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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물칭개나물 낙화

by 緣海 2009. 6. 16.

떨어져 다시 핀 꽃

 
황호신
 

뒤돌아 서서 발걸음 옮기기 아쉬워

다시 한 번 뒤돌아 보며 눈물대신

보일 듯 말 듯 바람에 흩날리던 미소

나는 보았습니다. 흐려진 미소속에

살짝 뒤틀리던 그대의 입술을

그래도 떠나야 할 길이라면

그대여 이 봄 바람이 다하기 전에

연분홍 입술을 열어 다시 한 번

비어 있는 이 가지에 꽃을 피게 하소서

 

봄이 흩날립니다

바람에 봄이 흩날립니다

바람이 다하여 흩날린 봄마저도

흐르는 개울 물

돌에 걸려 다시 한 번 꽃피우는데

그대여 연분홍 입술을 열어

다시 한 번 비어 있는 이 가지에

꽃을 피게 하소서

 

 

 

 

 

The cross(더 크로스) - 네버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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