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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4. 純貞公(순정공)
당신은 늘
바람앞에 등불 같았지
새끼를 다 키워내고
몸이 가벼워진 알락도요 같았지
날렵한 날개로
언제라도 날아가 버릴 것 같았지
바람아 불어라
우리 님 높이 날지 못하도록
꽃이여 낮은 곳에 피어라
우리 님 절벽위에 오르지 않도록
파도여 일어나라
우리님 물가에 가지 않도록
허리 가는 아내를 둔
남편의 조바심을 당신은 알까
늦도록 집 앞을 배회하다
쉬이 잠 못 이룸을 당신은 알까
망부가 부르다 망부석 되어버린 아픔을
당신은 알까
아, 허무할손 기다림이여
그토록 오랜 세월을 다하여
먼저 와서 기다리고
기다림에 지쳐가는 시간 동안 당신은
어느 언덕을 넘어 오느라
이리도 한 남자의 애를 태울까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박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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