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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숲 [ 달래숲 ] 산에서 내려와 식탁에 오르기까지 숲에서 마을로 길을 열어간 너 달래의 몸에는 숲으로 가는 길이 있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0. 4.
금낭화의 부름켜 [ 금낭화의 부름켜 ] 부피성장을 하던 사춘기 부름켜는 갈래머리 나이테를 늘려가고 원색으로 원색으로 피워내던 꽃다운 나이 이제 마음에도 형성층을 형성하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10. 4.
호수와 코스모스 / 연해 [ 호수와 코스모스 ] - 연해 - 마음을 열어 뛰어들고 싶은데 흔들리는 건 마음 뿐 닿을 듯 닿을 듯 너와 나의 거리 바람은 바람을 데려갔다가 되돌아오고 되돌아오고 세월은 어쩌자고 흘러간 기억만 풀어 놓는지 물결 비늘처럼 일어 수면에 흐려진 코스모스 얼굴 잡힐 듯 잡힐 듯 물가에서는 그리움의 키만 자라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9.
너도 너도 너도 / 연해 [ 너도 너도 너도 ] - 연해 - 혹독하게 추워야만 꽃을 잘 피우는 너의 고향도 북쪽이겠구나 바람이 북에서 내려오면 그 바람따라 내려온 너의 이름 그래, 너도 바람꽃으로 인정할게 우리 타협 본거다. 너도바람꽃 이름만 조금 다를 뿐인데 쟤는 고드름처럼 하얀 몸인데 왜 난 누런 피부인거냐고 몸에 털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피부색 따라 인종차별 말자해도 내심 나도수정초 되고 싶은 너도수정초 언젠가 한번은 꼭 보고 싶다 그 모습 그리며 마음으로 원하다 보면 피그말리온의 여인 갈라테이아처럼 그녀의 혈관에 피돌아 이 땅에서 만나리 기다리다 정히 견디지 못하겠거든 그곳이 아무리 멀어도, 아무리 높아도 내가 너에게 가겠다, 너도제비란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9.
나도 나도 나도 / 연해 [ 나도 나도 나도 ] - 연해 - 짧은 봄 지기 전에 바람 안고 피어나는 바람꽃들 그 바람 기다리는 바람개비 얼레지 꽃잎 돌릴 수 있다면 나도 바람꽃 되고파 나도바람꽃 꽃이 되어 피어났지만 얼레지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내 사랑은 너무 빨라 안보여 순식간에 끝나고 말지 고개 숙이고 두 눈 크게 떠야 보이지 다섯 다리 펼칠 때마다 누군가에게 터지는 사랑의 가루 물통이 닮아 나도물통이 사람들 사랑은 뭐 더 비밀스럽더만 내레 북에서 왔어, 백두혈통이지 온난화 남녘에선 살수가 없지 이거 왜 이래 나도 채소야 감채보다는 못해도 단맛이 나지 누가 뭐래도 나도 백합이야 나를 보려면 고생좀 해야 할걸 원래 미인은 사람을 좀 힘들게 하잖아 그래도 와봐 나도개감채니까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9.
내 삶의 떨켜들 [ 내 삶의 떨켜들 ] 미련없이 버려야 한다 때로 삶이 비굴하여도 뜯겨져 나간 자라미다 상흔이 수북하여도 여지껏 매달고 있었던 미련들 떨어지는 꽃잎은 뒤돌아 보지 않는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9.
소중한 꽃 [ 소중한 꽃 ] 처음 보는 낯선 꽃보다 멀리 가야 볼 수 있는 귀한 꽃보다 화분에 갇힌 아름다운 꽃보다 풀꽃반지 만들어 손가락에 끼워줄 수 있는 가까워서 흔한 꽃이 더 좋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9.
구슬이끼 / 우리가 보낸 봄날들 [ 우리가 보낸 봄날들 ] - 연해 - 봄마다 산마다 피어난 꽃들 앞에 우리가 있었고 푸르던 구슬이끼 꼭지 검붉게 익도록 그 봄 지새우고 그 산을 넘고 그 꽃 보냈었지 피어나고 흐트러져 날아간 꽃잎들 만큼이나 우리의 봄날들 펼쳐져 그것이 바다라면 그 바다엔 시의 파도가 몰아치리 일으켜 그것이 숲이라면 그 숲은 만권의 시집이 되리 열정이라 이름 붙이어 보낸 세월들 흩어진 이야기들 이제 검붉은 구슬이끼 꼭지 쪼그라 들도록 우리 잠시 잊고 있었네 바람결에 날린 꽃잎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우리가 보낸 봄날들마다 산마다 꽃잎들마다 한때 세상을 곱게 물들였음을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3.
넓은잎각시붓꽃 / 처녀에게 바람맞고 각시한테 눈흘긴 날 [ 처녀에게 바람맞고 각시한테 눈흘긴 날 ] - 연해 - 처녀, 처녀 중에서도 숙은처녀 처녀치마, 처녀치마 중에서도 숙은처녀치마를 보겠다고 높이 올라간 날 올라갈수록 계절을 거슬러 봄에서 겨울로 거꾸로 시간여행 연두 새잎이 앙상한 가지로 바뀔 즈음 약속한 바는 없었지만 그 하늘 밑에 처녀는 그림자도 없어 쓸쓸히 바람맞고 돌아서는 길 다시 봄으로 돌아와 따뜻한 바람이 부는 산 밑에 각시, 각시 중에서도 넓은잎각시 각시붓꽃, 무슨 사연을 적겠다고 각시붓꽃 중에서도 넓은잎각시붓꽃을 만나 실컷 눈흘긴 하루 내려올수록 빨라진 세월 처녀보다도 각시가 더 좋아 치마보다 붓이 더 좋아 없는 치마에 붓으로 한 줄 남긴 날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3.
곤충적 시점 곤충적 시점 나비눈의 시점으로 다가가니, 꽃이 더 웃으며 다가왔다. 난 사진기를 든 사람이 아니라, 한 마리 벌이나 나비, 꽃이 그 편을 더 반겼을 것 같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3.
비너스의 속눈썹 비너스의 속눈썹 백선의 속눈썹과 장미의 입술, 난초에게 콧날을 빌리면, 나도 비너스 되겠네, 도톰한 꽃잎과 오똑한 봉심, 꽃술 도르르 말린 비너스 속눈썹 되겠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3.
내가 너를 붙잡을 때 내가 너를 붙잡을 때 - 연해 황호신 - 가벼운 바람에도 흔들리는, 작은 잎이지만, 세상 일 힘들어 울고 싶어질 때, 당신 손을 붙잡아 줄게요, 바람을 딛고 함께 일어서요.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9. 20.