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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칠보치마 외 / 눈길이 만나는 짧은 동안

by 緣海 2012. 7. 14.

 [칠보치마] - 혼례,추억,희망,잊혀지지 않는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내 마음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비 그칠 무렵에야 맺힌 물방울 털어내고, 비로소 너를 똑바로 볼 수 있었지.

다시 본 너는 눈부심이었고, 환희였고, 황홀함이었다.

그렇게 너의 모습은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었다가, 그리움이 되어가는구나....

 

 

 

 

[끈끈이주걱] - 파리의 눈물

 

 

 

 

 

 

 

 

 

 

 

 

  

물가에만 필 줄 알아, 물 곁에 머무르다, 물이 되어가는 너,

포충의 그물에마저 치장을 하는 너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이구나.

날마다 길러 올린 꽃대위로 속죄의 하얀 잔이 눈부시다.

 

 

 

 

[털중나리] - 깨끗한 마음, 순결, 존엄

 

 

  

  

  

  

어찌 나만 그 아름다움을 탐하였으랴...

한 쌍의 유희는 탐닉의 시간을 희롱하는구나.

너의 정염이 차라리 눈부셔 나는 파란 하늘을 쳐다보련다.

 

 

 

 

[큰조아재비] - 사랑의 양식

 

바람이 들려주는 사랑의 세레나데에 맞추어

왈츠의 스탭을 밟으며 군무의 삼매경에 취해있던 너,

셜위 댄스, 너를 안고 돌아가고픈 시간은 늘 미래에 있단다....

 

 

 

 

 

눈길이 만나는 짧은 동안

 

- 연해 -

 

눈에도 길이 있어서

그 길따라 보여지는 세상이 있어서

나는 그 길 따라가서 당신을 봅니다

 

당신 눈길이 내게 닿을 때

그 길에 보여지는 마음 하나 있어서

나는 그 길 열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 눈길과 내 눈길이

서로의 동공에서 만나는 짧은 동안

찰라의 순간은 영원에 머물고

끝나지 않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빛을 따라간 그 길에서

두 마음이 서로를 확인하는 동안

백년에 다하지 못할 사랑 다 실어

당신을 눈부시게 마주 보겠습니다

 

 

 

 
The Ducbess Tree / The Scottish Fiddle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