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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눈속의 겨울 꽃들 / 만남 8

by 緣海 2012. 1. 15.

[광대나물] - 봄맞이

 

 

 

 

 

 

 

 

 

[광대나물]

 

광대나물은 볼수록 참 신기한 식물이다.

생김새도 중국 도깨비인 강시를 딱 닮았는데, 이름은 광대나물이다.

자세히 보면 옛 연극의 어릿광대를 닮기도 했다.

전국의 들판에 많이 자생하는데, 양지쪽에서는 한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비슷한 종으로는 자주광대가 있는데, 자주광대는 외래종이다.

흰꽃광대나물은 꽃이 광대나물과 비슷하긴 하나 다른 종이다.

흰꽃광대나물은 하얀색 꽃이 피는 광대나물 흰꽃과도 다른 종이다.

광대나물중에서는 점박이도 있고, 사진처럼 밋밋한 녀석들도 있다.

한겨울에 눈속에서도 피기 때문에 벌, 나비를 기대할 수 없어

폐쇄화로 결실하기도 한다.

 

광대나물 꽃말은 봄맞이, 봄을 기다리기 지루하여 일찍 꽃피웠나보다.

그런데 저렇게 하얀 눈속에서 꽃을 피웠으니 얼마나 추울까...

 

 

 

 

 

[개불알풀] - 기쁜 소식

 

 

 

 

 

[개불알풀]

 

개불알풀의 종류도 몇가지 된다. 큰개불알풀에 비하여 아주 작고 홍자색의 꽃이 피는 개불알풀이다.

줄기가 곧게 서서 자라며, 꽃자루가 없이 엽액에 직접 달리는 점이 특징인 것은 선개불알풀이다.

이에 비하여 연한 하늘색의 꽃이 피며, 선개불알처럼 꽃이 엽액에 붙어피고, 털이 많은 종은 눈개불알풀이다.

이외에도 좀개불알풀, 큰개불알풀 등이 있다.

꽃이 지고 열매가 결실한 모습이 개불알 비슷하다 하여 개불알풀이란 이름이 붙었다.

맨 밑에서부터 두장의 사진을 보면 이해 되리라 생각된다.

너무 추운 나머지 잎들이 모두 빨갛게 상기되었다.

그럼에도 한개씩 꽃을 피워내니 참 기특하고도 장한 아이이다.

개불알풀들의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어서 추위가 가고 따뜻한 봄의 기쁜 소식이 오길 기다려지는 마음이다.

 

 

 

 

 

 

[큰개불알풀] - 기쁜 소식

 

 

 

 

 

 

 

 

 

[큰개불알풀]

 

현삼과의 여러 개불알풀중 제일 큰 꽃이 피는 아이이다.

봄이면 풀밭마다 파란 꽃들이 별처럼 피어 인상적으로 보이는 꽃,

큰개불알풀이 눈속에서 꽃을 피워내느라 애를 쓴 흔적이 여기 저기 보인다.

꽃잎은 녹아 내리기 직전이고, 눈이 사정없이 그위에 쌓여 얼어붙었다.

어렵게 꽃을 피워 놓았건만, 얼씬거리는 벌 나비의 그림자조차 하나 없다.

이 엄동설한에 어느 곤충이 있어 저들의 수분을 도와주랴....

그러나 대견스럽게도 저들은 수분을 마치고 열매까지 맺어놓았다.

바람이 도와 주었을까. 그러고보면 바람은 식물들의 대표적인 중매장이이다.

 

 

 

 

 

 

만남 8

 

- 연해 -

 

얼음장 밑 물소리로

느릿 느릿 올지라도

 

쌓인 눈 속 속삭임으로

머뭇 머뭇 올지라도

 

사랑은 더디 왔다

한번에 불타오르는 것

 

만남은 우연히 찾아와

운명이 되는 것

 

그렇게 너와 나

봄처럼 봄꽃처럼

 

 

 

 

 


Heart Of Mine
- Song by Ana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