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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Image

사랑은 슬픔 / 연해

by 緣海 2012. 12. 27.

[사랑은 슬픔] - 연해

 

 



<  I Don'T Think Much About Her No More - Mickey Newbury >

 

 

 

 

 

 

 

[  사랑은 슬픔  ]

 

- 연해 / 황호신 -

 

 

사랑한다고 말하면

눈물부터 난다

 

사랑이란 애당초

강물이었나봐

 

수위가 맞지 않아야

흐를 수 있듯

 

준 만큼만 받아 기쁨보다

더 받거나 더 주어

 

비로소 들판을 흐르는

사랑은 슬픔

 

 

 

 

 

 

Mickey Newbury - I Don'T Think Much About Her No More

 

 

이제 더 이상 그녀를 생각하지 않아요
이따금 내 마음 한켠을

스쳐지나가기는 하지만요


어제는 흘러갔네요
포도 넝쿨 위에 말라가는 레드베리처럼 잊혀지겠죠


오늘 이른 아침
시내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내 마음의 옛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했죠
그들과 내가 기억하는 좋았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웃었지요


난 아직도

달라스에 빛나던 불빛들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답니다.
내 기억을 뚫고 꿈결처럼 어제는 흘러갔죠
그렇지만

결코 그녀를 잊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만큼 오랜 시간이 흘러야

잊혀진다는 것을 당신도 알겠지요...

이제 더 이상 그녀를 생각하지 않아요
이따금 내 마음 한켠을 스쳐지나가기는 하지만요


어제는 흘러갔네요
포도 넝쿨 위에

말라가는 레드베리처럼 잊혀지겠죠

 

 

 

 

 

 

 

 

 

 

 

 

 

 

 

 

 

 

 

 

 

 

 

 

하루가 또 흘러갔습니다

한달이 더 흐르고

또 한 해가 흐르고 나면

가슴속 지긋한 상처의 아픔도

포도 덩굴위에

말라가는 레드베리처럼 잊혀지겠는지요

 

201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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