움은 눈에 맺히는데 꽃입술은 어찌 희었으며 길어진 속눈썹을 어이하리오 천년을 달려와 만나는 날 그립게 부둥켜 안으리니 체온이 체온을 만나듯 강은 바다를 찾고 오래된 전설을 기억하며 바다는 강을 맞아들이리 2022. 11. 17.
2017 첫 들꽃과의 만남 [변산바람꽃] - 기다림 ◈ ◈ ◈ ◈ ◈ ◈ ◈ ◈ ◈ ◈ ◈ ◈ ◈ ◈ ◈ ◈ ◈ ◈ ◈ ◈ ◈ ◈ ◈ ◈ ◈ ◈ ◈ 구름에게 물음 - 연해 - 내 몸이 멈추는 날 돌아도 늘 제자리였던 생각이 자전을 끝내고 공전을 거듭하던 나의 행동반경은 헛된 반복을 그치겠지 우주에서 돌고 돌던 티끌의 움직임 가.. 2017. 3. 6.
변산바람꽃 / 천년후에도 헌화가 [변산바람꽃] - 기다림,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1. 躑躅(척촉-철쭉) 난 그대 앞에서 흔들리고 싶다 이제 막 물방울을 털어낸 하얀 바람이 연분홍 머릿결을 스치면... 천년의 다시 천년 전에 어느 여인의 시선을 흔들었던 것처럼 돌처럼 굳은 나의 의지를 바람앞에 머리칼처럼 마구 헝클어버리고 싶다 직립하는 절벽 그 수직위에 위태로운 자태로 흔들려 그 어느 누구라도 눈감지 않고는 올라오지 못할 치명적인 유혹으로 시험에 들게 하고 싶다 모든 걸 내려 놓고도 가지고 싶을 만큼 간절해지면 와서 데려가렴, 나의 마음을 절벽을 떠나 물기 말리고 한 다발의 단단한 상징이 되고 말지니 운명이 길을 정하면 별도 몸을 숨기고 날마다 속을 훔쳐보던 나비도 다시 오지 않네 그렇게 누군가의 .. 2015. 3. 17.
변산바람꽃 / 눈꽃으로 진다 해도 [변산바람꽃] - 기다림,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 눈꽃으로 진다 해도 - 연해 - 그대 봄 햇살에 취해 꽃잎 열어두고 있을 때 삼월 초하루 그 긴 하루를 시샘하다 꽃샘 눈이 내려 꽃 위에 눈꽃 피어도 꽃은 피하지 않는 것처럼 나비처럼 사뿐 사랑 왔다가 다시 날아가도 그 자리에서 도.. 2015. 3. 3.
노루귀 /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 기다림,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 변산바람꽃 - 연해 - 흘러도 이르지 못하는 바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강 그리움은 하늘에 흐르고 설움은 눈에 맺히는데 꽃잎술은 어찌 희었으며 길어진 속눈썹을 어이하리오 천년을 달려와 만나는 날 그립게 부둥켜 안으리니 체온이 .. 2015. 2. 23.
2015 첫 야생화를 찾아서 [복수초]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매년 꽃은 피어나고, 꽃쟁이들은 또 그 꽃을 찾아 나선다. 매년 첫 출사지가 정해져 있고, 만나지는 첫 들꽃도 대개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도 어디서 첫 꽃이 피었으며, 또 누가 그곳으로 움직이는지도 파악이 된다. 대개는 상황.. 2015. 2. 20.
첫 말띠 야생화를 찾아서.... / 봄이 오면 겨울은 쉽게 잊혀지고 [변산바람꽃] - 덧없는 사랑, 기다림 [복수초]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노루귀] - 인내 [너도바람꽃] -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 봄이 오면 겨울은 쉽게 잊혀지고 - 연해 - 지금 꽃이 피어있는 그곳은 얼마 전까지도 흰 눈이 두텁게 덮여 있는 곳이었지요 지금 물이 흐르는 그 계곡은 며.. 201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