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37 반디지치 [반디지치] - 희생 [반디계곡] 백선을 보러 반디계곡을 찾았는데 아직도 무성한 반디지치들이 남아있다. 나뭇잎은 벌써 제법 짙은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고, 벌레들이 거미줄을 늘이고 길게 허공에 매달려 있다. 요즘의 숲속은 그래서 썩 들어가기가 내키지 않는다. 이날도 본의아니게 벌레.. 2013. 5. 17. 눈개불알풀 [눈개불알풀] - 기쁜 소식 [봄에서 여름 사이] 옅은 구름이 천천히 비를 뿌리며 지나가더니 뻐꾸기가 울었다. 이제 더이상 숲은 꽃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날로 짙어가는 신록이 계곡마다에 차양막을 씌우더니 이제 물소리도 점점 여름을 닮아간다. 그렇게 봄은 점점 여름에게 자리를 내어.. 2013. 5. 13. 자주족두리풀 [자주족두리풀] - 모녀의 정 [오늘, 살 수 있다면....] 꿈을 꾼 듯한 오후, 숲속엔 낙엽송 바늘잎 사이로 빛이 새어 들고, 빛은 나무들 사이를 가르고 날아와 이야기를 속삭이듯 족두리풀 족두리에 내려 앉는다. 오래된 전설의 등피에 불을 밝히듯, 족두리에 불이 켜지면 언제였던가, 그 옛날.. 2013. 5. 9. 수달래 [수달래] - 사랑의 즐거움 [수달래] 봄꽃이 어느정도 다 지나가고, 여름꽃은 아직 피기 전 즈음에 얼마동안의 화휴기가 있다. 그 시기에 물이 많은 계곡에는 붉은 수달래가 피어난다. 봄꽃을 향했던 렌즈들의 갈증을 어느정도 식혀줄 시원한 계곡의 꽃잔치이다. 가까이서 주고받는 대화도 .. 2013. 5. 5. 매화마름 [매화마름] - 맑은 마음 [매화마름] 이제 시작이구나 했던 매화마름이 벌써 끝물이다. 그 많던 논들이 다 갈아 엎어지고 겨우 하나 남은 논에서 담을 수 있었다. 매화마름의 생태는 알수록 신기한 꽃이다. 봄 풀이 푸르러지면서 잎을 내고 어느사이 꽃을 피운다. 그러다 뿌리쪽에서부터 말.. 2013. 5. 2. 남방바람꽃 [남방바람꽃] - 천진난만 [반구정] [남방바람꽃]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남방바람꽃을 만나고 왔다. 꽃은 해마다 피어나지만 예전 그 꽃이 아니다. 올해는 그곳을 지키시는 할아버지도 만나고, 사탕 한봉지 드리고 왔다. 작년에 뵙고 싶었지만, 병원에 가신지라 그냥 돌아왔었다. 첫 대면에 '안.. 2013. 5. 2. 봄눈속의 꽃들 / 四月의 눈 [각시붓꽃] - 신비한 사람, 존경, 기별 [민둥제비꽃] - 겸양, 겸손 [할미꽃] - 슬픈 추억, 충성 [꿩의밥] - 무심함, 한 [4월 20일의 폭설에 갇힌 새잎] 四月의 눈 - 연해 - 무엇을 못잊어 저 겨울은 아직도 가지 못하고 하얀 눈을 뿌리는가 이제 막 눈 티워낸 새잎을 덮고 곧 져버릴 꽃 위에 쌓이고.. 2013. 4. 23. 꽃나들이 / 걷다가 다리 아프면 [각시붓꽃] - 신비한 사람, 존경, 기별 [솜방망이] - 그리움, 산할아버지, 안전합니다 [봄맞이] - 봄맞이, 희망 [줄딸기] - 존중, 애정 [양지꽃] - 사랑스러움 [솜나물] - 발랄 [광대나물] - 그리운 봄소식 [조개나물] - 순결, 존엄 [꽃다지] - 무관심 [냉이] - 봄색시,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 2013. 4. 20. 애기자운 / 미지의 꽃별 [애기자운] - 그대의 관대한 사랑, 나의 행복 [흰애기자운] - 그대의 관대한 사랑, 나의 행복 미지의 꽃별 - 연해 - 그가 꽃을 찾아 주었을 때 나는 어느 미지의 꽃별에 가 있었네 그가 꽃이 되었을 때 나는 꽃별을 거니는 어린 왕자가 되고 가끔 의자를 앞으로 당기어 함께 석양을 보았네 더.. 2013. 4. 20. 모데미풀 / 雪中花 [모데미풀] - 아쉬움, 슬픈 추억 雪中花 - 연해 - 봄속의 겨울, 눈이 내려 믿었던 봄날은 발밑에 묻히었네 하룻밤 사이 딴 계절 어제 보았던 세상은 다 어디 갔나 하얀 설원은 아주 잊으세요 봄을 위한 꽃은 이제 피어나지 않는답니다 바람 거세었던 날들 마음을 잃고 살아도 꽃은 언제나 가.. 2013. 4. 19. 선괭이눈,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애기괭이눈 [선괭이눈] - 골짜기의 황금, 변하기 쉬운 마음 [너도바람꽃] -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 [꿩의바람꽃] - 금지된 사랑, 덧없는 사랑 [애기괭이눈] - 변하기 쉬운 마음 눈속의 꽃들을 보고 왔습니다. 4월도 중순인데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도 겨울입니다. 그래도 피울 꽃들은 다 피고 있으니 .. 2013. 4. 15. 깽깽이풀 [깽깽이풀] - 설원의 불심, 안심하세요. [깽깽이풀] - (광각) [깽깽이풀] - (105 마크로) [깽깽이풀] - (같은 장소 다른 기억) 꽃잎 하나 떨어졌다고 봄날이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억이 그날을 잊을 때, 그때 비로소 봄은 내게서 멀어진다. 훗날 기억하리, 그 해 그 봄은 참 따뜻했다고... Cape .. 2013. 4. 8.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