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37 사포리 10경 [사포리 10경] - 우주안에 의미 없는 곳이 있을 수 없지만 작은 징검다리 삼아 열개의 디딤돌을 펼쳐봅니다.(순서는 의미가 없네요..) 연산 둑길과 부처님 산 그냥 그길을 걸어 보라.... 자연의 바람과 함께 그 길을 걸으면, 그 둑길옆에 있는 갈대같고 물과 같고 노을이 되는 묘한 존재가 되는 체험이 일.. 2011. 10. 11. 황매산의 가을꽃 / 멀어진 풍경 [쓴풀] - 지각(知覺) [쓴풀] 같은 음식을 만드는 식당끼리 서로 원조라며 다투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식물에도 원조가 있다면 식물명 앞에 아무런 수식어가 없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쓴풀에도 자주쓴풀, 네귀쓴풀, 대성쓴풀, 큰잎쓴풀, 개쓴풀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원조는 아무 수.. 2011. 10. 8. [스크랩] 만가(晩歌-저녁의 노래) 만가(晩歌-저녁의 노래) / 연해 시간을 잃고 꽃들 사이에 앉아있다 황망히 일어서는 저녁 옷섶에 스며든 풀냄새가 어스름 저녁노을로 번질 즈음 점점 더 탁해지는 하늘 지친 바람도 쉬어가는 나뭇가지에 실루엣으로 앉은 한마리 휴식 그 휴식의 날개가 파르르 접힐 즈음 하루는 내 안에서 저물었다 오.. 2011. 10. 7. [스크랩] 그리움은 장맛비 되어 그리움은 장맛비 되어 / 연해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지나가던 먹구름 장맛비 한나절 쏟아내면 황톳물 강둑에 넘치는 그리움은 어찌하라고 울고 싶지 않았는데 피어오르는 운무 아련한 눈가에 어리면 어둑해진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빗물은 또 어찌하라고 다 저녁 먼데서 온 늦은 손님처럼 보고픈 마음 .. 2011. 10. 7. 여우주머니, 당잔대 / 검은 별 그대 눈에 [여우주머니] - 종달새 [여우주머니] 해마다 가을이 오면 여우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여우주머니와 여우구슬, 잎은 곱게 단풍이 들어가고, 열매가 익어가기 시작한다. 고운 곡선으로 허공에 선을 그은채 수줍어 볼에 홍조를 띠는 모습이다. 줄줄이 매달린 주머니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 2011. 10. 4. 9월이 가면 2 < 이안 - 정인 >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08년 9월 29일] 9월이 가면 //연해 9월이 가고 가을의 쓸쓸함이 느껴질 때면,한 장의 낙엽처럼 가을이 나부낄 때면,바람 불어와 물결 이는 호수, 그 물비늘 밑으로흔적없는 계절의 水深이 되리라 그 깊은 바닥에서 다 헤아리지 못할구월의, 그 낱알갱이의 아픈 상처어쩌면 돌다 돌다 지금쯤 지친 숨 몰아쉴내 마음의 종적을 그곳에 묻으리라 [2011년 9월 29일] 9월이 가면 2 - 연해 - 9월이 가면, 계절의 뒷모습이 쓸쓸하리라돌아서는 바.. 2011. 9. 29. 원효봉에서 [원효봉] - 옥계저수지 [옥계저수지] 이곳이 조선에서 제일 가는 풍수지리상의 명당 자미원(紫微垣)이라 한다. 서원산, 옥양봉, 일락산, 석문봉, 가사봉, 원효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한군데서 모아지는 곳, 그러나 그곳에는 원래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천하 명당지지를 탐낸 한 .. 2011. 9. 26. [스크랩] 그대인 까닭에 소중한 삶입니다 그대인 까닭에 소중한 삶입니다 / 연해 그대는 좋음과 싫음으로 다 말해질 수 없습니다 사랑과 미움으로도 무언가 부족합니다 예쁘다는 것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소중함을 빼면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그대는 그대의 이름일 때 가장 그대답고 그대의 얼굴일 때 제일 아름답습니다 그대의 이야.. 2011. 9. 25. [스크랩] 꽃과 기다림 꽃과 기다림 / 연해 꽃은 고개를 들어 그림자 하나 기다리고 있네 오래되어 바랜 별빛이 강물에 흔들려도 좋아 꽃이 가늘어진 실눈으로 그림자를 기다리는 동안 외로운 바람이 왔다 가고 한 떼의 실속없는 마음들이 고독한 줄기를 흔들어도 꽃이 기다리는 누군가의 그림자 산은 강을 부르고 강은 산허.. 2011. 9. 22. 매봉산 고냉지 배추밭 / 그 나물에 그 밥 [매봉산 고냉지 배추밭] [ 그 나물에 그 밥 ] - 연해 - '그 나물에 그 밥' 혹은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하는 속담이 있다. 사전을 보면, 서로 격이 어울리는 것끼리 짝이 되었을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사람이나 그를 따라다니는 사람이나 별로 신통치 않을 때 그 속담을 인용할 때가.. 2011. 9. 18. [스크랩] 뒤늦은 고백 뒤늦은 고백 / 연해 어두웠던 마음에 한줄기 빛처럼 설레임으로 다가와 온통 불밝혀 놓은 당신을 어찌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고요했던 마음에 한줄기 바람처럼 그리움으로 다가와 온통 흔들어 놓은 당신을 어찌하면 지울 수 있을까요 조용했던 마음에 한줄기 파도처럼 사랑으로 다가와 온통 차지해 .. 2011. 9. 17. [스크랩] 보석같은 당신 보석같은 당신 / 연해 빈 가슴은 빈 가슴으로만 채워지지 언젠가 비어있던 내 마음에 살며시 들어와 물 흐르듯 내 마음 가득 채워 주었던 당신 그 마음도 비어있었기에 나도 당신 마음에 들어갈 수 있었지 당신이 내 마음에서 떠났을 때 채울 수 없는 허전함으로 바람조차 길을 잃고 방황하면 저 먼 남.. 2011. 9. 15.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