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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Image

[스크랩] 그리움은 장맛비 되어

by 緣海 2011. 10. 7.



    그리움은 장맛비 되어 / 연해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지나가던 먹구름 장맛비 한나절 쏟아내면 황톳물 강둑에 넘치는 그리움은 어찌하라고 울고 싶지 않았는데 피어오르는 운무 아련한 눈가에 어리면 어둑해진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빗물은 또 어찌하라고 다 저녁 먼데서 온 늦은 손님처럼 보고픈 마음 다 비워낼 때까지 그래, 속시원히 울어보렴 낮은 하늘 높아지고 어두웠던 마음 밝아질 때까지 비우고 또 비우면 장맛비 된 그리움에도 별들이 하나 둘 뜨고 있겠지

    telesys64 

 



출처 : 미소/지윤 편지지
글쓴이 : 텔레시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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