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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684

으름덩굴 / 추억 추억 -- 緣海 -- 내 살아온 모든 기억중에 좀 특별했던 것들이 잊혀지지 않아 추억이 되어 남았다면 기억의 끝이 망각이 되고 생의 전반이 건망증으로 엷어진다 해도 세월은 모여 산과 들을 바꾸고 정답던 사람들 흔적없이 데려 가도 마음 속 꼭꼭 감추어 둔 추억까지는 어쩌지 못하리라 .. 2009. 5. 3.
할미꽃 / 할미꽃의 봄 할미꽃의 봄 겨울에서 봄 어름에 할미꽃 입술 붉어지면 불타는 속 그 어디쯤에 당신을 두겠습니다 밤에서 새벽 어스름에 할미꽃 스웨터 빛나 오면 따뜻한 가슴 그 온기로 당신을 안겠습니다 여적지 붉었어도 아직 남아있는 불길 머리 세고 허리 굽어도 아직은 더운 체온 다시 흰 눈 내리.. 2009. 4. 1.
꽃마리 / 봄에는 땅이 있는 곳마다 꽃밭이다. [ 봄에는 땅이 있는 곳마다 꽃밭이다 ] - 연해 / 황호신 - 봄에는 땅이 있는 곳마다 꽂밭이다 분에 담지 않아도 스스로를 예쁘게 단장하고 보아주는 사람 없어도 거울 앞에 선 것처럼 단정하다 비오면 그 빗물에 세수하고 얼굴 들어 먼 하늘 바라보며 지난 겨울을 추억한다 높은 곳 사람들아 그대들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 緣海 --- 평화로운 피아노 연주음악 01. Bridge Of Time 02. Nocturne 03. Now The Leaves Are Falling Fas 04. The Value of Life 05. Nightfall in Pamplona 06. Magdalena 07. The Storyteller 08. The Copper Hat 09. The Reluctant Ba.. 2009. 3. 30.
한 발 물러서기 / 호랑버들강아지 [ 한 발 물러서기 ] - 연해 / 황호신 - 가까이 보면 불행이지만, 멀리 보면 행복이랍니다. 가까운 바다에 파도가 거세도, 먼 곳 수평선은 늘 고요하지요. 오늘의 고단함과 고민도 먼 훗날 돌아보면 한낱 추억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 緣海 -- 클래식 명 연주곡 모음 2009. 3. 29.
청백홍 삼색 노루귀 1. 청색 노루귀 2. 백색 노루귀 3. 홍색 노루귀 들꽃을 위한 발길 - 緣海 - 아직은 코끝 스치는 바람 쌀쌀하고 아직은 겨울 묻어있는 봄비에 움츠려 들지만 맑은 대기에 부드러운 햇빛 스며들고 빛나는 하늘이 푸르도록 나오라 손짓합니다 그런 날 즐거움을 주었기에 들꽃이 거기 있다 말하지 마세요 그들.. 2009. 3. 11.
겨울에 비가 내리면 겨울에 비가 내리면 緣海 겨울에 비가 내리면 겨울이 젖어도 눈물 흐르지 못한다 얼어버릴 듯 차디 찬 빗방울에 누군가를 향했던 녹지 않는 시계 바늘 그만한 산에는 그만한 물소리 깃들기 마련인데 겨울비 오는 소리에 봄은 잠 못 이루고 겨울에 비가 내리면 목소리 젖어도 울음 그치지 못한다 비인 가지에 구슬처럼 꿰인 봄을 떨구어도 기울지 않는 마음 기울지 않아 흐르지 않는 시간 흐르지 못해 멈추어버린 발길 겨울비 오는 소리에 가지 못하는 발길 2009. 2. 23.
그대의 바닥에서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그대의 바닥에서 ] - 緣海 - 나를 내려보내 그대의 바닥에 닿고 싶습니다 거센 파도에 휩쓸리다 난파선처럼 가라앉은 그대조차 잊고 있었을 눈물 내쉬면 흙탕물 일 듯한 한숨 해연보다 더 깊었을 그대의 모든 슬픔 귀를 대어 듣고 싶습니다 그대의 바닥에서 가느다란 생의 고동소리 언젠가 절망의 심연에서 흐려졌을 눈동자의 별빛 더 내려갈 수 없어 해저에 고여있을 언어들 소라처럼 껍질뿐일 시간들 아무도 몰래 그대의 바닥에 닿고 싶습니다 깊은 숨 가빠지면 조개껍질 속에 꽉 다물어 놓고 발을 박차 해녀처럼 해면에 부상浮上하고 싶습니다 바닥에 아픔을 간직하고도 수평선처럼 미소짓는 그대 얼굴 모른척 또 보고 싶습니다 한겨울에 피는 꽃들 봄까치꽃 별꽃 개쑥갓 꽃은 입춘보다도 우수보.. 2009. 2. 2.
눈 내리는 소리 5 눈 내리는 소리 5 緣海 눈 내리는 소리에 가슴 한 쪽이 무너졌다 무너진 담장 너머로 폐가의 안마당에 흘낏 한 때는 진지했을 속곳이 널브러지고 한 때는 범접 못했을 안방문은 떨어져 하얗게 내리는 눈 소리에 고막에 금이 가는 밤 어두운 동공에 별이 내리고 별 내리는 소리에 남은 가슴도 무너졌다 S.. 2009. 1. 28.
눈 내리는 소리 4 [ 눈 내리는 소리 4 ] - 緣海 / 황호신 - 그리움이 내려와 하얗게 쌓이던 날 먼 산은 하루 종일 침묵했다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음표들이 소리를 내며 오선지에 쌓여갈 때도 먼 산은 안개속에서 침묵했다 침묵은 무게가 아니라 시간이었다 하얀 눈이 무량히 허공을 망설이다 먼저 시든 낙화 위에 조용히 앉았을 때 문득 가슴속에 똑딱거리던 초침 하나 그대 생각이 가볍게 나풀거리던 날 허공에 흩날리던 음률 눈으로 흘기면 꽃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떨어지고 있었다 가다가 주저앉는 그곳에서 들릴 듯 말 듯 이미 저문 생을 아프게 다독이고 있었다 저녁 구름이 저물다가 제 몸 불태우고 나면 그제서야 먼 산, 어둠속에서 홀로 일어나 제 몸 흔들며 긴 울음 삼키고 있었다 ● The Rain - Misty Rain 2009. 1. 28.
2009년을 시작하며.... 가야산에 힘차게 돋는 2009 기축, 일출을 바라보며 올 한 해의 소망을 생각해 봅니다. 기축 2009 올 한 해는.... 부자 되겠다는 욕심을 버리게 하시고 크게 출세하겠다는 우를 버리게 하시고 천년 만년 살겠다는 과욕을 버리게 하시고 가까운 소중함보다 먼 귀함을 좇는 어리석음을 버리게 하시고 상식과 .. 2009. 1. 1.
12월의 편지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12월의 편지 ] - 연해 / 황호신 - 달이 열두개 지고 나니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달을 열두개 보내고 나니 매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보낼 달이 없어 해를 하나 보내야 합니다 한개의 해를 보내려 하니 바람이 불고 눈이 옵니다 바람속에서 바람꽃이 웃습니다 눈속에선 눈꽃이 미소짓습니다 열두개의 달을 보내며 만났던 나날들이 저만치 피어있습니다 해를 보내도 외롭지 않은건 언제나 함께 했던 그들때문입니다 열두개의 달을 내어주고 만났던 나날들이 거기 있어서입니다 2008. 12. 11.
거울 / 緣海 대전지역 문학동인회 수레바퀴 문학축제중 시화전 작품 연해 / 거울 Mantovani - Around The World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