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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Image

[스크랩] 꽃과 기다림

by 緣海 2011. 9. 22.

    꽃과 기다림 / 연해 꽃은 고개를 들어 그림자 하나 기다리고 있네 오래되어 바랜 별빛이 강물에 흔들려도 좋아 꽃이 가늘어진 실눈으로 그림자를 기다리는 동안 외로운 바람이 왔다 가고 한 떼의 실속없는 마음들이 고독한 줄기를 흔들어도 꽃이 기다리는 누군가의 그림자 산은 강을 부르고 강은 산허리를 휘감고 돌아 먼 세월에 걸쳐 흘러 온다 해도 기다림은 어쩌면 그날을 향한 그리움이기에 그 세월조차 어쩌지 못하는 움직이지 않는 마음 있어 꽃이 기다리는 동안 그 마음 길다란 그림자 되었네

    telesys64 

 



출처 : 미소/지윤 편지지
글쓴이 : 텔레시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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