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37 별들과 함께한 사포리 음악회 [사포리 가는 길을 잃었습니다] 사포리에서 음악회가 반짝이는 동안, 하늘에서는 별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지상에서 고운 선율이 흐르는 동안,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음악회에 가던 발길이 사포리 10경중 하나인 연산의 와불 야경앞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심부름 갔다가 .. 2011. 12. 2. [스크랩] 꽃이라는 이름으로 꽃이라는 이름으로 / 연해 피어야만 꽃인줄 알아 봄부터 그 길따라 걸어 왔습니다 오고 간 비바람과 햇살 한모금 징그러운 벌레마저 친구삼고 싶도록 못견딜 고독에 올려다 본 밤하늘 시린 별빛으로 여름 다 보내고 얼굴에 자주 그늘 드리워주던 이파리조차 곱상한 단풍들어 훌훌.. 2011. 12. 2. [스크랩] 내 마음 안에 내 마음 안에 / 연해 그냥 비워두고 싶은 의자가 있다 누구라도 내게로 오다가 지친 다리를 쉬고 싶어할 때 기꺼이 내 드릴 수 있도록 따뜻이 덥혀 두었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의자 하나 있다 그냥 감춰두고 싶은 호수가 있다 내 마음 안에 비워둔 의자에 앉은 그 사람에게 눈치 채.. 2011. 12. 2. 할미꽃 / 가을 할미꽃 [할미꽃] - 충성, 슬픈 추억 [할미꽃]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고 있는데, 아가씨도 아닌 할미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다. 늦가을까지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다 보니 잠시 계절을 혼동하신 것일까?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다. 해마다 이곳에서 늦은 가을까지 할미꽃이 .. 2011. 11. 29. 계절을 보내는 들꽃 / 종잡을 수 없어 [떡잎골무꽃] - 의협심 [떡잎골무꽃] 떡잎골무꽃은 새우란초 담을때 함께 담던 아이였는데, 다 늦은 좀딱취 피는 계절까지도 아직 남아있는 늦둥이 한 개체를 만날 수 있었다. 골무꽃은 꽃이 지고난 다음에 보이는 씨방이 골무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옷을 지었.. 2011. 11. 24. [스크랩] 그대인 까닭에 소중한 삶입니다 그대인 까닭에 소중한 삶입니다 / 연해 그대는 좋음과 싫음으로 다 말해질 수 없습니다 사랑과 미움으로도 무언가 부족합니다 예쁘다는 것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소중함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그대는 그대의 이름일 때 가장 그대답고 그대의 얼굴일 때 제일 아름.. 2011. 11. 22. [스크랩] 거울 거울 / 연해 거울을 떠났을 때 세상과 대결하지만 거울 앞으로 돌아와선 자신을 돌아보지요 거울을 떠나서도 항상 거울앞에 있는 것처럼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울 안에 있는 사람이 남이 아니듯 거울 밖에 있는 세상도 남의 세상이 아니잖아요 ♬ F.. 2011. 11. 22. 철지난 강가에서 / 꽃의 기도 [광대나물] - 봄맞이 [광대나물] 가을더위가 계속된 탓이었을까. 식장산의 등산로 주변에 광대나물이 곱게 피어났다. 한겨울에도 따뜻한 양지쪽에서 한두개체씩 피어주곤 하는 아이지만, 꽃이 다 들어가는 계절에 다시 봄이 온듯 활짝 피어난 이 아이들을 보니 무척 반갑다. 꽃말이.. 2011. 11. 20. 좀딱취 / 순례자의 가을 [좀딱취] - 가을의 전설 [좀딱취] 좀딱취가 피어나면, 봄부터 시작되었던 들꽃들의 순례도 거의 마감된다. 맨 처음 눈보라속에서 가냘픈 하얀 잎을 펼쳐보이던 변산바람꽃부터 시작해서 한 해동안 우리나라를 온갖 색깔과 갖가지 이야기로 꽃피워오던 들꽃은 가을 찬바람속에서 .. 2011. 11. 17. [스크랩] 끝사랑 당신 끝사랑 당신 /연해 첫사랑은 추억속에 묻고 끝사랑은 땅속에 묻는다 별들이 보내온 바람따라 강물처럼 흘려온 세월 다 보내고서야 돌아보는 얼굴 당신과 나는 사랑의 끝으로 여기 있네 끝사랑에 정 하나면 충분하지 나는 당신에게 첫사랑보다 안쓰러운 마지막 사랑 되기 원하네 .. 2011. 11. 17. [스크랩] 가을비 사랑 가을비 사랑 / 연해 적시지만 고이지 못하고 내리지만 흐르지 못한다 너와 나, 왔다가 돌아서는 한나절 가을비 젖어도 서로에게 스미지 못하고 만나도 서로에게 머무르지 못하네 2011. 11. 17. 꽃지 / 홍시 [꽃지의 저녁] [할미 할아비바위 일몰] 홍시 - 연해 - 가으내 시심이 깊어가더니 파란 하늘 배경으로 붉은 시가 돋아났다 시의 운율은 바람과 서리와 새벽별, 시의 문법은 햇빛 받아들여 깊은 맛 들게 하는 푸른 잎, 벌레 먹은 문장들은 탈고하고 단풍 물들여 낙엽으로 떨구고 나서야.. 2011. 11. 13.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