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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散文76

타래붓꽃 [타래붓꽃] - 기쁜 소식 [흰타래붓꽃] [타래붓꽃] 어릴적 실타래를 풀어 실꾸러미에 감는 일이 바느질에서 어머니를 도와드리는 유일한 일이었다. 잘 뛰어 놀다가도 그 일만 하면 왜 그리도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졸리던지.. 꼬인 실타래를 펴서 두손에 걸고 팽팽히 당겨 엄마가 실을 감을 .. 2013. 5. 22.
반디지치 [반디지치] - 희생 [반디계곡] 백선을 보러 반디계곡을 찾았는데 아직도 무성한 반디지치들이 남아있다. 나뭇잎은 벌써 제법 짙은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고, 벌레들이 거미줄을 늘이고 길게 허공에 매달려 있다. 요즘의 숲속은 그래서 썩 들어가기가 내키지 않는다. 이날도 본의아니게 벌레.. 2013. 5. 17.
눈개불알풀 [눈개불알풀] - 기쁜 소식 [봄에서 여름 사이] 옅은 구름이 천천히 비를 뿌리며 지나가더니 뻐꾸기가 울었다. 이제 더이상 숲은 꽃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날로 짙어가는 신록이 계곡마다에 차양막을 씌우더니 이제 물소리도 점점 여름을 닮아간다. 그렇게 봄은 점점 여름에게 자리를 내어.. 2013. 5. 13.
자주족두리풀 [자주족두리풀] - 모녀의 정 [오늘, 살 수 있다면....] 꿈을 꾼 듯한 오후, 숲속엔 낙엽송 바늘잎 사이로 빛이 새어 들고, 빛은 나무들 사이를 가르고 날아와 이야기를 속삭이듯 족두리풀 족두리에 내려 앉는다. 오래된 전설의 등피에 불을 밝히듯, 족두리에 불이 켜지면 언제였던가, 그 옛날.. 2013. 5. 9.
수달래 [수달래] - 사랑의 즐거움 [수달래] 봄꽃이 어느정도 다 지나가고, 여름꽃은 아직 피기 전 즈음에 얼마동안의 화휴기가 있다. 그 시기에 물이 많은 계곡에는 붉은 수달래가 피어난다. 봄꽃을 향했던 렌즈들의 갈증을 어느정도 식혀줄 시원한 계곡의 꽃잔치이다. 가까이서 주고받는 대화도 .. 2013. 5. 5.
매화마름 [매화마름] - 맑은 마음 [매화마름] 이제 시작이구나 했던 매화마름이 벌써 끝물이다. 그 많던 논들이 다 갈아 엎어지고 겨우 하나 남은 논에서 담을 수 있었다. 매화마름의 생태는 알수록 신기한 꽃이다. 봄 풀이 푸르러지면서 잎을 내고 어느사이 꽃을 피운다. 그러다 뿌리쪽에서부터 말.. 2013. 5. 2.
깽깽이풀 [깽깽이풀] - 설원의 불심, 안심하세요. [깽깽이풀] - (광각) [깽깽이풀] - (105 마크로) [깽깽이풀] - (같은 장소 다른 기억) 꽃잎 하나 떨어졌다고 봄날이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억이 그날을 잊을 때, 그때 비로소 봄은 내게서 멀어진다. 훗날 기억하리, 그 해 그 봄은 참 따뜻했다고... Cape .. 2013. 4. 8.
호자덩굴 외 / 600회 글을 자축합니다. ['인연 바다' 600회 글을 자축합니다] 다음 블로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2005년 2월 28일이니 7년 반 정도의 세월이 흘렀네요. 처음에는 이 공간에 무엇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 지 막막했던 생각이 납니다. 시와 사진과 음악은 공감대역이 큰,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분야라 생각되어졌습니다. 이 세가지를 기본 재료로 하여,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나중에 되돌아 보아도 부끄럽지 않을 완성도 있는 시와 사진을 만들고, 거기 어울리는 음악도 감상토록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참 더디게 게시물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600 꼭지의 글을 채우는데 7년 반이 걸렸군요. 그래도 시간 나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부지런히 찍고, 적고, 검색해와 올리곤 한 결과입니다. .. 2012. 6. 24.
대청호와 하늘 퇴근하고 하늘이 좋아 무작정 달려가 만난 대청호, 이날 보려던 민백미와 자란초는 못보고 호숫가 하늘만 보다 왔습니다. La Novia (너무 너무 사랑했기에) Gigliola Cinquetti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칸초네로 친숙한 곡이지만 원곡은 남미의 호아킨 프리에트가 작곡한 것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여러 가수.. 2010. 6. 21.
서두르는 봄 예전에 근무하던 곳, 서산에 다녀왔습니다. 용비지의 벚꽃풍경을 보면서 예전 추억을 떠올립니다. 봄바람이 불어와 반영은 흩어졌지만, 기억까지 흩어지진 않았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용비지 풍경 - 목장을 돌아나오면서 개심사 가는 길,.. 2010. 5. 2.
삼월에 눈온 날 풍경 눈내리는 소리 6 - 緣海 - 生의 단면을 날카롭게 가르고 지나가는 벼리어진 호흡이 내는 거친 排氣音 아아 그날 나는 왜 혼자였던가! Craig Pruess / Buddham Sharanam 붓담 샤라남 2010. 3. 10.
[스크랩] 5주년 블로그 생활기록부 緣海님, Daum 블로그가 시작한 지 5주년이 되었습니다. 2005년 02월 28일 개설하신 후 1811일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811 개설일 2005년 02월 28일 오전 08:44 이었습니다. 첫 글 첫 발자국.. / 2005년 02월 28일 오전 08:47 첫 댓글 삐까뽀리님 "아쉽게도 그림이 안 떠요ㅠ" 첫 방명록 쇼핑몰제작센터 님 ".. 201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