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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Image49

어디로 흘러가든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어디로 흘러가든 / 연해 황호신 거쳐온 지난 날의 우리 여정은 얼마나 길었던가 생각 나? 복잡한 생의 기로마다 높은 산을 넘듯 깊은 바다를 건너듯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인연들 네가 가면 내가 가고 때로 손잡고 때로 앞서거니 떨어진 적은 있어도 떠나간 적은 없었지 잠시 우리 사이의 언어가 저 물속에 잠긴 물풀의 외계어보다 더 난해한 적 많았어도 우린 한 쌍, 한 편, 뗄 수 없는 커플 잊지 않았지? 어느 시베리아 강변에서의 여름을 떠나오던 날의 붉은 대지를 귀향길에 넘던 흰 봉우리를 우린 어디에도 머물 곳 없는 영원한 방랑자들 접힌 다른 차원에 너의 마음이 있다 해도 우린 가자, 날아 가자 존재치 않는 영원의 그곳으로 아득한 우리의 날개를 저어 2004. 01. 29.. 2024. 1. 29.
안성목장 / 너의 슬픔 막지 못하여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안성목장]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詩 : 2012. 02. 08 寫眞 : 2013. 01. 07 2013. 1. 17.
화휴기 / 매화마름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꽃의 유서를 보면 억새처럼 울어버릴지도 몰라 - [ 화휴기(花休期) ] - 연해 / 황호신 - 아파서 눈물이 날지도 몰라 청춘이 날아간 자리마다 한기 묻은 바람 시린 두눈에 스쳐 지나가면 첫눈처럼 울먹일지도 몰라 젊음이 피던 꽃턱마다 날렵한 이슬대신 성에가 하얗게 돋아나면 지나가버린 가을날 던져진 단풍잎 몇 장에 적힌 꽃의 유서를 보면 억새처럼 울어버릴지도 몰라 [매화마름] - 맑은 마음 - 날렵한 이슬 대신 첫눈처럼 울먹일지도 몰라 - 거리에서 / 김광석 거리에 가로등 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 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지 뭐라 말하려 해도 기억하려 하여도 허한 눈길만이 되돌아와요 거리.. 2013. 1. 3.
사랑은 슬픔 / 연해 [사랑은 슬픔] - 연해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사랑은 슬픔 ] - 연해 / 황호신 - 사랑한다고 말하면 눈물부터 난다 사랑이란 애당초 강물이었나봐 수위가 맞지 않아야 흐를 수 있듯 준 만큼만 받아 기쁨보다 더 받거나 더 주어 비로소 들판을 흐르는 사랑은 슬픔 Mickey Newbury - I Don'T Think Much About Her No More 이제 더 이상 그녀를 생각하지 않아요 이따금 내 마음 한켠을 스쳐지나가기는 하지만요 어제는 흘러갔네요 포도 넝쿨 위에 말라가는 레드베리처럼 잊혀지겠죠 오늘 이른 아침 시내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내 마음의 옛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했죠 그들과 내가 기억하는 좋았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웃었지요 난 아직도 달라스에 빛나던 불빛들을 선명하게 볼.. 2012. 12. 27.
내일은 고백 / 연해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내일은 고백 ] - 연해 / 황호신 - 구름이 디디고 간 산등성이마다 흰 꽃 사월은 가고 오월은 발자국도 연초록 걸음 걸음 바람 묻은 봄비 흘리며 걸어간다 꽃비 날리던 날 언제였나 사브작 하얀 옷자락에 바람 동으로 서로 불어 들판 건너간 언덕 그 언덕 풀밭위에 나란히 누워 내일은 고백하리 사월에 못 다한 이야기 단심의 붉은 마음도 밤새워 듣고 또 듣노라면 흐트러진 오월에 물들어 오겠지 2012. 12. 23.
[스크랩] 봄비야 꽃비야 봄비야 꽃비야/연해 꽃잎을 버려야 봄비에 젖을 수 있다면 연보라빛 유혹 미련의 편린들 모두 훌훌 떨구어 버리겠습니다 나를 버려야 그대에게 닿을 수 있다면 흔들리는 바람앞 몸짓들의 무게 전부 망설임 없이 버리겠습니다 아찔한 봄날 계절에 흘려 보내고 꽃잎 없이 살아야 한대도 그.. 2012. 5. 30.
[스크랩] 장미의 사랑 / 연해 장미의 사랑 / 연해 현명한 장미는 사랑앞에 가시를 떼어내고, 아름다운 장미는 사랑앞에 꽃을 피워내고, 우아한 장미는 사랑앞에 향기를 불러내고, 사랑스런 장미는 사랑앞에 빛을 반짝인다오. 2012. 5. 26.
[스크랩] 사랑한다 말보다는 사랑한다 말보다는 / 연해 나는 사랑한다 말하기 보다 달려가 안아주고 싶다 그립다는 투정보다 한번이라도 더 바라볼 것이며 프로포즈의 고백보다는 백개의 촛불을 밝혀 들겠다 잠시 이별의 나들이길에 오가는 길의 염려는 눈감은 키스로 대신 할 것이며 돌아와 재회의 시간에 반가운 .. 2012. 4. 14.
[스크랩] 오늘은 봄바람 오늘은 봄바람 /연해 어제는 봄비 풀꽃 꽃잎마다 내려 꽃술에 머물던 내 수심까지 적시더니 오늘은 봄바람 백목련 가지마다 불어 꽃봉오리에 머물던 내 근심마저 흔드네 봄비야 내려라 움트는 이 봄이 젖도록 봄바람아 불어라 불어 세상마저 흔들어라 봄비에 젖은건 내 심정 아니더냐 봄.. 2012. 4. 8.
[스크랩] 봄은 현기증이야 봄은 현기증이야 / 연해 우리 사이에 말이 길을 잃고 보이지 않는 미로에 머무를 때 봄은 얼마나 외로움이던가 서로의 가슴을 오가던 노젓는 배 한 척 꽃잎 사이에서 움직이지 않을 때 봄은 또 얼마나 긴 서러움이던가 봄은 현기증이야 무언의 바다를 배처럼 가르는 어지럼증은 모두 불치.. 2012. 4. 6.
[스크랩] 만남 9 만남 9 / 연해 수줍은 시간이었으면 좋겠네 나무들이 자라 꼭대기에서 팔을 벌려 만나고 강물이 흐르다 하류에서 서로 껴안는 그 시간이 사과처럼 볼 붉은 설렘의 시간이었으면 좋겠네 2012. 3. 20.
[스크랩] 만남 9 만남 9 / 연해 수줍은 시간이었으면 좋겠네 나무들이 자라 꼭대기에서 팔을 벌려 만나고 강물이 흐르다 하류에서 서로 껴안는 그 시간이 사과처럼 볼 붉은 설렘의 시간이었으면 좋겠네 telesys64 ↓여기부터 드래그 하세요 <CENTER> <TABLE style="BORDER-COLLAPSE: collapse" borderColor=#000000 cellSpacin.. 2012.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