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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겨울바다

by 緣海 2008. 2. 5.

<사진 / 팔봉산에서 본 가로림만>

 

 

겨울바다

 

緣海

 

겨울바다를 보았다

겨울에 바다를 보았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발길은 바다를 향하지 못하고

너를 멀리서 볼 수 있는 곳

 

겨울산에 올랐다

겨울에 산을 올랐다

 

마음은 바다에 있었지만

몸은 산으로 갔다

너에겐 보이지 않고

너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곳

겨울산에서 겨울바다를 보았다

 

파도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갈매기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겨울산에서 본 겨울바다는

눈쌓인 기슭을 할퀴는

흰 거품만이 보였지

 

 
Wishes / Le Co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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