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 Can Make a Home · Chamras Saewataporn >
[ 숲에 그린 문인화 ]
- 연해 / 황호신 -
난초잎 하나 휘어 놓고
끝에 이슬방울 달아
생을 휘청이게 하고 싶다
꽃대궁 길게 뻗어
연두색 꽃 몇 개 세워 놓으면
남종화풍 수묵화 그려질까
삶의 바위 틈에 뿌리 내리고
복잡한 세상 배경 삼아
옆에 물이나 한 줄기 흘려야겠다
꽃만을 생각할 때
멀어지는 근심의 속도로
잡생각은 빛망울 속으로 보내 버림
자연은 인간이 찾는 한 폭 산수화
지필묵 대신 카메라 들고
옛 시인묵객 시늉이나 내볼까 함
2024. 04. 07. 숲에 그린 문인화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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