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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사랑나무

by 緣海 2010. 1. 27.

 

 

 

 

 

 

 

 

사랑나무 / 緣海

 


사랑나무는 다 보았다

 

가고 또 오는 것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 것을

 

그날 밤 하늘의 별들
검은 눈망울 반짝이던 강물

서약은 손가락 마디를 떠나
수많은 잎새에 맺힘을

 

말없이 굽어보던 나무

 

별들은 실명하고
강물은 역류하고
벤치위 온기는 사라져도
뿌리처럼 깊었던 소용돌이의
회오리 바람같던 격류

 

사랑나무가 본 것들

 

낙엽처럼 사라지고
다시 흰 눈이 덮이어도

그저 동그랗게
이것 또한 사랑이라고
애타게 몸부림치는 저

 

사랑나무

 

 

 

 

 

 사랑과 이별 / Elena Kambur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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