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37 도담삼봉 사뿐히 날아갈 듯 세 봉우리 날렵함 흐르던 옛 물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을까 바쁜 발길 얼어붙은 나그네 하나 하이얀 옛 생각 쌓여 떠날줄 모르네 구름아 가다가 그리운 님 만나거든 오래도록 기다린 마음 빗물로 뿌려주렴 -緣海 - 도담삼봉 Kitaro - Caravansary(Silk Road) 2010. 2. 20. 공주 연미산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1, For Smyrni 2 Sunset In Asia Minor 3, August 27th [ 스스로 빛이 되어 ] - 緣海 / 황호신 - 받은만큼 베풀자 저 보석이 아름다운 이유는 빛을 받아 챙기지 않고 다 내어놓기 때문 베푸는 삶은 보석만큼이나 아름답다네 수정처럼 투명하자 저 물방울이 빛나는 까닭은 빛이 감추어질 어느 공간도 속에 갖고 있지 않기 때문 투명한 인생은 수정처럼 귀중하다네 부지런하자 아침이슬 한 방울이 영롱한 연유는 새벽안개 한줌도 놓치지 않을만큼 일찍 돋기 때문 부지런한 사람은 아침햇살에도 이슬처럼 빛난다네 빛의 근원은 아름답다 받은 빛 내놓는 것만으로도 부족해지면 스스로 빛나는 빛이 되자 빛이 되어 하늘 길 가자 하늘 길 가면서 세상을 빛나게 .. 2010. 2. 16. 청도 와인터널 청도에 혼신지를 보러 가던 중, 와인터널을 먼저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 지방에 많은 감을 이용하여 와인을 만들고, 옛 경부선 철도의 폐 터널을 이용하여 숙성시키는 곳이지요. 안에 들어서면, 고색창연한 화강암 터널 벽과 돔식 붉은벽돌 천정이 눈에 띕니다.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고,.. 2010. 2. 14. [스크랩] 5주년 블로그 생활기록부 緣海님, Daum 블로그가 시작한 지 5주년이 되었습니다. 2005년 02월 28일 개설하신 후 1811일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811 개설일 2005년 02월 28일 오전 08:44 이었습니다. 첫 글 첫 발자국.. / 2005년 02월 28일 오전 08:47 첫 댓글 삐까뽀리님 "아쉽게도 그림이 안 떠요ㅠ" 첫 방명록 쇼핑몰제작센터 님 ".. 2010. 2. 13. 구봉산 산행기 오랜만에 물을따라걷다님과 발을 맞추어 구봉산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구봉산 가기 전에 공주 연미산에 먼저 올라가 일출장면을 촬영하고 집에 와서 아침을 먹고 구봉산에 올라가니 약속시간보다 많이 늦어 오래 기다린 물따라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더군요. 위의 사진은 연미산에서 바라본 계.. 2010. 2. 8. 비애 / 이경애 비애 / 이경애 네 엄마는 장애인 병신 누군가 휘갈겨 놓은 낙서 낙서를 보는 순간 눈앞이 캄캄 아들이 볼까봐 지우고 또 지우고 그러나 더 선명해지는 낙서 등뒤에서 주먹 부르르 떨며 울먹이는 아들 내 손에서 빼앗은 수세미 아들 눈물로 한자 한자 지우고 지우고 내 고개는 땅으로 떨어지고 떨어지고.. 2010. 2. 3. 사랑나무 사랑나무 / 緣海 사랑나무는 다 보았다 가고 또 오는 것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 것을 그날 밤 하늘의 별들 검은 눈망울 반짝이던 강물 서약은 손가락 마디를 떠나 수많은 잎새에 맺힘을 말없이 굽어보던 나무 별들은 실명하고 강물은 역류하고 벤치위 온기는 사라져도 뿌리처럼 깊었던 소용돌이의 회오.. 2010. 1. 27. 전북 익산의 성당포구와 하도습지 한풍정(寒風亭)과 고목나무 한풍정 밑의 수령 4-500년 된 은행나무 성당포구가 번창할 때의 모습을 재현한 벽화 포구에 정박해 있는 그 시절의 황포돛배 황포돛배에서 본 한풍정과 느티나무들 하도습지, 미륵산에서 흘러온 부곡천이 금강을 만나는 곳에 형성된 하중도(河中島) 금강과 하중도와 갈대밭 .. 2010. 1. 27. 갑천 꽃등불 갑천 꽃등불 / 緣海 지나가던 안개 새벽을 덮으며 밀려오고 지나가던 빗줄기 청동거울 수면을 깨뜨려 놓으면 후두둑 바람따라 잔물결 휘돌아 나가고 햇살 한 모금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풀잎들 흐르다 말고 괜한 관심 기울여 보는 물살도 들어와 표정 짓고 가던 발걸음 한가로이 멈추고 주저 앉아 송사.. 2010. 1. 25. 기다림 기다림 / 緣海 삽짝을 건너온 바람소리 뒤꼍 대숲에 잦아들면 달빛은 던져져 서러운 창에 심란한 풀그림자 흔들어 놓다 불면이 지나간 자리마다 귀기울인 궁금증이 창문을 열면 뜨락엔 발소리마냥 눈이 내리어 추억처럼 하얗게 쌓이어 간다 밝도록 창가를 서성인 마음 달빛에 창호지에 배어있는데 그.. 2010. 1. 22. 저녁나절 청벽에서 머물다... 돌아본 하늘 -- 緣海 -- 흐르는 강이 좋아 바가지 들어 그 강 담으려다 바가지 놓치니 바가지만 강물에 떠내려 간다 말씀이 좋아 좁은 귀에 그 말씀 담아 내 마음에 강으로 흐르게 하려다 그가 뱉은 말씀의 강물에 내가 떠내려 간다 그 사람 좋아 내 인생에 그 사람 담아 어울리도록 띄워 노닐려다 도도.. 2010. 1. 17. 뿌리깊은 나무 눈은 모든 걸 덮었지만 기억까지 덮을 수 없습니다. 언제 가보아도 추억이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 곳, 그곳에 하얀 눈이 쌓였습니다. 시려운 손과 발 만큼이나 가슴도 시려왔습니다. 추억이 그리워 하는 것은 바로 그 시절인지도 모릅니다. 까닭없이 목이 메어와 언제나 눈물 나는 곳, 추억만큼 슬픔도 .. 2010. 1. 10.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