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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684

윙크하는 표범장지뱀 서해안의 어느 바닷가.... 잘 발달된 해안사구는 이곳을 마치 한국의 사하라처럼 만들었습니다. 군에서는 바닷가 모래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목책을 설치해 놓았고, 그 목책 주변으로는 여러 갯가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통보리사초를 비롯한 사초과 아이들의 억센 잎 틈틈이 갯.. 2015. 6. 27.
쥬라기 월드 (표범장지뱀) [표범장지뱀] - 멸종위기종 2급 ▩ ▩ ▩ ▩ ▩ ▩ ▩ ▩ ▩ ▩ ▩ ▩ ▩ ▩ ▩ ▩ ▩ ▩ ▩ ▩ <쥬라기월드> 개봉 전에 미리 스틸샷 보여 드립니다. 쥬라기의 숲속을 거닐다가 저런 공룡을 맞닥뜨린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저 아이는 20cm 미만의 작은 도마.. 2015. 6. 16.
뻐꾹나리 / 뻐꾸기 소리 [뻐꾹나리] - 영원히 당신의 것 [흰뻐꾹나리] - 영원히 당신의 것 뻐꾸기 소리 / 연해 연락이 없는 사람을 기다리다 벤치에 누워 잠이 든 모양입니다 잠결에도 오고 가는 발자국 소리 들리고 초여름 그늘 속이지만 햇살이 지나가다 얼굴을 간질여 줍니다 기다리는 사람 대신 바람 소리 먼데.. 2015. 5. 28.
들현호색 / 들현호색 [들현호색] - 보물주머니, 비밀 (경북) 들현호색 - 연해 - 누군가를 향해 붉어진 마음이다 더 이상 감출 수 없어 범람하는 마음이 넘쳐 흐르는 자줏빛 강물이다 어딘가를 향해 뜨거워진 마음이다 더 이상 막아낼 수 없는 더운 숨결이 도도히 흐르는 강이다 불어오는 바람에 한 계절 그리움 .. 2015. 5. 26.
애기나리 / 몸살 [애기나리] - 깨끗한 마음 몸살 - 연해 - 나는 지금 불타고 있다 불길 속에서 그간 아물지 못했던 상처들과 잊지 못한 얼굴들 아직도 체화 되지 못한 그리움들이 한데 어울려 재가 되지 못하고 뼈를 세워 일어서고 있다 불을 불로 잡으려 베게옆에 온열기 달궈놓고 지나간 이야기들을 화형.. 2015. 5. 15.
앵초 / 젊은 시절과 고뇌 [앵초] - 젊은 시절과 고뇌, 첫사랑 젊은 시절과 고뇌 - 연해 - 그립고 궁금하여 먼 길 떠난 날 봄비 내렸습니다 이슬비의 체온은 뜨거웠습니다 거리엔 신열처럼 붉은 강물이 넘쳐 흐르고 걷다가 다 젖어버린 바짓단을 접은 채 그대 앞에 섭니다 마음은 이미 꽃처럼 붉었는데 그대는 그저 하얗게 탈색되어 나를 반깁니다 만날 수 없는 그대와 나의 언어들은 서로의 강변쪽으로만 흐르고 아직 붉은 채로 떨구어진 꽃잎들은 황토색 강물에 휩쓸려 한 복판에서 빠르게 흘러갑니다 강폭이 너무 넓습니다 소식이란 늘 그런 것인지요? 아직도 신발속에서 울컹이는 빗물처럼 가슴 한 쪽이 울먹거려 오고 얼굴에는 아픈 빗방울이 강물처럼 자꾸만 흐릅니다 만남이란 늘 그런건가요? 고뇌는 아직도 젊어 운무로 피어 오르고 잡을 수 없는 그대와 .. 2015. 5. 9.
용봉산 진달래 / 당신의 사랑은 [진달래] - 충남 홍성시 용봉산 당신의 사랑은 - 연해 - 생활에 벼리어진 마음의 날을 따뜻이 다독여 주었지 쓰다듬으면 까시러운 모서리의 날카로움 그 예각을 누그려뜨려 주었지 돌아본지 오래 되어 피폐해진 화단에 더듬어 온 손길이었지 깨어진 기왓장 사이에 손짓 하나로 한 송이 꽃.. 2015. 5. 5.
넓은잎각시붓꽃 / 들꽃과 사람들 [넓은잎각시붓꽃] - 존경, 신비한 사랑 들꽃과 사람들 - 연해 - 오래 함께 서 있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어서 서로를 주인공으로 빛내어 주네 오래 함께 길 걷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그림자 되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밀어주고 끌어주네 오래 함께 피어 있다 보면 색깔이 달라도 모.. 2015. 4. 19.
동강할미꽃 4 / 천년후에도 헌화가 [동강할미꽃] - 충성, 슬픈 추억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6. 歲月號(세월호) 세월이 속절없이 기울고 시간이 가라앉으면서 바다에는 전에 없던 벼랑이 솟아났다 절벽에는 꽃들이 신기루처럼 아롱거리다 화르르 꽃잎 흩날리면 파도에 휩쓸리는 꽃잎의 아우성 꽃잎들의 절규 얘들아 진짜 내가 잘 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 사랑한다... "세월호 카톡" 검색 한번에 쏟아지는 끝없는 꽃잎의 유서들 숨을... 못쉬겠어 마지막 순간에 날아든 저 꽃잎들의 사랑고백은 얼마나 숨막히는 진심일지 숨이 멎도록 쏟은 연서는 얼마나 깊은 내면에서 배달되었을지 죄없이 맑은 저 영혼들을 누가 데려갔을까 죄어 오는 가슴마다 남아 있던 이야기들은 이제 어디 가야 들을 수 있을까 슬픔만이 슬픔을 어루만질 수 있다면 나의 슬픔을 막지 말.. 2015. 4. 14.
노루귀,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복수초 / 춘분 [노루귀] - 인내, 믿음 [고깔제비꽃] - 진실한 사랑 [남산제비꽃] - 티없는 소박함 [복수초]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춘분 1 - 연해 - 봄이 좋아서 밤과 낮 서로 더 많이 가지려다 같은 길이로 나누었습니다 봄은 나눌 수 있어도 당신과 나 함께였던 기억은 나누어질 수 없습니다 봄은 보낼 수 있어도 당신과 나 주고 받은 마음까지 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오늘부터는 낮이 더 길어진다 해도 밤이 더 길었던 어제까지처럼 당신과 나는 변함 없기 때문입니다 춘분 2 - 연해 - 지금까지 내가 더 많이 차지했던 하루를 오늘부터 당신에게 넘깁니다 꽃이 피기에는 내 혼자의 밤은 너무 어두웠기에 더 따뜻한 당신 품안에서 많은 꽃들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어미를 따르는 병아리들처럼 조롱 조롱 꽃 피어나면 나는 그날.. 2015. 4. 5.
동강할미꽃3 / 천년후에도 헌화가 [동강할미꽃] - 슬픈 추억, 충성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5. 紫布岩(자포암-짙붉은 바위) 어쩌자고 저 높은 곳에 꽃을 피웠나 아찔한 높이만큼이나 치명적인 그곳의 아름다움 사람들은 그 미에 번뇌하면서도 절벽을 오르네 예쁜 꽃들은 늘 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피어있을까 그러나 그곳에도 바람은 불고 바람따라 꽃밭 바위는 온통 바다가 되어 일렁거린다 그 바다 파도에 예쁘다고 흔들리지 않을까 마음에 어떤 꽃을 들이느냐에 따라 내면의 색은 달라지고 향기 늘 머무는 그곳은 꽃들의 색으로 짙붉은 바위 그 색을 탐하려는 자 누구든 발밑에 가진 모든 것 심지어 목숨마저도 다 내놓아야 할 것이니 업보처럼 붉은 꽃 피워두고 있는 나는 죄인일까 그 꽃에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바치려는 자여 다 내려놓고 꽃자주색 바위.. 2015. 4. 2.
동강할미꽃2 / 천년후에도 헌화가 [동강할미꽃] - 충성, 슬픈 추억 [돌단풍] - 희망, 생명력 [동강고랭이] - 자중 [올괴불나무] - 사랑의 희열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4. 純貞公(순정공) 당신은 늘 바람앞에 등불 같았지 새끼를 다 키워내고 몸이 가벼워진 알락도요 같았지 날렵한 날개로 언제라도 날아가 버릴 것 같았지 바람아 불어라 우리 님 높이 날지 못하도록 꽃이여 낮은 곳에 피어라 우리 님 절벽위에 오르지 않도록 파도여 일어나라 우리님 물가에 가지 않도록 허리 가는 아내를 둔 남편의 조바심을 당신은 알까 늦도록 집 앞을 배회하다 쉬이 잠 못 이룸을 당신은 알까 망부가 부르다 망부석 되어버린 아픔을 당신은 알까 아, 허무할손 기다림이여 그토록 오랜 세월을 다하여 먼저 와서 기다리고 기다림에 지쳐가는 시간 동안 당신은 어느 .. 201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