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Poem & Flower

병아리풀, 물꽈리아재비 / 별을 닮은 꽃

by 緣海 2012. 8. 22.

[병아리풀] - 겸양

 

 

 

 

 

 

 

 

 

꽃이 핀다는 건, 하나의 우주가 열리는 것이다.

꽃은 그 우주의 공간에 돋아나는 별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일까. 꽃의 색깔은 별의 색깔과 닮아있다.

하나의 별이 돋아날 때, 한송이 꽃이 피어난다.

 

 

 

 

 

 [물꽈리아재비] - 수줍음

 

 

 

 

 

 

 

 

 

 

 

 

 

 

 

 

 

 

 

 

꽃의 체온은 따뜻하다. 별의 체온이 그러한 것처럼,

꽃이 아프면, 별의 이마를 짚어봐야 한다.

별이 흐려지면 꽃은 꽃잎을 닫으니까...

 

 

 

 

 

별을 닮은 꽃

 

- 연해 -

 

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것은

꽃이 지상에서 빛나기 때문이다

별을 향한 뜨거운 그리움이

하늘 향해 피어나기 때문이다

 

보라색 별을 닮아

신열에 들뜬 입술의 보라별꽃

노란색 별을 닮아

그렁그렁 깊은 눈매 노랑별수선

붉은색 별을 닮아

발갛게 볼 달아오른 별꽃 유홍초

 

꽃이 별을 닮아 피는 것은

꽃 안에 별의 체온이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별빛 받아 꽃잎을 열던 기억이

하늘 향해 일렁이기 때문이다

 

 

 

 

 

 
 
01. Omar / Waves of Emotion
02. Fransis Goya / Nostalgia
03. Giovanni Marradi / With You
04. T.S.Nam / Like a wildflower
05. Omar / Morning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