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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散文76

구봉산 산행기 오랜만에 물을따라걷다님과 발을 맞추어 구봉산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구봉산 가기 전에 공주 연미산에 먼저 올라가 일출장면을 촬영하고 집에 와서 아침을 먹고 구봉산에 올라가니 약속시간보다 많이 늦어 오래 기다린 물따라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더군요. 위의 사진은 연미산에서 바라본 계.. 2010. 2. 8.
뿌리깊은 나무 눈은 모든 걸 덮었지만 기억까지 덮을 수 없습니다. 언제 가보아도 추억이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 곳, 그곳에 하얀 눈이 쌓였습니다. 시려운 손과 발 만큼이나 가슴도 시려왔습니다. 추억이 그리워 하는 것은 바로 그 시절인지도 모릅니다. 까닭없이 목이 메어와 언제나 눈물 나는 곳, 추억만큼 슬픔도 .. 2010. 1. 10.
2010 새해의 소망 2010 경인년 올 한 해의 소망을 생각해 봅니다. 지난 기축년을 시작하면서 다짐해 보았던 것인데 얼마나 실천하며 살았는지 모르지만, 올해 다시 다짐하며 새해를 시작합니다. 300번째 게시글인 올해 첫 글을 자축합니다. <2010. 01. 01. 감포항 새해 일출> 경인 2010 올 한 해는.... 부자 되겠다는 욕심을 .. 2010. 1. 1.
소금 강물을 기다리며.... <더 이상 오지 않는 소금 강물을 기다리며 빈 손짓만을 날리던 억새> <집짓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싶은 곳. 저녁 강물에는 그림자도 드리우고...> <옥녀봉 봉화대는 무슨 소식을 전하고 싶어할까> <저물녘 강변에는 물새들만 외로운건 아니다> <이 시간을 위하여 태양은 아침부터 하늘.. 2009. 11. 23.
아내와 함께 대둔산 산행 바야흐로 삼복더위의 절정이다. 움직이면 땀이 나고, 그늘에 누워도 답답하다. 장마가 길어 비교적 덜 더웠다는 올해, 더울만 하니 효자태풍 모라꼿이 시원한 비만 몰아다준 올해, 그래도 초복, 중복, 말복의 3복을 다 보내고 마지막 남은 제4의 복날이라는 광복절에 아내와 함께 대둔산 산행을 하였다. .. 2009. 8. 16.
백조의 호수 호수에 백조가 떠있으면 우선 떠오르는 음악이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이다. 우리 귀에도 낯익은 선율에서 백조처럼 우아한 발레복을 입은 소녀들이 무도장을 이리 저리 날아다니는 광경이 떠오르게 된다. 다음으로 떠오르는 음악은 역시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다. 영화 '.. 2009. 8. 4.
아들 셋 중 두번째로 나라에 바칩니다. 어릴때부터 너무 순하고 마음이 여려 걱정이 많았는데, 어느덧 군인이 되려는 씩씩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걱정하는 부모에게 너무 걱정말라며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더군요. 저렇게 뒷모습을 보이며 땡볕의 연병장으로 걸어나갈 때는 콧날이 시큰해져 왔지요. 우리와 같은 수많은 부모들이 역시 땡볕을 고스란히 맞으며 아들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대들이 있기에, 조국은 그대들을 믿는다. 부모도 여친도 동생들도.... 공식 환영행사는 끝나고 이젠 정말로 군인이 되기 위해 출발합니다. 마지막 본 모습, 여유있는 모습에서 저으기 안도의 한숨을 놓을 수 있었지요. 이제 시작이지만, 부디 무사히 주어진 기한을 성실히 채우고 건강하게 제대 하려무나.... 안타까운 부모들의 시선들이 품을 떠나는 자식들을 지켜봅니다. 첫째.. 2009. 5. 30.
백두산 여행 - 集安 북한 식당에서의 점심식사 1. 식탁 한 가득 먹음직스런 음식들, 우리네 일상에서 먹는 음식과 다를 바 없었다. 단지 어딜가나 회전식 식탁이 있다는게 좀 색다를 뿐.... 2. 북한 아가씨들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즉 우리나라의 라이브 카페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TV에서 많이 보았던 모습이라 낯설지는 않았지만 이국땅에 와서.. 2008. 11. 25.
칠갑산 초가을, 회사에서 단체로 칠갑산 행사를 치렀을 때의 사진입니다. 물들어가는 가을의 칠갑산에 안겨 콩밭매는 아줌마는 어디 있느냐 시집가는날 산새는 어디에서 우느냐는둥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칠갑산 / 주병선 2008. 11. 25.
한마음 다짐대회 구월이 오면 // 황호신 구월이 오면, 구월이 찾아 오면 누가 이들을 춤추게 하는가 누가 이들을 고개 숙이게 하는가 아침마다, 안개 지나간 자리마다 흔적처럼 자리잡은 지난 여름 무더웠던 기억, 느끼던 장마 이제 높아진 하늘 구름 달리고 그림자 들판을 가로질러 오면 흔들리는 마음 턱까지 차는 일.. 2008. 9. 7.
격포에서 백수해안도로까지의 여행 1. 동진강 동진대교 위에서... 오랜만에 이곳에 다시 섰다. 바람이라도 세차게 불어와 파도를 만들어 주었으면 했는데 이전의 감동에 비하면 다소 밋밋했던 풍경... 2. 하섬을 바라보며 갯바위로 걸어 들어가다. 고등학교때 휴양지가 있었던 하섬, 배타고 밧줄당겨 건너갔던 기억이.. 지금도 바닷가에서 .. 2008. 7. 8.
팔봉산 양길리 감자꽃 풍경 감자꽃 자주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1948년 권태응 〈감자꽃〉은 단순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진국이 우러나오는 수작이다. "자주꽃 핀 건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 2008.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