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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Memory

빛이 가는 길

by 緣海 2008. 2. 6.

 

 



<  Flower - 전수연 >

 

 

 

 

 

빛이 가는 길

- 緣海 -

 

받은 만큼 베풀자
거울이 진실한 이유는
빛을 받아 챙기지 않고

받은 만큼 다 내어 놓기 때문
베푸는 삶은 보석만큼 아름다우니

속에 쌓아두지 말자
수정이 빛나는 까닭은
빛이 감추어질 어느 공간도
그 안에 갖고 있지 않기 때문
투명한 인생은 유리처럼 밝고 맑으니

샘처럼 부지런하자
이슬이 영롱한 연유는
안개 한 줌도 놓치지 않게

새벽 샘물처럼 일찍 돋기 때문
부지런한 사람은
나뭇잎 끝에서

이슬에 흩어지는 햇살처럼 빛나니 

 

받은 것 만으로 부족해지면

하늘에 있는 빛의 길

그 길을 따라가자

빛의 근원이 되어 눈이 부시게 

 2004. 05. 28 作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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