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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노루귀 / 봄은 만남의 계절

by 緣海 2011. 2. 26.

[노루귀]

 

 

 

 

 

 

 

 

 

 

 

 

 

 

 

 

봄은 만남의 계절

 

- 연해 -

 

 

봄은 만남의 계절이다.

잠시 이별했었던 생명들과 따뜻한 재회를 나누는 시간이다.

지난 가을, 우리는 짧아지는 햇볕속에 낯익은 것들과 이별을 하며 다음 해를 기약했었다.

기나긴 겨울동안 흰 눈밖에 볼 수 없었던 이 세상에 다시 푸른 생명을 보여준 건 봄이었다.

기다림과 기다림이 만나고,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서 꽃이 피고 새가 운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설레임과 설레임이 만나서 사랑이 되고 인연이 된다.

 

그래서 봄은 만남의 계절이다.

잠시 멀어졌던 것, 잊혀졌던 것, 소홀했었던 것들과의 만남이 있는 계절이다.

반갑게 해후를 하고, 지난 일들을 다독이며, 차갑게 식었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계절이다.

산골짜기마다 쌓였던 눈이 녹아 저수지마다 넘치고,

소통이 단절되었던 제방을 무너뜨리고 헤어졌던 흐름을 원래대로 이어준다.

이것이야말로 봄기운 어린 물이 가진 화합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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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은 이른봄 나무들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자주색으로 피나,

때때로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꽃에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3갈래로 나누어진 잎은 토끼풀의 잎과 비슷하며 꽃이 진 다음에 뿌리에서 나오는데,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귀 같다고 해서 식물이름을 노루귀라고 부른다.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8~9월에 채취하여 큰 종기를 치료하는 데 쓰며,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노루귀 꽃말은 '인내' 혹은 '믿음'과 '신뢰'이다.

 

 

노루귀  Hepatica asiatica Nakai  
과명  미나리아재비과  
분포지역  전국 각처 산지  
생육습성  다년초  
   5-10cm  
줄기모양  근경은 짧고, 마디가 많음  
뿌리모양  수염뿌리  
잎모양  잎자루는 길고, 3갈래, 갈래는 난형  
잎특징  끝이 둔하고, 뒷면에 솜털이 분포  
잎크기  5cm 가량  
꽃색  연분홍, 남자주, 붉은색, 흰색  
꽃차례  꽃줄기끝에 1송이씩 달림  
꽃모양  지름 1.5cm 내외, 총포는 3장, 꽃받침모양  
개화기  3-4월  
열매모양  수과, 총포에 싸임  
결실기  5-6월  

 

노루귀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들꽃이 또 있을까 싶다.

과연 어느 부분이 노루귀를 닮아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

위에 설명이 된 바와 솜털에 싸인 세장의 잎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꽃줄기에 무수히 돋아난 솜털은, 역광으로 통해보면 찬란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노루귀 사진은 다리의 솜털이 잘 표현되도록 해야만

더욱 멋진 사진이 되는 것이다.

 

 

 

 

01. Waltz With The Wind - Takashi Kako

02. Asogareno Waltz - Takashi Kako

03. Tasogareno Begin - Takefumi Haketa (With Hiroki Kashiwagi)

04. Chikyuni Kanpai - Takefumi Hak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