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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그대의 이야기

by 緣海 2008. 5. 16.

그대의 이야기

 

緣海

 

 그대의 이야기는

빛바랜 편지지처럼 그립고

오월 첫 나뭇잎처럼 싱그럽고

카페 비엔나처럼 부드러우며

첫 모금 와인처럼 향기롭다

 

그대의 이야기가

미루나무 끝에서 별처럼 반짝이면

그대의 눈동자는 초롱히 빛나고

어둠이 드리워졌던 나의 밤 하늘에

한 줄기 빛이 별똥별처럼 내린다

 

그대 없었던 지난 날

말은 흩어져 서로 등을 돌렸지만

남겨진 날들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이젠

그대의 이야기 만나고 싶다

 

그대의 이야기 안에서

단 한 번일 지라도

속삭여 줄 눈동자

귀 기울여 줄 미소가 되어

살뜰한 마음을 주고 받고 싶다

 

<사진 / 서산 팔봉면 양길리 흰 감자꽃>

 

 

장나라 /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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