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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散文

아내와 함께 대둔산 산행

by 緣海 2009. 8. 16.

바야흐로 삼복더위의 절정이다.

움직이면 땀이 나고, 그늘에 누워도 답답하다.

 

장마가 길어 비교적 덜 더웠다는 올해,

더울만 하니 효자태풍 모라꼿이 시원한 비만 몰아다준 올해,

그래도 초복, 중복, 말복의 3복을 다 보내고

마지막 남은 제4의 복날이라는 광복절에 아내와 함께 대둔산 산행을 하였다.

민족의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라는 광복절에 개척탑을 오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들꽃의 뒤꽁무니만 쫓아 다니느라 산행이 격조했었는데,

슬슬 속을 썩이는 무릎이 괜찮을까 염려도 슬몃 들었다.

그래도 결론은? 썩 괜찮은 산행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비록 속으로만 품었던 진짜 산행의 목적,

정상에서 참나리를 시원한 풍경과 함께 담아보고자 했던,

그 목적은 비록 마음에 흡족하도록 이루진 못했어도 말이다.

 

 

 

 

1. 선녀폭포

 

 

 

 

 

 

 

 

2. 선녀폭포에서....

 

수락계곡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첫번째 만난 선녀폭포는 안전을 위한 통로와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니 더위에 흘렸던 땀이 다 가시는 듯 하다.

 

아직까지도 내 속마음을 모르는 아내는 갑자기 산에 같이 가자 하니

영문을 몰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이 났다.

자꾸 들꽃사진 찍으러 사라져버리는게 아닐까 미심쩍어 한다.

 

 

 

 

 

 

 

 

 

 

 

3. 작은 폭포에서 아내의 망중한

 

신발벗고 물속에 발을 담그고 휴대폰 문자로 아는 사람들 약올리기 여념이 없다.

여기는 물속인데 추위에 등골이 오싹 한다는 등....ㅋㅋㅋ

 

 

 

 

 

 

 

 

 

 

 

4. 폭포 주변에 흔한 구실사리

 

 

 

 

 

 

 

 

 

 

5. 구실사리, 부처손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비교적 귀한 구실사리가 폭포 주변 바위 여기저기에 집단으로 밀생하고 있다.

 

 

 

 

 

 

 

 

 

 

 

 

6. 시원한 수락계곡의 풍경

 

 

 

 

 

 

 

 

 

 

 

 

7. 수락폭포 앞에서 피서를 즐기는 인파

 

 

 

 

 

 

 

 

 

 

 

8. 더위를 피해 수락폭포를 찾은 사람들

 

 

 

 

 

 

 

 

 

 

 

9. 때마침 지난번 내린 비로 물이 불어 수락폭포의 모습이 시원스럽다.

 

수락폭포에서 220계단쪽은 낙석이 빈번히 발생하여 출입이 금지되었다.

예전에 그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계단 수를 헤아리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 낙조대로 올라가는 계곡코스와의 사이 능선으로 새로이 코스를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그 능선코스로 올라가서 낙조대를 거쳐 계곡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10. 개척탑을 향하여 오르는 도중에 만난 색감 고운 버섯

 

대체로 화려한 색깔의 버섯은 못먹는 독버섯이라 했던가.

 

 

 

 

 

 

 

 

 

 

 

 

 

11. 개척탑에 오르기 직전의 대둔산 전망, 아쉽게도 박무가 심하여 전망이 썩 좋지 않고

하늘의 색깔도 원하던대로 파란 색깔이 되지 않았다.

 

 

 

 

 

 

 

 

 

 

 

12. 대둔산의 참나리,

 

정작은 이 모습을 보려는게 오늘 산행의 진짜 목적이었는데, 날씨가 받춰주지 못했다.

싯퍼런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실 떠가는 그림을 상상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광경은 또 다시 내년으로 미뤄야 하겠다.

 

 

 

 

 

 

 

 

 

 

 

13. 대둔산의 참나리

 

그래도 작년에는 시기를 잘못 맞추어 꽃봉오리만 보았는데,

올해는 꽃을 본걸로 만족해야 하겠다.

그래도 땅을 배경으로 하니 그런대로 봐줄만도 하다.

그러나 기대치에는 훨씬 못미치는 모습

 

 

 

 

 

 

 

 

 

 

 

14. 하산하는 길에는 갑천의 발원지인 낙조산장을 거쳐 계곡을 타고 내려왔다.

 

계곡에는 심장까지도 얼어붙는 듯한 계곡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어느 시원한 폭포 밑에서 아내와 함께 발을 담그고 탁족을 하였다.

너무 차가워 발이 아파오는 바람에 불과 5분을 저렇게 담그고 있지 못한다.

갑자기 신선과 선녀가 된 듯한 느낌, ㅋ~

 

 

 

 

 

 

 

 

 

 

 

 

 

15. 어느 폭포 밑에서 장노출로 담아보았으나 생각만큼 멋지게 나오지 않았다.

 

다시 돌아 나오면서 다음주에 다시 오기로 약속했다.

이번에는 막내와 친구들도 데려오기로...

역시 물 많은 水洛이었다.

 

-- 終 --

 

 

 

 

 

 

 

 

 

 

 

 

 

 

덤 : 개척탑과 낙조산장 사이에서 담았던 모싯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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