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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카페 소개 (들꽃과 사람들) URL 주소 : 들꽃과 사람들 (http://cafe.daum.net/flowernpeople) 2009. 8. 13.
아라크네의 직조 예술 오늘 오후부터는 날이 개이고 하늘에 뭉게구름이 소독 연막처럼 피어났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어릴 적 뒷산 풀밭에서 마음껏 뒹굴면서 바라보았던 바로 그 하늘이 생각납니다. 뭉게구름을 바라보면서 거미 하나가 거미집을 만들어 놓은 걸 발견했습니다. 그 거미집은 오후 햇볕의 역광에 찬란한 오색무지개를 만들고 있었지요. 더운 여름날 오후의 햇살을 밀집모자 하나로 막아내며 한참을 이 아이와 놀았습니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아라크네는 리디아에 사는 염색(染色)의 명인 이몬드의 딸로 베짜는 솜씨가 뛰어나 여신 아테나보다도 자기가 훨씬 낫다고 뽐냈다. 이 소문을 들은 아테나는 노파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그녀를 찾아가 신을 욕보이는 언행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였으나 그녀는 듣지 않고 결국 아테나와 솜.. 2009. 8. 9.
백조의 호수 호수에 백조가 떠있으면 우선 떠오르는 음악이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이다. 우리 귀에도 낯익은 선율에서 백조처럼 우아한 발레복을 입은 소녀들이 무도장을 이리 저리 날아다니는 광경이 떠오르게 된다. 다음으로 떠오르는 음악은 역시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다. 영화 '.. 2009. 8. 4.
모래지치 서산 꽃친구들의 초청으로 예전 근무하던 서산에 가서 여러 들꽃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중, 올해 내내 보고 싶었던 모래지치를 올려 봅니다. 섬의 귀로(歸路) -- 緣海 -- 번민이 되어버린 숱한 생각들을 모래 속에 묻어버리고 우리는 귀로에 오른다 다시 갈매기들을 몰고 돌아오는 지금 우리는 좀 더 .. 2009. 7. 22.
흰망태버섯 - 왕대밭에 피는 흰망태버섯 - 너의 향기는 --緣海 -- 너의 향기는 꽃인듯 피어나지만 나비를 내쫓고 파리만 불러들이지 너의 모습은 축축한 어둠 속에서 젖은 낙엽을 뚫고 피어나지 순결의 상징 하얀 망사를 둘렀지만 머리엔 냄새나는 벙거지를 썼지 곧고 반듯한 대숲에서 자라지만 스러지는 모습은 .. 2009. 7. 19.
낯꽃 1. 해당화 2. 원추리 3. 갯기름나물 4. 당아욱 5. 번행초 6. 괭이밥 7. 산달래 8. 산달래 9. 참골무꽃 10 기장대나물 11. 대극 12. 대극 13. 대극 14. 원추리 15. 방울비짜루 16. 개망초 17. 메밀꽃 18. 산비장이 19. 달맞이꽃 20. 까마중 낯꽃 -- 緣海 -- 들꽃을 찾아가 들꽃을 바라보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야기꽃이 피.. 2009. 7. 15.
호자덩굴 꽃 다음 열매 (여름) -- 緣海 -- 봄에 꿈꾸었지요 꽃을 탐하였지요 봄은 짧고 꽃은 쉬이 떨어져 낙화의 그림자 아래 잉태된 열음 열매는 하늘을 열고 여름을 맞아들이지요 해의 색을 담아 붉어진 열음 열매 위의 상처는 거기 뻗어있던 두 나팔꽃 그 긴 꽃잎의 흔적이지요 필경은 하얀색 아픔이지요 낙화의 그늘아래 잉태된 열음 열매는 자신을 열고 끝내는 고독을 받아들이지요 봄꿈에 꽃을 탐한 나비는 어디론가 그늘을 찾아 날개짓 소리 멀어졌지만 꽃 다음 열매, 기다리는 것은 되돌아올 발자국 소리 소리 가득한 가을이지요 Michael Whalen - The Shape of Her Face 2009. 7. 7.
닭의난초 오래 된 정 오래 된 정은 너무나 깊어서 가슴에 띄우지 않으면 건널 수 없습니다 오래 된 정은 너무나 많아서 가슴에 담지 않으면 다 담아낼 수 없습니다 오래 된 정은 너무나 밝아서 가슴에 비추지 않으면 쳐다볼 수 없습니다 -- 緣海 -- 01. Ng Aik Pin - Nocturne 02. Stamatis Spanoudakis - To Dori 03. Giovanni Marradi - Se.. 2009. 6. 28.
호자덩굴 마음을 담는 그릇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다른 이의 마음 밖에는 없습니다 마음은 크기에 마음은 변치 않기에 더 크고 더 오래 가는 당신 마음에 내 마음을 담아주세요 -- 緣海 -- 01. Bridge Of Time 02. Nocturne 03. Now The Leaves Are Falling Fas 04. The.. 2009. 6. 28.
도라지, 석류꽃 하지 -- 緣海 -- 낮이 가장 길던 날 아침 일찍 안개속에서 떠나던 사람 한 걸음씩 왔던 발자국 지우며 흘리던 길어 하염 없을 마음속 눈물 밤이 가장 짧던 날 산그늘 밑으로 어둠도 내리고 등불밑 눈자위 되돌아 보면 들려올 듯 발자국 소리 짧아 속절 없을 그림자 하나 더 이상 길어지지 못할 밝음 더 이.. 2009. 6. 21.
물칭개나물 낙화 떨어져 다시 핀 꽃 황호신 뒤돌아 서서 발걸음 옮기기 아쉬워 다시 한 번 뒤돌아 보며 눈물대신 보일 듯 말 듯 바람에 흩날리던 미소 나는 보았습니다. 흐려진 미소속에 살짝 뒤틀리던 그대의 입술을 그래도 떠나야 할 길이라면 그대여 이 봄 바람이 다하기 전에 연분홍 입술을 열어 다시 한 번 비어 있.. 2009. 6. 16.
가장 그리운 꽃 [ 사진 - 지리산 함박꽃 ] 가장 보고 싶은 꽃 -- 緣海 -- 가장 보고 싶은 꽃은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싶다 환한 만개의 숲속을 상상으로 거닐며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날 봄날을 갈증으로 그리며 만나러 가는 날, 그 길의 설레임에 가슴 떨려 하며 언제까지나 그 목마름을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싶다 정말 그.. 2009.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