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684

[스크랩] 그대인 까닭에 소중한 삶입니다 그대인 까닭에 소중한 삶입니다 / 연해 그대는 좋음과 싫음으로 다 말해질 수 없습니다 사랑과 미움으로도 무언가 부족합니다 예쁘다는 것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소중함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그대는 그대의 이름일 때 가장 그대답고 그대의 얼굴일 때 제일 아름.. 2011. 11. 22.
[스크랩] 거울 거울 / 연해 거울을 떠났을 때 세상과 대결하지만 거울 앞으로 돌아와선 자신을 돌아보지요 거울을 떠나서도 항상 거울앞에 있는 것처럼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울 안에 있는 사람이 남이 아니듯 거울 밖에 있는 세상도 남의 세상이 아니잖아요 ♬ F.. 2011. 11. 22.
철지난 강가에서 / 꽃의 기도 [광대나물] - 봄맞이 [광대나물] 가을더위가 계속된 탓이었을까. 식장산의 등산로 주변에 광대나물이 곱게 피어났다. 한겨울에도 따뜻한 양지쪽에서 한두개체씩 피어주곤 하는 아이지만, 꽃이 다 들어가는 계절에 다시 봄이 온듯 활짝 피어난 이 아이들을 보니 무척 반갑다. 꽃말이.. 2011. 11. 20.
좀딱취 / 순례자의 가을 [좀딱취] - 가을의 전설 [좀딱취] 좀딱취가 피어나면, 봄부터 시작되었던 들꽃들의 순례도 거의 마감된다. 맨 처음 눈보라속에서 가냘픈 하얀 잎을 펼쳐보이던 변산바람꽃부터 시작해서 한 해동안 우리나라를 온갖 색깔과 갖가지 이야기로 꽃피워오던 들꽃은 가을 찬바람속에서 .. 2011. 11. 17.
[스크랩] 끝사랑 당신 끝사랑 당신 /연해 첫사랑은 추억속에 묻고 끝사랑은 땅속에 묻는다 별들이 보내온 바람따라 강물처럼 흘려온 세월 다 보내고서야 돌아보는 얼굴 당신과 나는 사랑의 끝으로 여기 있네 끝사랑에 정 하나면 충분하지 나는 당신에게 첫사랑보다 안쓰러운 마지막 사랑 되기 원하네 .. 2011. 11. 17.
[스크랩] 가을비 사랑 가을비 사랑 / 연해 적시지만 고이지 못하고 내리지만 흐르지 못한다 너와 나, 왔다가 돌아서는 한나절 가을비 젖어도 서로에게 스미지 못하고 만나도 서로에게 머무르지 못하네 2011. 11. 17.
꽃지 / 홍시 [꽃지의 저녁] [할미 할아비바위 일몰] 홍시 - 연해 - 가으내 시심이 깊어가더니 파란 하늘 배경으로 붉은 시가 돋아났다 시의 운율은 바람과 서리와 새벽별, 시의 문법은 햇빛 받아들여 깊은 맛 들게 하는 푸른 잎, 벌레 먹은 문장들은 탈고하고 단풍 물들여 낙엽으로 떨구고 나서야.. 2011. 11. 13.
진안 마이산 / 너를 만나기로 한 날 [마이산 여명과 일출] - 10/26, 부귀산, 반월제에서 - 너를 만나기로 한 날 - 연해 - 가을비 밤새 설레인 마음 적시더니 앞유리창에 쏟아져 내린 가을잎 편지지에 아침 사연이 오롯하다 고사리 손 닮은 단풍잎은 빨강 어리광 이빠진 동그라미 은행잎은 노랑 고백글 가지째 떨어진 느티.. 2011. 11. 9.
[스크랩] 행복한 눈물 행복한 눈물 /연해 사랑스러운 너를 보면 내 마음 이렇게 행복한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 슬프면 운다고 하는데 가장 기쁠 때도 울고 싶어지나 봐 아마 사랑을 부르는 새들도 짝을 찾은 매미도 그래서 우는 것인가 봐 이 가을 사랑을 찾아 눈물나도록 행복해지고 싶어서 해가 기울.. 2011. 11. 8.
[스크랩] 가을비 발자국처럼 가을비 발자국처럼 / 연해 내 남은 생의 노을속으로 따라가고 싶은 사람 있다면 가을비 젖은 발자국처럼 소리없이 따라다녔으면 좋겠다 낙엽도 숨을 죽이고 온 힘을 다해 먼 허공에서 오는 빗방울 다 내게로 오듯 달려가는 내 마음 모두 그사람에게로 쏟아지는 한나절 내 생의 남.. 2011. 11. 8.
계절 끝자락의 들꽃 / 가을비 사랑 [좀바위솔] - 가사에 근면 [좀바위솔] 바위솔 종류중에서 작은 편에 속하는 좀바위솔 (혹은 애기바위솔)을 만나고 왔다. 물론 난쟁이바위솔보다야 큰 편이지만, 다른 바위솔 종류들에 비하면 무척 작은 편이다. 또한 이 좀바위솔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강인한 식물인듯 보이나 지형과 방향에 맞는 일부분의 지역에만 서식하는 까다로운 아이들이다. 바위솔의 꽃말은 '가사에 근면'이라고 한다. 어떠한 연유로 이와같은 꽃말이 붙었는지는 모르나, 무척 모범적이고 교훈적인 꽃말이다. 바위틈에 붙어서도 악착같이 살아내는 모습에서,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가정을 지켜내는 가장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그래서 가사에 근면함이란 꽃말이 달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화살나무] - 위험한 장난 [화살나무] 화살.. 2011. 11. 5.
늦가을의 들꽃들 / 꽃이라는 이름으로 [개쓴풀] - 지각(知覺) [개쓴풀] 개쓴풀은 참 보기 힘든 꽃이다. 다른 쓴풀 종류들은 군락이 제법 크게 자리잡는게 보통인데도, 개쓴풀은 몇개체만이 좁은 지역에 자리잡아 자라고 있을 뿐이다. 지난 여름엔 잎조차 보이지 않던 개쓴풀이 가을이 되니 자라서 꽃까지 피워주었다. 개.. 2011.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