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37 진안 마이산 / 너를 만나기로 한 날 [마이산 여명과 일출] - 10/26, 부귀산, 반월제에서 - 너를 만나기로 한 날 - 연해 - 가을비 밤새 설레인 마음 적시더니 앞유리창에 쏟아져 내린 가을잎 편지지에 아침 사연이 오롯하다 고사리 손 닮은 단풍잎은 빨강 어리광 이빠진 동그라미 은행잎은 노랑 고백글 가지째 떨어진 느티.. 2011. 11. 9. [스크랩] 행복한 눈물 행복한 눈물 /연해 사랑스러운 너를 보면 내 마음 이렇게 행복한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 슬프면 운다고 하는데 가장 기쁠 때도 울고 싶어지나 봐 아마 사랑을 부르는 새들도 짝을 찾은 매미도 그래서 우는 것인가 봐 이 가을 사랑을 찾아 눈물나도록 행복해지고 싶어서 해가 기울.. 2011. 11. 8. [스크랩] 가을비 발자국처럼 가을비 발자국처럼 / 연해 내 남은 생의 노을속으로 따라가고 싶은 사람 있다면 가을비 젖은 발자국처럼 소리없이 따라다녔으면 좋겠다 낙엽도 숨을 죽이고 온 힘을 다해 먼 허공에서 오는 빗방울 다 내게로 오듯 달려가는 내 마음 모두 그사람에게로 쏟아지는 한나절 내 생의 남.. 2011. 11. 8. 계절 끝자락의 들꽃 / 가을비 사랑 [좀바위솔] - 가사에 근면 [좀바위솔] 바위솔 종류중에서 작은 편에 속하는 좀바위솔 (혹은 애기바위솔)을 만나고 왔다. 물론 난쟁이바위솔보다야 큰 편이지만, 다른 바위솔 종류들에 비하면 무척 작은 편이다. 또한 이 좀바위솔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강인한 식물인듯 보이나 지형과 방향에 맞는 일부분의 지역에만 서식하는 까다로운 아이들이다. 바위솔의 꽃말은 '가사에 근면'이라고 한다. 어떠한 연유로 이와같은 꽃말이 붙었는지는 모르나, 무척 모범적이고 교훈적인 꽃말이다. 바위틈에 붙어서도 악착같이 살아내는 모습에서,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가정을 지켜내는 가장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그래서 가사에 근면함이란 꽃말이 달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화살나무] - 위험한 장난 [화살나무] 화살.. 2011. 11. 5. 늦가을의 들꽃들 / 꽃이라는 이름으로 [개쓴풀] - 지각(知覺) [개쓴풀] 개쓴풀은 참 보기 힘든 꽃이다. 다른 쓴풀 종류들은 군락이 제법 크게 자리잡는게 보통인데도, 개쓴풀은 몇개체만이 좁은 지역에 자리잡아 자라고 있을 뿐이다. 지난 여름엔 잎조차 보이지 않던 개쓴풀이 가을이 되니 자라서 꽃까지 피워주었다. 개.. 2011. 11. 1. [스크랩]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는 동안 / 연해 그대 소식 기다리는 동안 줄기 마르고 꽃 시들었네 속눈썹처럼 감긴 꽃술 언제 다시 눈뜰까 동백꽃처럼 낙화하고 싶어도 질긴 미련 꽃잎 붙잡네 고개 숙인 그 꽃잎 언제 다시 일어설까 시든 꽃다발은 버려지고 버려진 꽃에 나비는 방황하네 뒤늦은 저 나비 .. 2011. 10. 28. [스크랩] 늙는다는 것 늙는다는 것 / 연해 늙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살아있지 않은것 늙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축복이어라 숨을 쉴 때마다 한 호흡치만큼 늙어가고 박동 한번에 고동의 볼륨만큼씩 늙어간다 마음은 어느 호흡 어느 고동에 흰 머리를 늘릴까 사람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도 사람이.. 2011. 10. 28. 연미산 일출 / 가을 숲에 들어 [연미산 일출] [연미산] 가을 숲에 들어 - 연해 - 가을 숲으로 걸어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물감이 녹색을 지우고 있다 단색 성장통의 푸른 멍울 걷어내고 늘그막 골짜기에 복잡한 색으로 안개섞어 허공에 채색하고 있는 중이다 가을 숲으로 들어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손이 엽서를 흔들고 있다 이젠 살.. 2011. 10. 24. 여명의 원효봉 / 내 마음 안에 [여명의 원효봉] [원효봉] 내 마음 안에 - 연해 - 그냥 비워두고 싶은 의자가 있다 누구라도 내게로 오다가 지친 다리를 쉬고 싶어할 때 기꺼이 내 드릴 수 있도록 따뜻이 덥혀 두었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의자 하나 있다 그냥 감춰두고 싶은 호수가 있다 내 마음 안에 비워둔 의자에 앉은 그 사람에게 눈.. 2011. 10. 16. [스크랩] 살며 사랑하며 살며 사랑하며 / 연해 그리움의 끝을 찾아가 보았더니 거기 기다림 있더라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서 안개 저쪽을 보고 있더라 기다림의 끝을 쫓아가 보았더니 거기 눈물 있더라 풀잎 따서 강물에 던지며 날마다 어깨 들썩이고 있더라 눈물의 끝을 따라가 보았더니 거기 사랑 있더라 어둠 속에서도.. 2011. 10. 15. [스크랩] 붙잡을 수 없는 것 붙잡을 수 없는 것 / 연해 나는 너를 붙잡지 못했고 너의 뒷모습은 고집이었다가 체념이었다가 미련이 되었다 한 걸음씩 멀어지는 발자국 소리 내 마음은 달려갔다가 멈추었다가 뒷걸음질 쳤다 붙잡을 수 없는 것 그리움은 산이었다가 바다였다가 하늘이 되었다 ♥ 정이 편지지 ♥ <CENTER> <P> &.. 2011. 10. 15. 물매화, 고려엉겅퀴, 가시여뀌, 방동사니, 흰꽃향유 / 가을비 발자국처럼 [물매화] - 고결, 결백, 정조, 충실 [물매화] 매년 가을이면 한번씩 가는 이곳에 가서 립스틱 물매화를 만나고 왔다. 다 똑같은데, 단지 암술머리에 붉은 색이 연지처럼 칠해져 있다. 이 자그마한 차이가 다른 물매화들을 평범한 꽃으로 만들어 버린다. 명품과 범품의 차이는 사실 그닥 크지 .. 2011. 10. 14.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