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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Image49

[스크랩] 거울 거울 / 연해 거울을 떠났을 때 세상과 대결하지만 거울 앞으로 돌아와선 자신을 돌아보지요 거울을 떠나서도 항상 거울앞에 있는 것처럼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울 안에 있는 사람이 남이 아니듯 거울 밖에 있는 세상도 남의 세상이 아니잖아요 ♬ F.. 2011. 11. 22.
[스크랩] 끝사랑 당신 끝사랑 당신 /연해 첫사랑은 추억속에 묻고 끝사랑은 땅속에 묻는다 별들이 보내온 바람따라 강물처럼 흘려온 세월 다 보내고서야 돌아보는 얼굴 당신과 나는 사랑의 끝으로 여기 있네 끝사랑에 정 하나면 충분하지 나는 당신에게 첫사랑보다 안쓰러운 마지막 사랑 되기 원하네 .. 2011. 11. 17.
[스크랩] 가을비 사랑 가을비 사랑 / 연해 적시지만 고이지 못하고 내리지만 흐르지 못한다 너와 나, 왔다가 돌아서는 한나절 가을비 젖어도 서로에게 스미지 못하고 만나도 서로에게 머무르지 못하네 2011. 11. 17.
[스크랩] 행복한 눈물 행복한 눈물 /연해 사랑스러운 너를 보면 내 마음 이렇게 행복한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 슬프면 운다고 하는데 가장 기쁠 때도 울고 싶어지나 봐 아마 사랑을 부르는 새들도 짝을 찾은 매미도 그래서 우는 것인가 봐 이 가을 사랑을 찾아 눈물나도록 행복해지고 싶어서 해가 기울.. 2011. 11. 8.
[스크랩] 가을비 발자국처럼 가을비 발자국처럼 / 연해 내 남은 생의 노을속으로 따라가고 싶은 사람 있다면 가을비 젖은 발자국처럼 소리없이 따라다녔으면 좋겠다 낙엽도 숨을 죽이고 온 힘을 다해 먼 허공에서 오는 빗방울 다 내게로 오듯 달려가는 내 마음 모두 그사람에게로 쏟아지는 한나절 내 생의 남.. 2011. 11. 8.
[스크랩]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는 동안 / 연해 그대 소식 기다리는 동안 줄기 마르고 꽃 시들었네 속눈썹처럼 감긴 꽃술 언제 다시 눈뜰까 동백꽃처럼 낙화하고 싶어도 질긴 미련 꽃잎 붙잡네 고개 숙인 그 꽃잎 언제 다시 일어설까 시든 꽃다발은 버려지고 버려진 꽃에 나비는 방황하네 뒤늦은 저 나비 .. 2011. 10. 28.
[스크랩] 늙는다는 것 늙는다는 것 / 연해 늙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살아있지 않은것 늙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축복이어라 숨을 쉴 때마다 한 호흡치만큼 늙어가고 박동 한번에 고동의 볼륨만큼씩 늙어간다 마음은 어느 호흡 어느 고동에 흰 머리를 늘릴까 사람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도 사람이.. 2011. 10. 28.
[스크랩] 살며 사랑하며 살며 사랑하며 / 연해 그리움의 끝을 찾아가 보았더니 거기 기다림 있더라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서 안개 저쪽을 보고 있더라 기다림의 끝을 쫓아가 보았더니 거기 눈물 있더라 풀잎 따서 강물에 던지며 날마다 어깨 들썩이고 있더라 눈물의 끝을 따라가 보았더니 거기 사랑 있더라 어둠 속에서도.. 2011. 10. 15.
[스크랩] 붙잡을 수 없는 것 붙잡을 수 없는 것 / 연해 나는 너를 붙잡지 못했고 너의 뒷모습은 고집이었다가 체념이었다가 미련이 되었다 한 걸음씩 멀어지는 발자국 소리 내 마음은 달려갔다가 멈추었다가 뒷걸음질 쳤다 붙잡을 수 없는 것 그리움은 산이었다가 바다였다가 하늘이 되었다 ♥ 정이 편지지 ♥ <CENTER> <P> &.. 2011. 10. 15.
[스크랩] 만가(晩歌-저녁의 노래) 만가(晩歌-저녁의 노래) / 연해 시간을 잃고 꽃들 사이에 앉아있다 황망히 일어서는 저녁 옷섶에 스며든 풀냄새가 어스름 저녁노을로 번질 즈음 점점 더 탁해지는 하늘 지친 바람도 쉬어가는 나뭇가지에 실루엣으로 앉은 한마리 휴식 그 휴식의 날개가 파르르 접힐 즈음 하루는 내 안에서 저물었다 오.. 2011. 10. 7.
[스크랩] 그리움은 장맛비 되어 그리움은 장맛비 되어 / 연해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지나가던 먹구름 장맛비 한나절 쏟아내면 황톳물 강둑에 넘치는 그리움은 어찌하라고 울고 싶지 않았는데 피어오르는 운무 아련한 눈가에 어리면 어둑해진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빗물은 또 어찌하라고 다 저녁 먼데서 온 늦은 손님처럼 보고픈 마음 .. 2011. 10. 7.
[스크랩] 그대인 까닭에 소중한 삶입니다 그대인 까닭에 소중한 삶입니다 / 연해 그대는 좋음과 싫음으로 다 말해질 수 없습니다 사랑과 미움으로도 무언가 부족합니다 예쁘다는 것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소중함을 빼면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그대는 그대의 이름일 때 가장 그대답고 그대의 얼굴일 때 제일 아름답습니다 그대의 이야.. 2011.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