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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동강할미꽃 / 천년후에도 헌화가

by 緣海 2015. 3. 20.

 [동강할미꽃] - 슬픈 추억, 사랑의 굴레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2. 水路夫人(수로부인)

 

오늘 밤 피그말리온에게 주문을 건다

그대의 손으로 거두어진 조각상

그의 입술에 온기를 보내어

심장을 뛰게 하소서

나를 보는 슬픈 눈에 눈물을 적셔

기다려 온 날들을 구원하소서

내일 아침 눈 뜨면

나의 여신이 살아 숨쉬게 하소서

 

하늘 가득 가냘픈 몸 흔들며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바람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는 꽃

아침 햇살이 이슬 걷어 가고

꽃송이마다 붉은 등 불이 켜지면

갈라테이아의 나비 날아와

너에게 반짝이는 새 생명을 주리니

 

나는 너를 얻고 싶다는

간절한 비원

너는 나에게 오게 될 것이라는

주문을 백번쯤 외우면

꽃은 절벽을 내려와 내 곁으로 걸어 올까

꿈은 꿈이었을 때

비로소 모습이 선명해지듯

가슴 속에서 피는 꽃만이

가장 소중한 꽃

내 마음에 화사히게 피어난

그 꽃을 나에게 데려다 줄 이 누구?

 

 

 

 

 

★ My Forever Friend (나의 영원한 친구) ★
Charlie Landsborough (찰리 랜드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