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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동자꽃 외 / 구월, 그 숱한 그리움의 숲에서 [제비동자꽃] - 한, 기다림 지난 봄, 제비가 알렸던 봄소식, 제비동자가 여름소식을 마지막으로 전한다. 소나기의 기억으로도 격정은 부족했던 것일까. 늦장마의 가을 하늘이 어둡다. [애기앉은부채] - 미초(美草) 지난 봄, 앉은부채가 알렸던 봄소식, 애기앉은부채가 여름소식을 마지막으.. 2012. 9. 9.
입술망초, 각시마 / 나를 보려고 남을 본다. [입술망초] - 뜨거운 유혹 입술망초의 뜨거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올해도 만나고 왔다. 밀회는 달콤했으며, 후환은 두렵지 않았다. 내가 감내해내고, 나만 누리고 싶은 입술망초의 뜨거운 유혹.... [각시마] - 운명 입술망초의 유혹이 있던 현장 바로 아래에 곱게 꽃피우고 있던 각시마, 위.. 2012. 9. 1.
병아리풀, 물꽈리아재비 / 별을 닮은 꽃 [병아리풀] - 겸양 꽃이 핀다는 건, 하나의 우주가 열리는 것이다. 꽃은 그 우주의 공간에 돋아나는 별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일까. 꽃의 색깔은 별의 색깔과 닮아있다. 하나의 별이 돋아날 때, 한송이 꽃이 피어난다. [물꽈리아재비] - 수줍음 꽃의 체온은 따뜻하다. 별의 체온이 그러한 것.. 2012. 8. 22.
해오라비난초 / 당신의 이야기 [해오라비난초] - 꿈에도 만나고 싶다 해오라비난초의 꽃말이 "꿈에도 만나고 싶다"라고 한다. 얼마나 애절한 그리움이었으면 꿈에서도 만나고 싶어했을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해오라비난초를 만나고 왔다.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던 귀한 들꽃이 내게도 와 준 것이다. .. 2012. 8. 16.
휴가중 만난 들꽃 2 / 네가 보는 꽃잎 [구릿대] - 천사 너의 얼굴은 꽃잎이다. 나는 꽃을 보고 있지만, 너의 얼굴을 보고 있다. [노루오줌] - 기약없는 사랑 네가 가는 길은 꽃길이다. 나는 꽃길을 가고 있지만, 네 그림자를 따라 걷고 있다. [멸가치] - 순애보 너의 목소리는 꽃향기다. 나는 꽃 향을 맡고 있지만, 너의 목소리에 귀.. 2012. 8. 13.
휴가지에서 만난 들꽃 1 [솔나리] - 새아씨 배경만 보고도 어디인지 알아맞출 정도로 솔나리로 유명한 이곳을 다소 늦게 찾았다. 꽃은 막 지려하고 있었지만, 덕분에 다른 꽃들도 만날 수 있었다. [참배암차즈기] - 뜻하지 않은 만남 오랜동안 이 참배암차즈기를 보고 싶었으나 아직 인연이 아닌지 만나지지 않았다.. 2012. 8. 7.
참나리,노랑참나리 / 나리꽃과 8월 [노랑참나리] - 순결, 깨끗한 마음 둘 데 없는 마음은 바람을 닮고 싶었지 갈 데 없는 발길은 바다를 닮고 싶었지 [솔섬] 하늘과 바다 사이에 한 줄 수평선을 그어 거기 섬하나 심어놓고 싶었지 [참나리] - 순결, 깨끗한 마음 섬에서 육지를 보면 바다에서 섬을 보는 것 보다 더 많은 눈물이 .. 2012. 8. 2.
왕과, 노랑개아마 외 / 네가 보여준 그리움 [왕과] - 이슬마 왕과의 중국어 뜻은 오이라는 의미이다. 황과 혹은 월과라고도 하는데, 어이하여 이 아이에게 그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지만, 꽃의 모양이 오이꽃과 비슷하긴 하나, 많이 다르기도 하다. 쥐참외 혹은 이슬마라고 부르며, 열매 혹은 뿌리의 모양에서 작명된 이름인 듯 하다. .. 2012. 7. 30.
누른하늘말나리외 / 늪은 안개에도 꽃을 피운다. [누른하늘말나리] -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 지난번 게시한 누른하늘말나리가 있는 곳을 다시 찾았다. 몇몇 꽃이 더 올라왔고, 더 풍성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침 옆에 서있는 하늘말나리와의 대비가 이채로웠다. 이채(異彩)롭다는 말, 이런 때 써야 할 말이리라.. [구기자] - 희생 .. 2012. 7. 21.
칠보치마 외 / 눈길이 만나는 짧은 동안 [칠보치마] - 혼례,추억,희망,잊혀지지 않는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내 마음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비 그칠 무렵에야 맺힌 물방울 털어내고, 비로소 너를 똑바로 볼 수 있었지. 다시 본 너는 눈부심이었고, 환희였고, 황홀함이었다. 그렇게 너의 모습은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었다가, 그.. 2012. 7. 14.
하늘말나리 외 / 어느 바닷가에서 하룻밤 [하늘말나리] -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 꽃이 붉은건 열흘 넘기지 못하기 때문일까, [누른하늘말나리] -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 꽃이 붉은건 열흘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때로는 그 색을 버리기도 하는 것일까, [쥐방울덩굴] - 외로움 외로움이 꽃말인 쥐방울덩굴을 만났다. 정작 그들은 하늘 .. 2012. 7. 11.
왜개연 / 눈물 [왜개연] - 숨은 소녀, 순결, 다시 찾은 행복 지난번 남개연 사진 올리고, 하마터면 왜개연 빠뜨리고 지나갈 뻔 했다. 남개연과는 쌍동이처럼 닮은 왜개연, 암술머리인 주두반만 빨강색이 아닌 노랑색이다. 개연은 남개연과 꽃이 비슷하나, 잎줄기가 뻗뻗하여 물위로 솟아나와 있으며, 꽃.. 2012.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