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치마] - 혼례,추억,희망,잊혀지지 않는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내 마음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비 그칠 무렵에야 맺힌 물방울 털어내고, 비로소 너를 똑바로 볼 수 있었지.
다시 본 너는 눈부심이었고, 환희였고, 황홀함이었다.
그렇게 너의 모습은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었다가, 그리움이 되어가는구나....
[끈끈이주걱] - 파리의 눈물
물가에만 필 줄 알아, 물 곁에 머무르다, 물이 되어가는 너,
포충의 그물에마저 치장을 하는 너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이구나.
날마다 길러 올린 꽃대위로 속죄의 하얀 잔이 눈부시다.
[털중나리] - 깨끗한 마음, 순결, 존엄
어찌 나만 그 아름다움을 탐하였으랴...
한 쌍의 유희는 탐닉의 시간을 희롱하는구나.
너의 정염이 차라리 눈부셔 나는 파란 하늘을 쳐다보련다.
[큰조아재비] - 사랑의 양식
바람이 들려주는 사랑의 세레나데에 맞추어
왈츠의 스탭을 밟으며 군무의 삼매경에 취해있던 너,
셜위 댄스, 너를 안고 돌아가고픈 시간은 늘 미래에 있단다....
눈길이 만나는 짧은 동안
- 연해 -
눈에도 길이 있어서
그 길따라 보여지는 세상이 있어서
나는 그 길 따라가서 당신을 봅니다
당신 눈길이 내게 닿을 때
그 길에 보여지는 마음 하나 있어서
나는 그 길 열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 눈길과 내 눈길이
서로의 동공에서 만나는 짧은 동안
찰라의 순간은 영원에 머물고
끝나지 않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빛을 따라간 그 길에서
두 마음이 서로를 확인하는 동안
백년에 다하지 못할 사랑 다 실어
당신을 눈부시게 마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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