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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347

열리지 않는 문 / 꿩의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열리지 않는 문 ] - 연해 / 황호신 - 옛날쪽으로 문을 내고 밖으로 나서면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지금 그때 봄과 같은데 꽃은 그때 꽃이 아니어라 함께 걷던 봄길에 다시 왔는데 그때 너는 어디로 갔을까 열리지 않는 문을 열어 그 길에 서면 너를 볼 수 있을까 2024.02.29. 열리지 않는 문 / 연해 2024. 2. 29.
누구신가요 / 현호색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누구신가요 ] - 연해 / 황호신 - 봄이면 꽃마다 박동 다시 뛰게 하는 이 꽃마다 벙글어 향기 머금게 하는 이 향기에 이끌려 꽃앞에 서게 하는 이 꽃앞에 앉아 시인 되게 하는 이 그대 누구시길래 가슴 다시 떨리게 하시나요. 2024. 02. 27. 누구신가요 / 연해 2024. 2. 27.
자연의 레시피 / 변산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자연의 레시피 ] - 연해 / 황호신 - 순서를 안다 무엇을 먼저 꽃피우고 나중에 꽃피울게 무엇인지를 때를 안다 해가 길어지고 짧아짐에 따라 무엇을 세상에 선보일지를 양을 안다 너무 많이 돋아나지 않고 그해 기후만큼만 싹 틔우기 음식 만들려다 불조절 양념조절 실패하고 짜고 탄 요리 먹으며 자연의 조절능력에 감탄한다 네 혀를 믿지 마라 너의 감정을 의심하라 부족함을 못견뎌 끝내 넘치는 지경이 되니 조금은 모자라게 약간은 어리석게 자연의 조리법을 따라야겠다 2024. 02. 27. 자연의 레시피 / 연해 2024. 2. 27.
꽃은 향기로 말하네 / 너도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꽃은 향기로 말하네 ] - 연해 / 황호신 - 가슴속 서러운 이야기 말로 다 할 수 없어 꽃은 향기를 품네 눈 쌓여도 찬 바람 불어도 무언의 말을 전하고 싶어 꽃은 꽃피우네 필사적으로 꽃잎과 꽃잎 꽃술과 꽃술 사이 보이지 않는 꽃들의 긴 사연 그들은 간직하네 꽃은 져도 결실로 남겨질 흉중에 새긴 지난 봄을 2024. 02. 26. 꽃은 향기로 말하네 / 연해 2024. 2. 26.
비밀 / 너도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비밀 ] - 연해 / 황호신 - 당신 향한 마음을 여기서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건 비밀이니까요 참을 수 없는 그 마음 어느 이발사처럼 꽃 앞에서 속삭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무도 못들었겠지요 꽃 앞에 앉았을 때 사랑한다는 말이 들린다면 그건 제 마음입니다 2024. 02. 25. 비밀/연해 2024. 2. 25.
영춘화 꽃시는 누가 썼을까 / 영춘화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영춘화 꽃시는 누가 썼을까 ] - 연해 / 황호신 - 담벼락에 한 줄 선을 그어 가로로 세로로 피어난 노랑색 이야기들 담벼락 도화지에 밤새 어느 화가가 다녀갔을까 열마다 행마다 두근거리며 줄줄이 줄줄이 고백한 흔적 담벼락 시집에 밤새 어느 시인이 다녀갔을까 2024. 02. 23. 영춘화 꽃시는 누가 썼을까 / 연해 2024. 2. 23.
눈내리는 소리 12 / 설강화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설강화, 눈꽃풀, 설화연, 혹은 스노우드롭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 갈란투스속 식물의 총칭 꽃말은 희망, 위안 [ 눈내리는 소리 12 ] - 연해 / 황호신 - 시샘눈 내리던 날 우산도 없이 찾아온 사람 지평선까지 하얗게 기억은 지워지고 눈내리는 소리만 남아 그날이 그리운 꽃 눈이 내려서 설강화 꽃잎 우산 펼쳐 추억을 덮고 지금은 멀어진 이름과 그의 체온까지 덮어 지워지고 싶지 않은 꽃 눈이 내려 설강화 2024. 02. 22. 눈내리는 소리 12 / 연해 2024. 2. 22.
노루귀가 알고 싶은 것 / 노루귀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노루귀가 알고 싶은 것 ] - 연해 / 황호신 - 어느 날 뷰파인더 안으로 뛰어 들어온 노루귀 꽃 한 송이 온몸으로 묻고 있다 쫑긋한 귀는 얼마나 귀기울여 이야기를 들어 주었는지 하얀 꽃잎은 얼마나 진실된 표정을 보여 주었는지 붉은 꽃잎은 얼마나 뜨겁게 누군가를 사랑하였는지 청보라 꽃잎은 얼마나 친절히 바라보며 웃어주었는지 반짝이는 털은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하게 안아 주었는지 언젠가 뷰파인더 안에서 미소 짓던 당신처럼 2024. 02. 21. 노루귀가 알고 싶은 것 / 연해 2024. 2. 21.
바람꽃에게 / 변산바람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바람꽃에게 ] - 연해 / 황호신 - 어쩌면 그댄 알 수 없는 머나 먼 나라에서 내게 날아와 이제 막 날개를 접은 하얀 천사려니 마지막 새벽별 눈동자를 빛내고 쏟아지는 눈부신 아침 두리번 거리며 아직은 낯선 지상에서의 첫 대면 붙잡지 못할 바람처럼 다시 날아가버릴까 속절없는 꽃잎 위에 머물렀으나 머물 수 없는 그댄 바람이거니 2013. 03. 10. 바람꽃에게 / 연해 2024. 2. 18.
멍텅구리 낚시 / 낚시귀리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낚시귀리 ​ 다른 이름은 #낚시귀리사초 #납작보리사초 #소반초 #유니올라 #유니폴라 #카스만티움 라티폴리움 ​ 꽃은 6~9월에 피며 줄기 끝에 귀리모양의 평평한 녹색으로 핀다 열매는 고개를 숙이며 가느다란 줄기 끝에 달린다 [ 멍텅구리 낚시 ] - 연해 / 황호신 - 어둑한 물밑 바닥에 웅크린 나를 바깥세상으로 낚아올리려 줄 끝에 달아 놓은 미끼를 사랑이라 한다면 그 유혹에 기꺼이 다가서리 낚싯대처럼 휘어진 힘에 팽팽한 긴장으로 맞서다 마침내 환해진 시야 물속 세상에 없던 낯선 것에 눈 뜨는 깨달음 수면 이쪽과 저쪽 굴절과 반사의 경계 생과 사의 특이점을 뛰어넘으면 비로소 보이는 한 얼굴 어느 갯바위에서 홀로 종일 허탕을 거듭했을 외로움 그 마음 낚을 수 있다면 .. 2024. 2. 15.
슬그머니 / 노박덩굴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슬그머니 ] - 연해 / 황호신 - 나이 먹어 자연에 가까워지다 보니 먼 데 꽃보다 옆에서 피는 꽃이 더 예쁘다 영화를 보며 잘 운다거나 갑자기 아내가 고마운 것도 어쩌면 호르몬 결핍이 아니라 사람쪽으로 더 가까워져서일 것 별이나 구름보다 꽃나무 하나가 더 소중해진 것은 늦게 철들어서인 것 같아 꽃보다 열매가 곱고 잎중에 단풍잎이 제일 화사한것도 황혼에 더 끌리는 것과 같겠지 나 오늘은 슬그머니 당신 손을 잡고 어쩔 줄 모를거야 꽃이 슬그머니 피다 슬그머니 지듯 나이도 슬그머니 먹는게 안타까워서 2024. 02. 08. 슬그머니 / 연해 2024. 2. 8.
그대가 내 안에 첫 꽃을 피웠을 때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그대가 내 안에 첫 꽃을 피웠을 때 ] - 연해 / 황호신 - 수줍은 처음 한 송이 서툴게 열린 개화의 몸짓 몽롱한 봄날의 부끄러운 첫 대면 꽃은 피어 나네 자신이 꽃인 줄도 모르고 수많은 꽃들 중에 한 꽃으로 만나 펼치어 인생이 된 순간 그대가 내 안에 첫 꽃을 피워 주었던 바로 그 순간 2024. 02. 06. 그대가 내 안에 첫 꽃을 피웠을 때 / 연해 202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