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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Image

[스크랩] 봄은 현기증이야

by 緣海 2012. 4. 6.

    봄은 현기증이야 / 연해 우리 사이에 말이 길을 잃고 보이지 않는 미로에 머무를 때 봄은 얼마나 외로움이던가 서로의 가슴을 오가던 노젓는 배 한 척 꽃잎 사이에서 움직이지 않을 때 봄은 또 얼마나 긴 서러움이던가 봄은 현기증이야 무언의 바다를 배처럼 가르는 어지럼증은 모두 불치의 병증이라 해두어도 봄은 핼쓱함이야 봄은 쓸쓸함이야 연분홍 꽃잎 날리는 봄은 모오두 한없이 꺼지는 현기증이야

출처 : 정이가 있는 곳
글쓴이 : 정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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