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684

전주수목원의 꽃들 / 눈내리는 소리 10 [물매화] - 고결, 결백, 정조, 충실 [물매화] 지난 가을, 매혹적인 흰 꽃으로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던 물매화가 마른 꽃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무엇을 못잊어 하늘을 바라보는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잠시 물매화의 마음이 되어 저 먼 하늘가 구름처럼 잊히지 않는 기억 모퉁이를 배회해 본다. [시베리아바위취] - 순응하는 아내 [시베리아바위취] 시베리아바위취는 꽃말이 참 재미있다. 순응하는 아내, 남자들이 참 좋아할 꽃말이다. 무슨 연유로 이런 꽃말이 붙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베리아쪽 여인들이 들으면 좋아할지 혹은 약간 불쾌할지는 모를 일이다. 어쨋거나 가정에 순응하여 행복한 가족 이루게 되길... 그래도 큰 꽃을 피우는 바위취나 참바위취, 구실바위취에 비하면 모습은 많이 다르지.. 2012. 2. 4.
대아수목원의 꽃들 / 만남 9 [청매] - 고결, 끝내 꽃을 피우다 [청매] 수목원은 타임캡슐이다.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는 봄을 미리 맛볼 수 있다. 그렇게 미리 앞당겨 놓은 봄 한켠에, 어딘지 한시 한 수 읊어질 듯한 청매가 고고하게 피어있었다. 꽃 뒤까지 훤히 비쳐질 듯, 얇은 한지같은 매화꽃잎 너머로 봄은 .. 2012. 1. 31.
[스크랩] 내 마음에 뜨는 별 내 마음에 뜨는 별 / 연해 별처럼 살고 싶다던 아이 소녀티 벗기도 전에 하늘에 올라 별이 되고 말았다네 그 아이 눈동자에 빛나던 별 내 마음에 닿기도 전에 흐려지고 말았다네 돌아올 길 없는 그 눈동자에 별들은 흘러 흘러 은하수 되었다네 약속했던 그 하늘 이젠 없지만 오늘도.. 2012. 1. 27.
미동산 수목원의 꽃들 / 그리움의 거리 [동백] - 자랑, 겸손한 마음 [동백나무] 떨어진 꽃이 더 아름답다는 동백, 그중 순토종 동백꽃이다. 쌍꺼풀 없는 옛 미인도속의 미녀처럼 홑꽃의 날렵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찬바람의 겨울에 어렵게 피어나, 절정의 봄에서 우뚝 목을 꺾어 떨어지고 마는 꽃, 미련없이 돌아서서 제 .. 2012. 1. 24.
눈속의 겨울 꽃들 / 만남 8 [광대나물] - 봄맞이 [광대나물] 광대나물은 볼수록 참 신기한 식물이다. 생김새도 중국 도깨비인 강시를 딱 닮았는데, 이름은 광대나물이다. 자세히 보면 옛 연극의 어릿광대를 닮기도 했다. 전국의 들판에 많이 자생하는데, 양지쪽에서는 한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비슷한 종으로.. 2012. 1. 15.
[스크랩] 호수의 고요 호수의 고요 / 연해 이른 새벽 아직 덜 깬 호수를 보았는가 안개 꿈결인듯 목까지 끌어다 덮고 바람은 아우성을 가슴에 묻고 그리움조차 죽지접어 부리 파묻어 아직은 더 잠들고 싶은 호수의 고요 적막속에 물결도 잠들었는데 아직 꿈에 젖은 이슬방울 외로운 별빛담아 호수에 허.. 2012. 1. 12.
[스크랩] 첫눈을 기다리며 첫눈을 기다리며 / 연해 첫눈을 기다리다 하늘과 산사이에 금이 갔다 빨간 단풍잎 몇개 남겨 첫눈 맞이할 준비를 마친 나무는 겨울쪽 능선에서 날마다 야위어만 간다 하늘금 너머 첫눈 다가오는 날 잿빛 하늘에 감추어둔 햇님 대신 거기 오랜 그리움 걸어두리라 너의 얼굴에 흐를 .. 2012. 1. 11.
[스크랩] 눈내리는 소리 9 눈내리는 소리 9 / 연해 세월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다 멈추는 곳에 내 청춘 있을까 깃에 묻은 눈을 털고 파르르 떠는 심장의 파열음 나는 내 가슴에 동심원을 그리고 날아온 화살을 맞는다 평생을 그려온 나이테의 중심에서 사랑은 시작되고 연륜의 끝으로 멀어질수록 굵어진 주.. 2012. 1. 9.
금강 엑슬루 타워 / 행복의 조건 [금강 엑슬루 타워]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행복에는 세가지 조건이 있다고 한다. "머리위에는 빛나는 하늘, 마음속에는 도덕법칙"을 외친 임마누엘 칸트, 칸트가 정리한 행복의 세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할 일이 있는 것, 둘째,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세째, 희망이 있는 것, 세.. 2012. 1. 8.
[스크랩] 남개연 남개연 / 연해 연꽃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던 날 장화 신고 물속에 들어가고야 말았습니다 물속에서도 물에 젖지 않는 그대에게 이렇게라도 다가 갈 수만 있다면 수심이 키를 넘어도 상관 없겠지만 그대 미소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서러움은 수압처럼 온 몸을 짓눌러 옵니다 진흙탕.. 2012. 1. 5.
설중 화살나무 / 눈내리는 소리 9 [화살나무] [화살나무] 쏘아야 할 무엇이 저리도 많은 것일까. 화살나무는 가지마다 붉은 열매를 가득 장전해 놓았다. 이제 시위에 매겨 쏘아 보내면 지난 여름이 날아갈 것이다. 화살나무의 과녁은 어디에 있는 무엇일까. 화살의 본분은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데 있는 것, 날아가서 뚫어야.. 2012. 1. 3.
명재 고택 / 겨울 사랑 [명재 윤증 선생의 고택] [명재 윤증 선생의 고택] 명재 고택은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유학자 명재 윤증 선생의 고택이다. 숙종대에 건립되어 후대에 수리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안채와 사랑채가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1984년 문화재 지정 당시 윤증 .. 2011.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