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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684

노루귀 / 천년후에도 헌화가 [노루귀] - 인내, 믿음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3. 牽牛老翁 (견우노옹) 그대에게 기울다 마음이 엎질러지기 전에 그대 어깨에 가 닿고 싶소 그 곳에 기대어 수평을 이룬 마음과 마음이 오래도록 머물게 해주오 너무 높아 닿지 못할 곳 거기 반짝이는 꽃이 그대라면 비탈을 올라가 꺾고 싶소 절실해진 내 마음 그 꽃에 담아 천년후에도 헌화가 그대에게 바치게 해 주오 물결의 흔적이 바위속에 굳어진 연흔 그대의 물결을 연흔으로 새기고 싶소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 천년 후에도 그 물결에 휩쓸리게 해주오 One I Love / Meav 2015. 3. 25.
동강할미꽃 / 천년후에도 헌화가 [동강할미꽃] - 슬픈 추억, 사랑의 굴레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2. 水路夫人(수로부인) 오늘 밤 피그말리온에게 주문을 건다 그대의 손으로 거두어진 조각상 그의 입술에 온기를 보내어 심장을 뛰게 하소서 나를 보는 슬픈 눈에 눈물을 적셔 기다려 온 날들을 구원하소서 내일 아침 눈 뜨면 나의 여신이 살아 숨쉬게 하소서 하늘 가득 가냘픈 몸 흔들며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바람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는 꽃 아침 햇살이 이슬 걷어 가고 꽃송이마다 붉은 등 불이 켜지면 갈라테이아의 나비 날아와 너에게 반짝이는 새 생명을 주리니 나는 너를 얻고 싶다는 간절한 비원 너는 나에게 오게 될 것이라는 주문을 백번쯤 외우면 꽃은 절벽을 내려와 내 곁으로 걸어 올까 꿈은 꿈이었을 때 비로소 모습이 선명해지듯 가슴 속에서 .. 2015. 3. 20.
변산바람꽃 / 천년후에도 헌화가 [변산바람꽃] - 기다림,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1. 躑躅(척촉-철쭉) 난 그대 앞에서 흔들리고 싶다 이제 막 물방울을 털어낸 하얀 바람이 연분홍 머릿결을 스치면... 천년의 다시 천년 전에 어느 여인의 시선을 흔들었던 것처럼 돌처럼 굳은 나의 의지를 바람앞에 머리칼처럼 마구 헝클어버리고 싶다 직립하는 절벽 그 수직위에 위태로운 자태로 흔들려 그 어느 누구라도 눈감지 않고는 올라오지 못할 치명적인 유혹으로 시험에 들게 하고 싶다 모든 걸 내려 놓고도 가지고 싶을 만큼 간절해지면 와서 데려가렴, 나의 마음을 절벽을 떠나 물기 말리고 한 다발의 단단한 상징이 되고 말지니 운명이 길을 정하면 별도 몸을 숨기고 날마다 속을 훔쳐보던 나비도 다시 오지 않네 그렇게 누군가의 .. 2015. 3. 17.
너도바람꽃 / 얼음 구두 [너도바람꽃] - 사랑의 비밀, 사랑의 괴로움 얼음 구두 - 연해 - 꽃밭에서 길을 잃고 꽃잎 속에서 시간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서녘 눈발이 빗겨 들고 꽃들은 일제히 꽃잎을 닫고 있었지만 무도회의 시간들이 아쉬워 조금만 더, 조금만.... 마차가 복수초로 변하고 마부가 너.. 2015. 3. 8.
변산바람꽃 / 눈꽃으로 진다 해도 [변산바람꽃] - 기다림,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 눈꽃으로 진다 해도 - 연해 - 그대 봄 햇살에 취해 꽃잎 열어두고 있을 때 삼월 초하루 그 긴 하루를 시샘하다 꽃샘 눈이 내려 꽃 위에 눈꽃 피어도 꽃은 피하지 않는 것처럼 나비처럼 사뿐 사랑 왔다가 다시 날아가도 그 자리에서 도.. 2015. 3. 3.
노루귀 /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 기다림,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 변산바람꽃 - 연해 - 흘러도 이르지 못하는 바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강 그리움은 하늘에 흐르고 설움은 눈에 맺히는데 꽃잎술은 어찌 희었으며 길어진 속눈썹을 어이하리오 천년을 달려와 만나는 날 그립게 부둥켜 안으리니 체온이 .. 2015. 2. 23.
노루귀 / 어우러지니 꽃밭 [노루귀] - 인내, 믿음, 신뢰 어우러지니 꽃밭 - 연해 - 포기하지 않을 때까지가 청춘이다 꽃잎을 열어 두고 있는 곳까지가 꽃밭이다 눈물 없는 청춘이 어디 있으랴 어느 꽃밭인들 흰 눈 쌓인 적 없었으랴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될 때 한발짝 더 내디디면 길은 스스로를 연다 저 홀로 대답하.. 2015. 2. 12.
어리연 / 열림과 닫힘의 어느 순간에 [어리연] - 수면의 요정 [황금어리연] - 수면의 요정 [좀어리연] - 수면의 요정 어리연들 어느 공예가의 접기 솜씨가 저리도 정교하고 매끄러울 수 있을까요. 어느 화가의 붓터치가 저리도 곱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어리연의 레이스 장식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경탄을 금치 못할 것 .. 2015. 2. 1.
황금산의 초여름 / 눈이 있다면 꽃은 [금계국] - 상쾌한 기분 [왜솜다리] - 소중한 추억 [뻐꾹채] - 나그네 [참으아리] -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 [큰방울새란] - 미덕 눈이 있다면 꽃은 - 연해 - 안개 한줌으로도 그 꽃눈 틔웠으리라 열려있는 하늘은 땅으로 스러질지니, 꽃에게도 귀가 있다면,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대지를 두드리는.. 2014. 7. 28.
대청호 작약, 자운영, 애기메꽃 / 꽃이 뭐라고 [자운영] - 그대의 관대한 사랑 [애기메꽃] - 속박, 충성, 수줍음 [작약] - 수줍음, 부끄러움 꽃이 뭐라고 - 연해 - 호수는 물색 짙은 화장을 했다 있는 힘을 다해 지분향 가득 내심으로 카키색 꽃잎을 펼쳐 보지만 물가마다 오월을 보내는 시선에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어느때 호수는 흔들리.. 2014. 5. 25.
할미꽃 / 나만 모르고 있는 것 [할미꽃] - 충성, 슬픈 추억 나만 모르고 있는 것 - 연해 - 누굴 마음에 들이면 너무 다가서는게 문제다 다음의 일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아까워도 제 꽃잎 떼어내는 꽃이나 제 날개 떼어버리는 여왕개미조차도 알고 있는 것 화무십일홍이라는 말 길어야 열흘만 붉어도 충분한 것을 .. 2014. 3. 30.
첫 말띠 야생화를 찾아서.... / 봄이 오면 겨울은 쉽게 잊혀지고 [변산바람꽃] - 덧없는 사랑, 기다림 [복수초]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노루귀] - 인내 [너도바람꽃] -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 봄이 오면 겨울은 쉽게 잊혀지고 - 연해 - 지금 꽃이 피어있는 그곳은 얼마 전까지도 흰 눈이 두텁게 덮여 있는 곳이었지요 지금 물이 흐르는 그 계곡은 며.. 201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