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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참나리,노랑참나리 / 나리꽃과 8월

by 緣海 2012. 8. 2.

 [노랑참나리] - 순결, 깨끗한 마음

 

 

 

 

 

둘 데 없는 마음은 바람을 닮고 싶었지

갈 데 없는 발길은 바다를 닮고 싶었지

 

 

 

 

[솔섬]

 

 

 

 

 

 

 

 

하늘과 바다 사이에

한 줄 수평선을 그어

거기 섬하나 심어놓고 싶었지

 

 

 

 

[참나리] - 순결, 깨끗한 마음

 

 

 

 

 

 

 

 

 

 

 

 

 

 

 

 

 

 

 

 

섬에서 육지를 보면

바다에서 섬을 보는 것 보다

더 많은 눈물이 필요할 것 같아

왜냐면 그 사이에 바다가 있기 때문에....

 

 

 

 

 

나리꽃과 8월

 

- 연해 -

 

너를 바다에 놓을지

하늘에 놓을지

아니면 절벽에 놓을지 고민하다가

 

너를 파랗게 그릴지

노랗게 그릴지

아니면 빨갛게 그릴지 궁리하다가

 

너를 8월에 놓기로 했지

한나절 차를 몰고 가

변산반도 끄트머리 섬에 걸쳐놓기로 했지

 

파도처럼 비스듬히

구름이 몰려오면

바람이 빗겨가는 언덕에 두기로 했지

 

8월의 태양이 한나절

지나간 너의 얼굴에

내 마음 붉게 붉게 칠해놓기로 했지

 

 

 

 

 
 Perhaps love - James Galway (Fl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