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e Mine Tankar · Silje Vige >
[ 춘분 2 ]
- 연해 / 황호신 -
지금까지 내가 더 많이 차지했던 하루를
오늘부터 당신에게 넘깁니다
꽃이 피기에는
내 혼자의 밤은 너무 어두웠기에
더 따뜻한 당신 품안에서
많은 꽃들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어미를 따르는 병아리들처럼
조롱 조롱 꽃 피어나면
나는 그날부터
당신을 봄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언젠가 꽃들도 쓸쓸히 지고
꽃대신 단풍이 산을 물들이면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의 하루를 되돌려 받겠습니다
부디 그날까지
당신의 봄은 안녕하시기 바랍니다
2015. 04. 05. 춘분2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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