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 슬픈 추억, 사랑의 굴레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2. 水路夫人(수로부인)
오늘 밤 피그말리온에게 주문을 건다
그대의 손으로 거두어진 조각상
그의 입술에 온기를 보내어
심장을 뛰게 하소서
나를 보는 슬픈 눈에 눈물을 적셔
기다려 온 날들을 구원하소서
내일 아침 눈 뜨면
나의 여신이 살아 숨쉬게 하소서
하늘 가득 가냘픈 몸 흔들며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바람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는 꽃
아침 햇살이 이슬 걷어 가고
꽃송이마다 붉은 등 불이 켜지면
갈라테이아의 나비 날아와
너에게 반짝이는 새 생명을 주리니
나는 너를 얻고 싶다는
간절한 비원
너는 나에게 오게 될 것이라는
주문을 백번쯤 외우면
꽃은 절벽을 내려와 내 곁으로 걸어 올까
꿈은 꿈이었을 때
비로소 모습이 선명해지듯
가슴 속에서 피는 꽃만이
가장 소중한 꽃
내 마음에 화사히게 피어난
그 꽃을 나에게 데려다 줄 이 누구?
★ My Forever Friend (나의 영원한 친구) ★
Charlie Landsborough (찰리 랜드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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