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37 둘째아이 생일 이벤트 지난 일요일은 둘째 아이 생일이었다.(2월 17일) 우리 네식구는 평소처럼 조촐하게 미역국을 끓여 생일 저녁상을 차려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소리가 나고 밖이 소란스웠다. 나가 보니 교회에서 몇몇 친구들과 전도사님이 케익을 들고 서있었다. 알고보니 교회에서 긴급 깜짝 이벤트를 연출한 것.. 2008. 2. 19. 사랑 <사진 - 무창포해수욕장> 사 랑 緣海 어린 날에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 함께 뛰놀 수 있었던 동무처럼 사랑이라 굳이 나누어 이름 붙이지 않아도 한마음으로 서로 어울리게 하소서 미움은 멀리 정은 더욱 가까이 티없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물을 거스르지만 물에 휩쓸리지 않는 물고기는 다 다르.. 2008. 2. 18. 배재대학교와 素月 <사진 / 배재대학교 아펜젤러관의 현판, 아펜젤러는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그리고 정동교회를 설립했다.배재학당이란 이름은 고종이 하사했다.> <사진 / 배재대학교의 김옥균관, 어린이집으로 쓰이고 있다. 김옥균은 아펜젤러를 고종에게 알현토록 한 인연이 있다.> <사진 / 소월시비와 소월.. 2008. 2. 13. 소식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소식 緣海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오후 햇빛 한 무리가 나의 거실로 피난 왔다 유리창 보초병은 바람을 소리 내어 막아내고 난민들만 안으로 들여보냈다 추위에 떨었을 그들은 거침없이 들어선다 배짱 좋게 내 영토를 반이나 차지하고서도 탁자 유리를 박차고 천정 꽃무늬까지 부조로 만들어 낸다 찻잔에 피어오르는 김에 모여 있는 그들은 밖에서 추웠던 만큼 안에선 따뜻한가 보다 가장 추운 날, 가장 안까지 들어온 그들은 등을 내어주고, 난 그 등을 기대고 앉아 그들이 전해주는 소식을 섭취한다 그들의 무릎을 베고 눕는다 누우니 그들의 고향이 밖에서 눈에 든다 그들과 장난치며 한 나절을 보낸다 그들은 그저 가볍다 점점 세력이 약해지더니 홀연히 사라져 버렸지만 눈을 감고, 그들의 행방.. 2008. 2. 12. TV를 바꾸다. <사진 / 우리집 거실 풍경> 명절이 되기 전에 집에 있는 TV를 바꿨다. 전에 쓰던 TV는 현 LG의 전신인 금성에서 나온 '미라클'인데 21인치 브라운관 TV였다. 1989년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구입했던거니까 거의 20년이 다 된 셈이며, 당시로서는 다들 깜짝 놀랄만큼 커다란 화면에 뛰어난 화질로 이.. 2008. 2. 12. 겨울 해변 <머뭇거렸던 시간의 파편들...> To The Children - Denean 2008. 2. 11. 겨울바다의 파도 <파도는 지난 여름을 기억하고 있을까...> 2008. 2. 11. 나비와 꽃 <사진 / 유채꽃과 흰나비> 나비의 꿈 緣海 언제쯤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언제쯤 강물이 풀리고 이 마음 그대에게로 흐를 수 있을까 나비의 꿈은 고달프다 우리는 고통을 나누진 않았지만 고생을 같이 할 수 있고 우리는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운명을 함께 할 수 있노라고.. 2008. 2. 9. 빛이 가는 길 < Flower - 전수연 >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빛이 가는 길- 緣海 - 받은 만큼 베풀자거울이 진실한 이유는빛을 받아 챙기지 않고 받은 만큼 다 내어 놓기 때문베푸는 삶은 보석만큼 아름다우니속에 쌓아두지 말자수정이 빛나는 까닭은빛이 감추어질 어느 공간도그 안에 갖고 있지 않기 때문투명한 인생은 유리처럼 밝고 맑으니샘처럼 부지런하자이슬이 영롱한 연유는안개 한 줌도 놓치지 않게새벽 샘물처럼 일찍 돋기 때문부지런한 사람은 나뭇잎 끝에서이슬에 흩어지는 햇살처럼 빛나니 받은 것 만으로 부족해지면하늘에 있는 빛의 길그 길을 따라가자빛의 근원이 되어 눈이 부시게 2004. 05. 28 作成 2008. 2. 6. 겨울바다 <사진 / 팔봉산에서 본 가로림만> 겨울바다 緣海 겨울바다를 보았다 겨울에 바다를 보았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발길은 바다를 향하지 못하고 너를 멀리서 볼 수 있는 곳 겨울산에 올랐다 겨울에 산을 올랐다 마음은 바다에 있었지만 몸은 산으로 갔다 너에겐 보이지 않고 너를 마음껏 볼 수 있는 .. 2008. 2. 5. 그림자 <사진 / 팔봉산 제2봉> 그림자 緣海 바람부는 날이면 바닷가에 데려가 주었으면... 거기 젖은 모래위에 길게 드리워 밀려오는 흰 파도 거품에 내 마음이나 벗해보게 눈내리는 날이면 산 속에 데려가 주었으면... 종일토록 인적없는 바위에 누워 흘러만 가는 무심한 흰구름 바라보며 실컷 울어나보게.. 2008. 2. 5. 겨울나무 <사진 / 만리포 가는 길> 겨울나무 緣海 나이테의 깊은 골을 또 하나 만들고 있는 중이다 밑둥의 턴테이블에 가지의 톤암을 내려놓으면 나지막이 울려나오는 바람소리 톨보이 스피커에 하늘하늘 눈송이 스치면 들려오는 새소리 발밑께를 흐르던 시냇물 소리 겨울나무는 자신의 이력을 연주하는 .. 2008. 2. 3.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