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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고이지 않는 봄비 / 태고사 계곡의 들꽃

by 緣海 2024. 3. 28.



<  Oliver Shanti & Friends Tibetiya - eMao >

 

 

 

 

< 족도리풀 >

 

 

 

 

[  고이지 않는 봄비  ]

 

- 연해 / 황호신 -

 

 

풀밭에 내려 앉는 봄비

꽃 재촉하다

마음만 적셔 놓았습니다

 

봄비는 종일 내려도

만년강에 이르지 못하고

풀잎만 휘청입니다

 

무엇이 고여 있길래

그대 마음에

나 머물 수 없는 것일까요

 

한 번 간 마음은

되돌아 오지 않습니다

 

봄비에 꽃잎 흩어지고

갈 곳 없어 무거워진 내 발자국

강변 따라 걷는데

 

강물은 꽃잎 싣고 흘러 갑니다

뒤도 안돌아 보고 갑니다

 

 

2024. 03. 28. 고이지 않는 봄비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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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27. 태고사 계곡의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