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37 삶이 무게였다면 삶이 무게였다면 緣海 삶이 무게였다면 같이 지고 싶었어 생이 바다였다면 건너가 만나고 싶었어 너와 함께일 수 있다면 시간을 가로막고 말겠지 너의 곁일 수만 있다면 거리를 묶어놓고 말겠지 침묵이 약이 된다면 이제 말은 버릴래 눈물이 병이 된다면 이제 강도 버릴래 <사진 충남 서산시 팔봉면 .. 2008. 6. 4. 꽃잎 열리는 소리에 Sometimes When It Rains / Secret Garden 2008. 6. 4. 으아리꽃 <도솔산 으아리꽃> 여름향기 O.S.T - 어쩌면/서진영 2008. 6. 4. 흰 꽃양귀비 <대전 수목원 꽃양귀비> ALBUM[Still Magic] / Bernward Koch 2008. 6. 4. 살아야 하기에 2008. 6. 2. 물안개 물안개 緣海 마음에 담고만 있어야 했는데 아침 햇살이 너무도 서러워서였다 첫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하소연은 수면위로 피어 올랐다 어두웠던 만큼이나 사연은 아웅다웅 밤새 추웠노라 울먹였노라 걷잡을 수 없이 북받쳐 올랐다 그 깊은 가슴 속에 산이 있었다 푸르른 바닥 가득 하늘도 있었다 그럼.. 2008. 5. 28. 내마음 내 마음 緣海 벌이 앉아 휘청이는 꽃처럼 그대라는 무게에 기울고 마는 내 마음 해님 앉아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대의 붉음 버거워 내려앉는 내 마음 우연과 우연이 만나 인연을 맺듯 상처와 상처가 만나 사랑도 될까 기러기 날갯짓에 출렁이는 갈대처럼 그대라는 몸짓에 흔들리는 내 마음 2006.11.20 작성 2008. 5. 25. 봄의 미소 봄의 미소 緣海 봄 찾아 옛 길 나섰다가 찾던 봄 못보고 돌 끝 비치는 햇살 속에 미소 한 움큼 두고 왔습니다. 찬 바람 불고 옛 가지에 담뿍 담뿍 눈 쌓여도 겨울에 묻힌 나의 미소는 주렁 주렁 얼굴 내밀 새 봄을 기다릴 것입니다. 2007.01.05 작성 [BGM] Put your hands up [ALBUM] Image 4 - Emotional & Relaxing (편집) [ARTIS.. 2008. 5. 25. 만년설 만년설 緣海 먼 하늘에서 이루었던 육각의 결정 흩어져 내려와 만년설을 꿈꾸어도 끊어진 지층위에 그리움만 적층한다 비어있는 마음에 세상을 덮는 눈 꽃 골짝 사이 봉우리 되어 피어나네 그리움 결따라 쌓여 제 무게 주체 못하면 견딜 수 없는 마음 중력 따라 흐르리 가다가 찢기고 뭉개져 상처입으.. 2008. 5. 25. 팔봉산 양길리 감자꽃 풍경 감자꽃 자주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1948년 권태응 〈감자꽃〉은 단순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진국이 우러나오는 수작이다. "자주꽃 핀 건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 2008. 5. 21. 그대의 이야기 그대의 이야기 緣海 그대의 이야기는 빛바랜 편지지처럼 그립고 오월 첫 나뭇잎처럼 싱그럽고 카페 비엔나처럼 부드러우며 첫 모금 와인처럼 향기롭다 그대의 이야기가 미루나무 끝에서 별처럼 반짝이면 그대의 눈동자는 초롱히 빛나고 어둠이 드리워졌던 나의 밤 하늘에 한 줄기 빛이 별똥별처럼 내.. 2008. 5. 16. 안녕이라 말하지마 안녕이라 말하지마 애틋한 슬픔에 젖기 쉬운 밤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먼 불빛들은 은방울꽃처럼 흔들렸다. 밤 풍경에 떠 있는 작은 불빛 하나에 한 사람의 사연이 담겼구나, 그 사연과 그 불빛이 모여 세상을 이루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였다. 누군가의 불빛 하나가 완전히 꺼지면 사연도 언제 있었는가 싶게 잊혀지리라. 그렇게 존재감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살다 가는 인생이다. 지나고 나면 힘든 일도 언제 있었는가 싶게 그 리얼리티는 희미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기있게 사는 가운데서도 슬픔을 느끼는 건지 모른다. "아가야 잘 자. 안녕." "엄마,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냥 조용히 자. 안녕 하면 엄마도 못 보고 숙모도 삼촌도 못봐. 할머니, 할아버지도 못봐" - 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 중에서 -.. 2008. 5. 13.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