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30

나비와 꽃 <사진 / 유채꽃과 흰나비> 나비의 꿈 緣海 언제쯤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언제쯤 강물이 풀리고 이 마음 그대에게로 흐를 수 있을까 나비의 꿈은 고달프다 우리는 고통을 나누진 않았지만 고생을 같이 할 수 있고 우리는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운명을 함께 할 수 있노라고.. 2008. 2. 9.
빛이 가는 길 <  Flower - 전수연 >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빛이 가는 길- 緣海 - 받은 만큼 베풀자거울이 진실한 이유는빛을 받아 챙기지 않고 받은 만큼 다 내어 놓기 때문베푸는 삶은 보석만큼 아름다우니속에 쌓아두지 말자수정이 빛나는 까닭은빛이 감추어질 어느 공간도그 안에 갖고 있지 않기 때문투명한 인생은 유리처럼 밝고 맑으니샘처럼 부지런하자이슬이 영롱한 연유는안개 한 줌도 놓치지 않게새벽 샘물처럼 일찍 돋기 때문부지런한 사람은 나뭇잎 끝에서이슬에 흩어지는 햇살처럼 빛나니  받은 것 만으로 부족해지면하늘에 있는 빛의 길그 길을 따라가자빛의 근원이 되어 눈이 부시게  2004. 05. 28 作成 2008. 2. 6.
겨울바다 <사진 / 팔봉산에서 본 가로림만> 겨울바다 緣海 겨울바다를 보았다 겨울에 바다를 보았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발길은 바다를 향하지 못하고 너를 멀리서 볼 수 있는 곳 겨울산에 올랐다 겨울에 산을 올랐다 마음은 바다에 있었지만 몸은 산으로 갔다 너에겐 보이지 않고 너를 마음껏 볼 수 있는 .. 2008. 2. 5.
그림자 <사진 / 팔봉산 제2봉> 그림자 緣海 바람부는 날이면 바닷가에 데려가 주었으면... 거기 젖은 모래위에 길게 드리워 밀려오는 흰 파도 거품에 내 마음이나 벗해보게 눈내리는 날이면 산 속에 데려가 주었으면... 종일토록 인적없는 바위에 누워 흘러만 가는 무심한 흰구름 바라보며 실컷 울어나보게.. 2008. 2. 5.
겨울나무 <사진 / 만리포 가는 길> 겨울나무 緣海 나이테의 깊은 골을 또 하나 만들고 있는 중이다 밑둥의 턴테이블에 가지의 톤암을 내려놓으면 나지막이 울려나오는 바람소리 톨보이 스피커에 하늘하늘 눈송이 스치면 들려오는 새소리 발밑께를 흐르던 시냇물 소리 겨울나무는 자신의 이력을 연주하는 .. 2008. 2. 3.
눈길 속을 걷다 <사진 / 신두리 소근진> 눈길 속을 걷다 緣海 눈길 속을 걷고 있다 강물은 얼어있고 갈대는 눈을 맞으며 고개 숙이고 서있다 그 위에 눈이 내린다 눈길 속을 걷는다 많은 사람중에 나를 향해 쏟아지는 단 하나의 눈길 눈길 속을 걷는다 조심 또 조심 Yesterday - 웅산(Woong San) 2008. 2. 3.
축복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축복 ] - 緣海 / 황호신 - 너에게 갈 두 다리가 있다는 것 너를 볼 두 눈이 있다는 것 다른 건 없어도 괜찮다 One I Love / Meav 2008. 1. 30.
나를 발견하다 <사진 / 팔봉산 약수터의 얼음> 나를 발견하다 緣海 왜 바깥만을 보았던가 해바라기처럼 살다 지쳐 문득 내면을 들여다 보니 거기 가장 좋은 친구가 있던 것을 왜 진작 몰랐던가 내 곁에 내가 있었음을 내 안에 다른 내가 있었음을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던 또다른 내가 거기 있었음을 나를 만나야.. 2008. 1. 30.
백일홍 <사진 / 대전 용계동의 백일홍> 백일홍 緣海 사랑을 얻은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사랑을 이룬 꽃은 꽃잎을 닫아버린다네 열흘 붉은 꽃 없다는데 누구를 기다리길래 저다지도 애처롭나 백일홍 The Waiting(1998) Michael Hoppe / Martin Tillman / Tim Wheater 2008. 1. 30.
마음이 젖으면 하늘을 본다 <사진 - 서산 팔봉면 양길리> 마음이 젖으면 하늘을 본다 緣海 벗어나고 싶어 답답한 지면을 성층권을 뚫고 올라가 다시 내려오고 싶지 않아 상실의 고통과 배반의 노여움도 외계에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푸른 별일 뿐이겠지 생각을 키우자 재크의 콩나무처럼 먹구름 뚫고 올라가 거기서 내려다 보.. 2008. 1. 29.
외계에서 2 <사진 - 안면도 방포항> 외계에서 2 緣海 그 별에선 저녁에 해가 지고 밤에는 별이 뜬다며 한달에 한번씩 배가 불러오는 달도 있고 그 별에선 바람이 불면 바다에서 파도가 온다며 여름엔 비가 오고 겨울엔 흰 눈도 온다며 좋겠다 이곳엔 밤도 낮도 없고 누구를 위해 반짝이는지도 모를 별들만 하늘.. 2008. 1. 29.
찰라의 고혹 <사진 - 꽃지해수욕장> 찰라의 고혹 緣海 유성이 흐른다, 외계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흙먼지 속에 묻었다 청춘의 사랑의 고독의 흔적을 묻어두었다 몸이 점점 더워진다, 다가갈수록 비밀을 들킨 것처럼 열정이 갈망이 그리고 목마름의 수은주가 체온에 뜨거움을 더한다 태울듯 덤벼드는 성층권 .. 2008.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