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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245

교육과정을 마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할 연수원 3주 교육이 어느덧 다 끝나간다. 다 끝나간다 생각하니 지난 3주간이 지루함보다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이곳 공릉동, 서울여자대학교와 이웃하며, 늘어진 불암산 자락 한 쪽에 자리잡은 곳, 멀리 키 높은 나무들 사이로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삼각산을 이루고, .. 2007. 5. 23.
연수원에서... 지난 일주일동안 교육받는 틈틈이 연수원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우리 회사 연수원은 정말 좋은 곳이다. 좋다라는 표현은 너무도 막연해서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 서투른 표현이나마 나름대로 없는 어휘력을 동원해 본다면... 우선 사람들이 좋다. 전.. 2007. 5. 12.
내포일기 - 연수원 입소 3주 예정으로 서울 공릉동에 있는 회사 연수원에 교육 받으러 왔다. 거의 해마다 한 번 이상씩은 이 곳 연수원을 거쳐가는 셈이지만, 그때마다 계절이 다르니 느끼는 감회도 그때마다 다르다. 봄에 교육 받으러 들어오는 것은 신입사원때 말고는 처음인 것 같다. 때가 때이니 만큼 연수원 곳곳에는 봄꽃.. 2007. 5. 9.
그대 생각 / 이정희 ♪그대 생각 / 이정희 ♪그대 생각 / 이정희 꽃이 피면꽃이 피는 길목으로 꽃만큼 화사한웃음으로 달려와 비 내리면 바람이 부는대로나부끼는 빗물이 되어 찾아와 머물렀다 헤어져 텅빈 고독속을 머물렀다 지나가 텅빈 마음을 바쁘면 바쁜대로 날아와 스쳐가는 바람으로 잠시 다가와 어디서도 만날 수.. 2007. 5. 5.
팔봉산 산상 기원 낮에는 여름같고 밤에는 가을같던 날, 어제는 서산시 팔봉면에 있는 표고 362m의 팔봉산에 올랐다. 왜 올랐냐 하면, '거기 산이 있기 때문에' 가 아니라, 회사에서 안전 기원 산상 결의대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30여명의 동료들은 각자 다른 지역에서 출발하여 양길리 주차장에 제 시간에 모두 모였다. 별.. 2007. 5. 3.
내포일기 - 수철리를 떠나며... 짧다면 무척 짧은 2주간의 궁화리 사업소 파견 기간이 끝이 났다. 마지막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헤어지는 인사 하면서 가볍게 한숨이 다 나왔다. 낮근무 세번, 밤근무 세번 하면서, 그 짧은 기간에도 어느덧 그곳 직원들과 정이 들어버린 것 같다. 나이가 더 많은 내가 여러모로 어려웠을텐데도 세.. 2007. 4. 28.
[내포일기] 신록의 4월 유난히 잦은 봄비와 황사를 겪으면서도 꽃들은 용케도 계절에 맞추어 피어나고, 올 봄, 이제 신록의 계절이 되었는가, 산벚꽃이 피었다 지는 이즘, 산허리는 얼룩덜룩 신록의 산뜻한 색깔과 구록의 검푸른 색깔이 어우러져, 농담만을 달리 한 동일 채색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신.. 2007. 4. 16.
낭만에 관하여 - 내포일기, 4月 한 점의 낭만도 없이 인생을 산다는게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팍팍한 노릇이던가. 낭만이라곤 찾아볼래야 한 줄기도 찾아볼 수 없는 회삿일을 하면서도 일 자체가 아닌, 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닥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애써 거기에 동료애라던가 하다못해 상경하애의 의미라도 붙여보는 것은 환한 태양이 떠있을 시간의 대부분을 회사를 위해 바쳐야 하는 사람들의 그 어떤 애환과 울울함을 낭만의 힘에 기대보려는 막막한 심정 탓일 것이다. 이래도 인생이 낭만일 것인가. 요즈음 나는 내 책임하에 있는 식구들의 거처가 다섯군데로 늘었다. 대전에 본가가 있으며, 여기 서산에는 내가 사택에 머물고 있고, 충주에는 입대후 이제 막 관사를 쓰기 시작한 큰 아들이 살림살이들을 집에서 쓸어갔다. 익산에는 어머니께서 또 한 살림을 차.. 2007. 4. 12.
내포일기 - 식목일 족구대회 , 4月 개천마다 강둑마다 물빛깔 사랑스럽고 연두색 새잎이 싱그러운 계절이다. 막 터지기 시작하는 벚꽃 망울을 바라보며, 식목일을 맞아 당진 인근의 사업소에서 나무도 심고 거름도 주고 소풍같은 점심 후에는 족구대회도 열었다. 유달리 신입사원이 많은 사업소라서인지 나 정도 나이면 노인취급 받는.. 2007. 4. 5.
사택과 관사 - 3月, 월요일 社宅(사택)이란 회사에서 내어준 집을 말함이고, 官舍(관사)란 공무원에게 부여된 거주공간일 터이다. 둘 다 집을 떠나 외지에서 근무하게 된 조직원에게 공적으로 주어진 사적인 생활공간이겠는데 왠지 사택은 개인적인 느낌이 강하고, 관사는 공공적인 느낌이 강한 것은, 宅과 舍의 느낌 차이만큼이.. 2007. 3. 13.
내포 가는 길.... 3月, 수요일 내포 가는 길은 떨어지지 않는 발길이다. 새벽 6시, 내닫는 애마의 콧김소리도 가르는 바람소리도 무거운 것은 일찍 서둔 자의 눈꺼풀 탓만은 아니다. 22년여만에 처음 외지로 전보 발령받아 낯익은 것들과 이별을 해야만 하는 심란한 마음 탓이리라. 그간 길어봐야 해외 여행인 나들이길에서 일주일이.. 2007. 3. 11.
저녁 노을 사진 2006.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