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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245

동서 형님을 떠나 보내며.... 봄이면 산수유 꽃이 지천으로 뒤덮이는 마을, 산그늘 밑으로 바위계곡마다 소리내며 흐르는 물, 그 물위에 비친 산수유 꽃망울마다 쉬리들 헤엄치는 곳, 우리나라의 산수유마을, 전남 구례 산동면 위안리, 그곳에서 나고 자라서 결혼까지 하여 처음 공무원 생활을 하고, 서울로 올라와 네 자녀를 낳고 .. 2008. 1. 7.
유조선 충돌로 위협받는 가로림만의 아름다움 △ 곰섬(웅도) 입구, 가로림만 한 가운데 있는 곰이 웅크린 것처럼 생긴 섬 △ 곰섬 건너편으로 보이는 태안쪽의 풍경. 이제 한동안 이런 풍경을 못볼지도 모른다. △ 서해로 열린 쪽과 안쪽의 가로림만, 이곳까지 기름냄새가 풍겨온다. 보는 풍경은 이토록 아름다운데도... △ 아직은 유조선 충돌 여파.. 2007. 12. 10.
수덕사의 여승 오랜만에 찾은 수덕사에 여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해가 지고 저녁때가 되니 쇠북만이 홀로 울고 있었습니다. 황금심이 노래한 수덕사의 여승이 김일엽을 말하는지 아니면 나혜석을 말하는지 알 길 없으나 새로 지은 수덕 여관에는 세 남자 세 여자의 자취 찾을 길 없고 젊디 젊었던 그 모습 어디 두고 하얗게 늙어버린 이응로만 웃고 있더이다. 덕숭산을 올라 서해를 보니 운무 가득하고 바로 눈앞 내일 일도 아득하기만 하더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연들을 쌓아 놓아야 돌에 새겨진 억장의 무게 가벼워질런지 얼마나 많은 국화들이 피고 져야 얼키고 설킨 인연의 실타래 풀어질런지.... 2007. 10. 23. 수덕사 국화를 보며 - 황호신 Acker Bilk / Stranger on the Shore 수덕사의 여승 .. 2007. 11. 9.
감기 걸리지 말자 - (계룡산 단풍) - 감기(感氣)에 걸리지 말자 -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감기에 걸렸다.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날부터 여기저기 감기 신고식 소식이 들려온다. 그는 요즘 감기가 그러하듯 매우 심한 독감에다 몸살까지 겹쳤다. 같이 근무하는 하루 내내 괴로워 하는 모습이 못내 안쓰럽다. 그렇게 힘들 바에야 병원에라도.. 2007. 11. 9.
생애 첫 개인전 또 하나의 인연으로 내곁에 다가왔던 풍경사진 개인전 모두 보내고 둘러보니 파편으로 남은 흔적들 뿐이다. 밤을 새면서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이제 나의 전시회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_윤회_ 라는 너무도 거창한 주제를 가지고 나름대로 끙끙 앓았었다. 노장의 첫머리와 무위자연의 사상을 담아보.. 2007. 10. 22.
딩동댕 지난 여름 자주 오는 여름도 아니기에(?? !!!) 한여름 더위는 여러모로 삶에 재미를 주죠 사실 여름이 없다면 무슨 수로 바닷속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여름 더위가 없다면 시원 달콤한 수박맛을 어찌 느낄 것이며 피서를 핑계삼은 휴가 여행을 어이 떠날 수 있을 것인가 올 여름 휴가는 거의 생각도 않고 .. 2007. 8. 23.
작은 것들, 그러나 소중한 것들 1. 하늘 하늘도 깊어지면 저토록 투명해질까. 아침에 두터웠던 구름들이 하나씩 흩어지더니 오후무렵에는 그동안 장맛비에 씻겨진 하늘이 깊어질대로 깊어져 손톱으로 팅기면 티잉~ 소리가 날듯 맑고 단단해졌습니다. 하늘은 깊어질수록 높아지고, 바다는 깊어질수록 낮아집니다. 이제 텅 빈 하늘은 .. 2007. 7. 18.
늑대와 함께 춤을 감독 : 캐빈 코스터너 주연 : 캐빈 코스터너. 매리 맥도넬 제작 : 1990년/미국 오랜만에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을 DVD로 보았습니다. 케빈 코스트너의 매력도 여전하였지만,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여러가지들이 새삼 마음에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의 주제.. 2007. 7. 15.
뜬 구름처럼 좋았던 시절... 오늘, 서산에 와서 처음으로 수영장에 나갔습니다. 3월부터 6월까지 쉬었으니 4달간 쉰 셈이네요. 어제 등록까지의 과정이 어찌 되었든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 갔습니다. 93년 7월에 처음 입수하여 어느덧 수영경력 15년이 꽉 찼네요. 하지만 나날이 실력은 하강하여 오늘은 팔이 잘 안올라가서 애먹었네.. 2007. 7. 3.
2007 사진전시회 "마음속 풍경 -MindScape" 전시장 세월은 안타까운 사람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저 혼자 쉬임 없이 흐르고, 강물은 청산이 부르든 말든 제멋대로 흐릅니다. 그러나, 물은 흘러갔을지라도 골짜기의 험한 급류를 못잊어 언젠가는 다시 찾아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었지만, 올해도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기.. 2007. 6. 29.
본 것 같았기에 뒤돌아 보니... "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 마하트마 간디의 말씀입니다. 좁혀서 주위를 살펴보아도, 아니 내 자신을 돌아보아도 필요한 만큼만 갖추고 쓰며 살려고 한다면 지금 내가 가진 재산만으로도 분수 넘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부럽지 않.. 2007. 6. 19.
소망의 집 몸이 멀리 떠나와 마음마저도 여의치 못하였는데 같은 이름을 빌려서나마 봉사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전 소망의집과 똑같은 이름인데 서산에 있는 이곳은 무의탁 노인분들을 돌보고 있는 곳입니다. 은빛원 원장님을 생각나게 하는 남궁을순 원장님은 원래 기도원을 만들려고 하셨답니다. .. 2007.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