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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371

노루귀 / 어느 4월의 전야에 [노루귀] - 인내, 믿음, 신뢰 [흐린날, 풍도] 어느 4월의 전야에 - 연해 - 외로워서 시인이다 시를 짓는 외로운 광부는 오늘도 펜을 메고 시어 캐러 나간다 날로 깊어가는 금맥처럼 시어는 늘 외로운 곳에만 숨어있다 맨 안쪽 막장에서 만나지는 반짝이는 시어 하나 펜촉에 걸려 나온다 외로우면 누구나 시.. 2011. 3. 29.
산자고, 애기괭이눈 / 개화(開花) [산자고] - 봄처녀 [산자고] (물구, 물굿, 까치무릇, 가제무릇) [애기괭이눈] - 골짜기의 황금, 변하기 쉬운 마음 [애기괭이눈] (덩굴괭이눈, 애기괭이눈풀) 개화(開花) - 연해 - 벙글어지는 건 모두 소리없는 아름다움이 있었네 봄 햇살에 못이겨 생각은 접고 가슴은 펼치는 들리지 않는 꽃열.. 2011. 3. 26.
현호색 / 빛나는 마음 [현호색] - 보물주머니, 비밀, 빛나는 마음 [학명 콜리달리스(Corydalis)는 종달새란 뜻의 희랍어] 빛나는 마음 - 연해 -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처럼 빛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 가장 빛나는 것들은 어두운 것들의 다음에 있다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추한 것들의 뒤편에 서있다 천국의 들꽃은 그늘에 숨.. 2011. 3. 25.
너도바람꽃 / 춘설 [설중 너도바람꽃] - 사랑의 비밀, 사랑의 괴로움 [그렇지 않아도 연약한 꽃잎에 쌓이는 저 눈을 어찌할거나...] 춘설(春雪) - 연해 - 그대에게 향했던 미움이 눈이 되어 내렸습니다 그동안 꽃피운 사랑위에 하얗게 쌓이고 있었습니다 엊그제는 춘분이었지요 어둠의 길이가 처음으로 밝음과 같아지던 날 .. 2011. 3. 25.
너도바람꽃 / 눈물이 눈물에게 [너도바람꽃] -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 [지난번 그 자리에 다시 갔습니다] 눈물이 눈물에게 - 연해 - 비가 오면 내마음 어떻게 알고 유리창이 먼저 울죠. 밤이 오면 내 슬픔 어떻게 알고 가로등이 먼저 울죠. 바닥도 없이 흐르는 눈물의 원형질은 투명한 슬픔 눈물은 눈물을 부르고 슬픔엔 슬픔이 뒤.. 2011. 3. 20.
너도바람꽃 / 바람과 꽃 2 [너도바람꽃] -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 [매년 담던 전북의 그곳에서] 바람과 꽃 2 - 연해 = 홀로 길가던 바람이 꽃을 만났습니다 바람은 꽃을 만지고 꽃은 고개를 돌립니다 외롭던 바람은 꽃에게 속삭입니다 너도 혼자니? 나도 혼자인데 꽃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합니다 너도 외롭니? 나도 외로운데 .. 2011. 3. 17.
노루귀 / 바람섬 [노루귀] - 인내, 믿음, 신뢰 [바람섬에서~~~] 바람섬 - 연해 - 꽃소식을 파도에 묻고서도 바람은 불어온다 나는 꽃소식을 헤치고 섬으로 간다 섬에 부는 바람은 꽃열림처럼 부드러워 노루귀 꽃대 잔털마다 간지럽다 그림자 돌아앉은 섬에도 새들은 돌아온다 새는 그림자를 던져 바위벽에 충돌한다 파도.. 2011. 3. 14.
복수초 / 당신의 부재 [복수초]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대둔산 근처에서] 당신의 부재 - 연해 - 당신의 부재는 봄의 낮시간처럼 길어지고, 그 긴 시간 손도 멈추고 발도 멈추었습니다 어디를 가야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당신의 부재는 당신이 존재했던 희미한 시간의 흔적조차 마치 먼 옛일처럼 기억을 줄이고 추억조차 지.. 2011. 3. 12.
변산바람꽃 / 덧없는 사랑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 꽃말은 '덧없는 사랑', '비밀의 사랑', '사랑의 괴로움', '기다림'] 덧없는 사랑 - 연해 - 넌 아무렇지도 않은듯 비밀의 사랑을 지우라 하지만 서릿발 돋은 언 땅에서 가장 먼저 가녀린 꽃을 피우고 부끄러워 안으로만 숨어드는 변산바람꽃의 사랑을 너는 아느냐 .. 2011. 3. 8.
수목원의 봄 / 아직도 못 다 이룬 사랑 [섬노루귀] - 귀여움 [영춘화] - 사모하는 마음 [극락조화] - 영생불락 [시베리아바위취] - 순응하는 아내 [부겐베리아] - 영원한 사랑 [가막살]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백목련] - 아직도 못 다 이룬 사랑 [까마귀밥나무] - 숨겨진 사랑 [길마가지] - 소박함 [산수유] - 호의에 기대한다 [식물명 옆의 가는 .. 2011. 3. 7.
변산바람꽃 / 바람과 길 [변산바람꽃] [가까운 곳에도 변산아씨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바람과 길 - 연해 - 길위에 바람이 불고 바람따라 길이 흘러갑니다 변산바람꽃 꽃잎에 이는 바람은 목적지가 꽃잎이 아닙니다 더구나 변산도 아닙니다 생이 다하도록 걸어가는 길은 목적지가 길이 아닙니다 그 길을 걷는 사람도 아닙니다 .. 2011. 3. 5.
노루귀 / 봄은 만남의 계절 [노루귀] 봄은 만남의 계절 - 연해 - 봄은 만남의 계절이다. 잠시 이별했었던 생명들과 따뜻한 재회를 나누는 시간이다. 지난 가을, 우리는 짧아지는 햇볕속에 낯익은 것들과 이별을 하며 다음 해를 기약했었다. 기나긴 겨울동안 흰 눈밖에 볼 수 없었던 이 세상에 다시 푸른 생명을 보여준 건 봄이었다. .. 2011.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